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어디 하소연 할 곳도 없고, 익명성에 숨어서 몇자 끄적여봄...
아 일단 난 고등학교 때 이민을 왔음. 그래서 여기서 대학 나오고, 지금도 일하고 있고 ㅇㅇ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일단 난 32살 까지 연애를 못 해 봤음 ... 하하;; 도태남 맞음 ㅇㅇ
으음... 핑계를 좀 대자면, 언어도 불편한 상태에서 우리집이 내가 대학교 딱 들어가기 직전에 망했음. 그래서 대학교 시절에는 안 그래도 낮은 자존감이 바닥을 쳤고, 거기에 공부하랴, 일하랴 많이 좀 바뻤음.
거기에 졸업 후 취직을... 으음 잘 못했음. 한국으로 치면 뭐랄까, 과 동기들은 대기업 됐는데, 나만 중소 기업 중에 중소 기업 된 느낌이랄까? 자존감 더더욱 떨어져서, 이때 연애는 둘째치고, 일 하러 직장 갈때 빼고는, 아무도 안 만나고 집에만 있었음.
그러다가... 언어와 피부색이 내가 잘 되지 못한 이유의 전부는 아니겠지만, 당시에 나는 지금 내가 나온 degree 쪽으로는 언어적 장애 (영어 잘 못 하니까)와 피부색을 극복하지 못하겠다고 생각해서,
의료쪽 전공 (당연히 의사는 아님, 그 정도로 똑똑하지는 못 하거든)으로 대학 다시갔음. 내가 당시에 일하던 회사가 생산쪽이였어서, 야간 시프트도 있었음. 그래서 낮에는 학교 다니고 야간에는 일했음.
겨우 졸업해서 취직하고 나니 나이가 벌써 30줄 이더라 ㅎㅎ 20대 내내 연애는 고사하고 제대로된 친구도 2~3명 밖에 못 사귀었고, 어디 놀러갔다던가 이런 추억이 하나도 없어서 조금 슬픔.
물론 핑계 맞음. 그냥 내가 이성에게든 동성에게든 매력적인 인간이 아니여서가 가장 큰 이유가 맞겠지.
20대 때도, 당연히 연애를 못했다 보니, 어렴풋이 나 결혼은 못하겠구나하고 생각은 했는데,
앞서 말했듯 32살때 첫 연애를 하고, 그 후에도 두세분 더 만나봤는데, 나는 진짜 결혼을 못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더 확실하게 들어서 슬펐음. 결혼은 그래도 해보고 싶었는데 ㅎㅎ
다들 좋은 분들 이시고, 매력적인 분들 이셨는데, 그냥 나랑은 살아온 경험이 다르다 보니 여러가지로 많이 달랐고, 이걸 극복하기에는 너무 늦기도 했고, 서로의 관계성도 그렇게 깊지 않은 것 같아서, 결혼을 못하겠구나 싶었음. 그래서 해어졌었고... 내가 결혼을 포기했다고, 상대방도 결혼을 포기하는 건 아니니까.
지금은 그래서 다 포기하고, 그냥 일만 빡세게 하는 중. 으음... 혼자서 벌어야 하는 만큼, 진짜 남들 따라가려면 2배 일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음. 그 덕에 그나마 돈은 잘 벌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함... 조금 자랑 하자면 작년엔 15 만불 가까히 벌었음 (물론 거희 2배 가까히 일해서... ㅎㅎ;;).
지금 여자친구는 다행히 비혼주의여서, 휴일 마다 만나고 있는데, 만약에 나중에 헤어지면, 그 때는 학교나 학원 등록해서 내가 배우고 싶었던거 배우면서 휴일을 보내야 할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