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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잃은 슬픔은 어떻게 극복하나요?

c |2022.12.01 00:09
조회 11,202 |추천 38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초반 여자이고, 제가 7살때 아빠가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저는 3남매중 막내이고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탓에 다사다난했지만 그렇다고 불행하지만은 않은 유년시절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돌아가신 아빠가 꿈에 나왔는데 한 달이 지난 지금도 너무 힘들어서 아무 말이라도 좋으니 위로 받고 싶어 글을 남겨요




꿈에서 길 위에서 아빠를 만났어요
걸어가는 아빠의 팔을 잡았고 아빠가 뒤로 돌아보셨어요. 아빠는 얼굴과 옷차림 모두 영정사진의
모습과 완전히 똑같았어요



우리 살다보면 정말 오래전에 알고 지냈던 사람을 우연하게 만났을 때,
누군지는 한 눈에 알아보겠는데 내가 알던 옛 모습과 너무 달라서 놀란 경험 한 번쯤 있잖아요



아빠가 딱 그러신 것 같았어요
저를 한눈에 알아보셨는데 너무 커버린 제 모습에 놀라서 저를 한참을 쳐다보시더라고요
저는 아빠를 만나서 너무 기쁘기도 하고 또 슬프기도 해서 웃으면서 울고 있었어요




울면서 꿈에서 깼어요
깨서도 아침에 한참을 울었어요



그 꿈을 꾼지가 한 달이 되어가는데도
너무 힘이 들어요


돌아가신지 오래 되기도 했고 무뎌져서 그런지
아빠가 지켜보고 있다, 도와주고 있다 뭐 이런 생각은 잘 안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 꿈을 꾸고 나니
‘아빠가 정말 곁에 없었구나’ ‘아빤 정말 존재하지 않았구나’ ‘어디에도 없구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겉잡을 수 없이 슬퍼져요




나를 지탱해주던 지지대가 사라진 느낌이랄까
삶의 이유도 잘 모르겠고
길 잃은 어린 애처럼 뭘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일상생활을 하다가도 정말 뜬금없이 그 꿈이 자꾸 생각나면서
놀란 아빠의 눈과 얼굴이 떠올라서
일하다가 뜬금없이 울 때도 많아요
아빠가 나를 모를 줄은 생각도 못 했는데…




한동안은 힘들게 지내다가 남자친구에게 털어놓으며 엉엉 소리내어 울었어요
정말 태어나서 그렇게 소리내어 울어본 적은 처음이다 싶을만큼 많이 울었어요
괜찮아졌다 생각했지만 아직도 많이 힘들어요



제 가정사를 아는 사람이 많이 없을 뿐더러
이야기 하려 해도 그 꿈을 다시 떠올려야 하는게 괴롭고 힘들어요
남자친구에게 이야기하자니 너무 제가 징징대는 것 같아 보일 것 같고


가족들에게 이야기하자니
가족들은 어쩌면 저보다 더 힘들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무 말이라도 좋으니 저에게 한 마디만 해주세요
누구에게라도 이야기 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추천수38
반대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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