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년전 인문계 고3담임했고 지금은 고3담임은 아닌데..
현역 고3담임이 아니라서 솔직히
내말이 백프로 맞다 이런말은 못함.
그냥 그럴수도 있구나 정도로만 봐줘.
2년전에도 그런 기질은 있었어.
내 기준 우주상향 2, 보통 2, 안정 1,
그리고 진짜 혹시모를 생명줄 우주하향 1곳
내 학생하고 이렇게 상담해서 지원했어.
우주상향은 1차를 혹시 붙으면 애가 워낙 면접을 잘하니까
일말의 가능성을 본거고...
우주상향 떨어져도 보통 2 안정 1은 붙을 줄 알았다.
내신 2초반이었는데...
얘보다 등급낮아도 붙는데...
결론은 우주하향 하나 붙었다.
면접 기회조차 없었어.
진짜 아찔하고 보내면서도 싫고
재수하면 좋겠는데 애는 만족한다니 할말없고..
머리싸매고 왜 떨어졌나 생각하고 의논했었는데
애가 보통권, 안정권 대학쓸때는
진로가 아주 들어맞는 곳은 아니었어.
같은 계열이지만 성적에 맞춰서 낮춘게 조금 보이는...?
그래도 고3 진로희망은 그 분야로 썼는데...
그 분야로 바꾼 이유도 잘 드러나게 자소서도 썼는데..
대학 입장에서는 우리 학과를 1순위로 원한건 아니었구나
이런게 보였겠지.
처음부터 그 학과를 지망한, 내신 조금 더 낮은 애가 붙더라고.
6광탈이 많은거보니 그런 경향이 좀 더 짙어진 것 같아.
점수 좀 낮아도 그 학과 그 분야에만 올인한 애를 선호하는거지.
왜냐면 학교 입장에선 자소서, 생기부 읽어야지 면접봐야지
그렇게 에너지쓰고 돈들여서 학종 치뤘는데
애가 입학취소하고 딴데가는거 싫거든.(이라고 추측함..)
학종은 그래서.. 점점 가늠이 안되는 것 같아.
작년에 우리학교(지방 인문계) 4등급이 국숭세단중 한 곳
수시학종으로 붙었다.
걔는 고1때부터 그 전공에만 올인한 애..
그래서 6학종.. 공부잘하면 써보고 싶겠지만...
안정권 한 곳 쓰려면 학생부 교과로 쓰는게 나은데...
사실 인서울 상위권은 학생부 교과로 쓰기가 쉽지않지.
결론은...고1때부터 그 전공에 대한 광기어린 열정이 필요하지 않나 싶음..
근데 나는 이런 경우가 아니다.
나는 성적좋고 그 분야에 올인했다!
그렇다면 본인의 면접을(봤다는 전제하에..) 돌이켜봐.
면접이 내가 생각했던거보다 훨씬 중요하고
너희들이 생각하는것보다 훨씬 어려워해.
평소에 공부잘하고 똘똘한데 발표도 잘하는데..
면접은 죽쑤는 애들...대부분이야.
본인 면접 실력 체크좀 해봐..
+ 현역 고딩들에게..
한 분야에 지원할거면 그 분야의 현황좀 알아봐.
그 분야의 문제점이 있다면 이걸 어떻게 해결할건지
너희들의 생각이 드러나는 활동을 하고 생기부에도 쓰고..
예를들면..
코로나로 여행산업이 망했는데 내가 그 분야를 지원한다면
이에 대한 대책같은거도 좀 고민하고..
실제 여행업계에서는 어떻게 하고있나 알아도 보고..
여튼 힘내렴..
6광탈은 그냥 운이 나쁜거야.
너네 잘못 아니다.
그리고 내가 임용재수를 밥먹듯 해봐서 하는 말인데
재수 엄청 힘들긴 한데 , 1년 늦어지는건 별거아냐.
나이먹고 보면 20살이나 21살이나 그게그거야.
재수할거면 고민하지 말고 올인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