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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해야할까요?

ㅠㅠ |2022.12.19 12:03
조회 364 |추천 0
결국 결혼생활에 대해 깊은 고민이 생기면 찾는 곳이 이곳이네요..
이 사람하고 결혼을 한지도 벌써 12년째네요.싸우기도 많이 싸웠고 앞으로도 많이 싸우겠죠??
7살짜리 딸 하나 키우고 맞벌이에요.
12년동안 결혼한 기간 내 있었던 얘기 다 주저리 주저리 얘기하기엔 시간도 그렇고 가독성도 떨어지고... 
남편은 4살 많고 자영업자고 저는 직장인입니다.술을 참 좋아하고 정은 많은 사람인데 표현이 많이 투박해요. 경상도 남자라 그런지..저는 애교가 1도 없고, 남편이 늘 말하는 현명하지 못한 스타일입니다. 제 성격은.. 잘못했다고 말할 만한 일을 애초에 만들지 말자..라는 스타일이라... 회사에서는 나름 인정받면서 일하지만 남편은 저의 이런 성격 탓에 매번 화를 부른다고 합니다.
각설하고, 남편은 화를 잘 못참습니다. 이게 술마시면 더 증폭되구요.그래서 아이와 저는 남편이 특히 술을 많이 마시면 너무나 스트레스를 받고 남편이 잘 때까지 숨죽이고 눈치보고 비위 맞추고 그래요.
늘 싸우면 폭언은 일상이었는데 얼마전엔 아이 앞에서 목까지 졸렸습니다. 그 일로 양가 부모님까지 다 알게되시고 저는 이혼하겠다 했었죠.근데 아이가 참 걸리더라구요. 그래도 아이는 아빠를 많이 좋아하고 따르고. 아이 아빠도 평소에 제가 일때문에 바쁠 때 둘이서 캠핑도 다니고 여행도 다니고 아이하고도 애착이 좋습니다.그러니 더 판단이 어렵더라구요. 내 선택으로 아이의 인생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게 되니..
남편과 한달정도 떨어져 있으면서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약속을 했습니다.1. 아이와 제가 있을 때 위스키를 절대 마시지 않겠다. 2. 저와 싸우고 화가나면 그 어떤 술도 입에 대지 않겠다.3. 술을 먹고 취하면 집에 들어오지 않겠다.4. 금연하겠다. (본인 스스로 먼저 한 약속)5. 화를 가라앉히기 위해 운동을 한다.(이건 저의 요청사항)
이걸 약속하고 다시한 번 아이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었죠.
들어온 지 4일만에 약속을 어긴 것으로 인해 아이앞에서 또 싸웠어요.아이 아빠는 일주일에 한번만 딱 1잔 위스키를 먹는다고 했고, 저는 그게 용납이 안됐어요.약속을 지켜달라고 해도 일단 먹더라구요. 그러면서 좀 상냥하게 봐줄 수 없냐고 하길래 지킬 생각도 없는 약속을 면피용으로만 했다고. 싫은 소리 했더니 술을 버리면서 화를 내더라구요..
저게 금요일이고 토요일은 퇴근하고 와서 술 몇 잔 마시고 일요일은 또 아이 앞에서 다투고..저녁엔 친구랑 술마시고 전화했더라구요.어쨌든 약속을 어긴건 자기가 잘못했다고.. 하지만 그렇게 화를 내고 상처가 될 말을 하는 것대신에 현명하게 자기를 좀 더 믿어줬으면 이렇게 또 싸우지 않았을텐데 참 아쉽다고 하더라구요.
이제는 잘 모르겠습니다.정말 제가 매번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해서 이렇게까지 싸우게 되는건지...
저는 저 약속을 지키는 걸 마지막으로 믿고 다시 잘 지내보고자 용기를 내 본건데..그 기억은 평상시엔 그래도 괜찮다가 술마시는 모습만 보면 선명하게 떠오르는데남편은 그냥 과거의 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목졸림을 당했을 때보다 약속을 어기고 화를 내는 모습을 봤을 때 실망감과 허탈함이 더 크게 다가오는 건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아마 이혼하겠다고 했을 때도 마음이 닫혔는데.. 제 안에 앞으로 달라질꺼 같다는 기대감이 조금 있었다가 아예 없어지는 바람에 더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를 생각해서 가끔씩 싸우는 모습을 보이더라도 참고 살아야 하는건지..아니면 12년동안 변치않았으니.. 그냥 이쯤에서 그만둬야할지..싸우는 모습을 보더라도 아빠랑 엄마가 같이 사는게 아이에게 더 안정감을 줄 수 있을지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앞으로 아이 앞에서 싸우는 모습은 절대로 보여주기 싫은데..제가 남편의 요구를 맞춰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남편이 약속을 잘 지켜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꺼란 기대도 희미해져서...남편의 말 한마디가 이제는 숨이 막히는 기분입니다.제가 마음을 잘 다스려러 잘 지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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