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나의 다이나믹 일본여행 이야기

쓰니 |2022.12.14 18:01
조회 149 |추천 0
내가봐도 너무 어이없어서 회원가입까지 해서 썰푼다...


얼마 전, 나는 사촌들과 7일간 일본 여행을 갔다옴.
여행 첫날까지는 순탄했음. 전철타고 숙소 도착해서 체크인하고 짐풀고...

문제는 둘째날부터 시작됐음. 요코하마로 가려고 숙소근처 지하철 역에 가서 파스모 충전을 하고 사촌들이 교통카드를 충전하는걸 보고 있던 중, 내 손에 있던 폰은 내 손을 벗어나 바닥으로 사뿐히 떨어짐.
여기까지는 뭐, 아무렇지 않았음. 사람이 살면서 바닥에 폰 한번 떨어뜨릴 수 있는 거잖아?

바닥에 떨어진 폰을 들어 화면을 켜본 그 순간 내 머리속을 울리는 한 마디, "_댓다....."

화면을 켜보니 화면에 연두색 줄이 생기며 지지직거리기 시작함. 동시에 액정이 들뜨며 거매지기 시작하고... 터치가 안된다. 한마디로 잣된상황 ㅋㅋㅋㅋㅋ

사람이 너무 어이가 없으면 웃음밖에 안나오더라구...
타국에 와서 폰 박살나서 지도 못봐 전화 못해 문자 못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게 사라짐.

당황스런 마음을 뒤로 하고 원래 가려던 여행지인 요코하마에 감. 요코하마에 있는 아쿠아리움에 갔는데, 가는 과정도 참 다이나믹했음. 아쿠아리움 근처 역까지는 잘 갔는데,(비록 열차를 한번 잘못 타긴 했지만...) 아쿠아리움을 찾는데 문제가 생김. 지도는 여기를 가리키고 있는데 입구가 안보이는거임ㅠㅠ 근처 주민분께 물어봤는데 다른 쪽을 가르키시길래 그쪽으로 갔더니, 입구가 안보이네? 심지어 막혀있음... 그렇게 그 주위를 크게 2바퀴 돌고 나서야 겨우 입구를 찾았다. 진짜 어이없게도 아까 지도에서 표시했던 그 입구에서 바로 보였는데, 우리가 안 들어가서 몰랐던거...ㅋㅋㅋㅋㅋ

아쿠아리움에서 잘 놀고 아카렌가소코 2호관? 거기로 갔음. 노을도 예쁘고 크루즈도 있어서 진짜 끝내주는 경치였음. 근처에 스케이트장이 있길래 재밌어보여서(+하루종일 구두 신고 다니느라 발이 겁나 아파서) 타러 갔는데, 나는 분명 내 신발 사이즈에 맞게 스케이트를 가져왔는데 발이 너무... 아픈거임. 스케이트장 갈때 맨날 그 사이즈 신는데도 안아팠는데.. 암튼 몇바퀴 돌다가 발이 사망할거같아서 사이즈 큰걸로 바꿔옴. 발이 좀 헐렁하긴 했는데 아프진 않더라! 그렇게 몇바퀴 도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바닥에 엎어져서 있더라... 스케이트 타다가 넘어졌는지 바닥에! 엎어져서.....
하필 치마입고있었는데... 엉덩방아 찧었으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왜 하필 앞으로 넘어져서.....
평소엔 넘어지지도 않는데 ㄹㅇ 운이 없었음.

너무 쪽팔린 나머지 한 바퀴 돌고 바로 나와버림.

다시 구두를 신으니 내 발이 죽여달라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함.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죽겠다 싶어서 근처 매장에 가서 "아노 스미마셍, 스레빠 아리마스까?"를 외치기 시작함.

가엾게도 슬리퍼는 나타나지 않음. 무려 1시간동안.
대형 쇼핑몰에 신발이 있을만한 곳은 다 돌았지만, abc마트마저 나를 외면함.

이정도면 하늘이 나를 버렸다고 생각해 희망을 버리고 간 4층 스타일어쩌고 매장에서 실내용 슬리퍼를 발견해서 그거신고 간신히 숙소에 옴...

결국 발에, 그것도 발바닥에 물집이 잡혔다. 겁나 아팠음 ㅠㅠㅠㅠㅠ 담날부터 쭉 크록스 신었는데도 발 뽀사지는 줄 알았다.....


그후 나흘간은 간간히 불운한 상태를 유지함.(끼려던 렌즈가 찢어진다거나, 안경 코가 갑자기 빠진다거나, 실내용 슬리퍼를 갈아신지 않고 밖에 나온다거나, 입장권 QR이 제대로 인식이 되지 않아 입장권을 새로 사야된다거나, 미리 산 입장권이 시간이 지났다던가 등등.....)



드디어 여행 마지막날...

마침내 집에 간다. 아침에 유독 눈이 일찍 떠져서 어제 자느라 못갔던 츠키지 초밥집에 다녀오려고 나갔다.
나갔는데 갑자기 비가 오네?
여행 중 불운으로 다져져 이정도는 그럴수있지 하고 넘기는 상태가 됨.
역까지 걸어서 6분...
암튼 역에 도착해서 시장으로 가는데, 비가 더 오네?
그럴수있지. 난 모자달린 옷을 입고 왔기에 괜찮았음.
초밥 잘 먹고 숙소에 잘 들어감.
체크아웃 시간 되서 체크아웃하고 나왔는데 비가 세차게 오네....?
역까지 걸어서 6분이었기 때문에 우산을 사기 귀찮아서 걍 감.
비에 좀 젖긴 했지만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음.
문제는 지금부터 시작됨.
전철을 기다리며 빗방울이 떨어져 앞이 보이지 않는 안경을 옷으로 살살 닦던 그 순간,

"톡"

내 귀에 들려온 그 소리는 툭, 도 아닌 톡. 이었음.
귀를 의심하며 눈으로 안경을 본 그 순간,
안경이 너무 깔끔하게 반으로 부러져 있었다...

주작같죠? 저도 주작이었으면 좋겠어요...
이때부턴 해탈해서 걍 웃기 시작함 ㅋㅋㅋㅋㅋ

다행히 가방 안에 렌즈가 있어서 그걸 착용하려는데,
렌즈가... 계속 기스나고 찢어짐.
나한테 대체 왜이러세요...?
그렇게 렌즈 4개를 날려먹고서야 제대로 착용할 수 있었다.

공항역에 도착했는데 여기서도 문제가 생김.
돈계산을 잘못해서 교통카드에 돈이 부족한거...
어찌저찌 돈을 빌려 해결함.(언니 고마워♡)

역에서 나와 4층으로 올라가야 됐는데, 에스컬레이터와 엘레베이터 표시가 보이는 곳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우리의 목적지는 4층이였기에 엘레베이터 쪽으로 갔다. 그렇게 50m를 걷고 나서야 깨달았다.
아, 에스컬레이터는 엘레베이터를 가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었구나.....

15kg이 넘는 무거운 캐리어를 질질 끌며 경사로를 오른 나에게는 너무나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나한테... 대체 왜 이래.......?

그 후 여차저차 출국수속하고 비행기 타고 집에 잘 왔다.
잘 온게 신기할 지경.

다이나믹 여행일기 끗!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