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이가 시가에 있는 날이라 일부러 30분 일찍 출근해서 판부터 열었어요.
댓글은 어제 밤에 폰으로 다 읽어봤어요. 대댓글은 아직 다 못봤지만 차차 다 읽어보려구요.
제가 소송 이혼을 선택한 이유는 변호사 상담 후에 내린 결정이에요.
협의 이혼은 재산 분할에 대한 세세한 명기가 안돼있고 그냥 재산 분할은 다 협의가 되었는가에 대해서 예/아니오로만 체크하고 넘어갑니다.
소송 이혼을 하게 되면 바로 소송으로 들어가는게 아니고 그 전에 조정 절차를 밟는데 여기서 쌍방간 협의가 되면 소송으로 가지 않고 재산을 어떻게 분할할것인지 양육비는 매달 얼마를 줄것인지 면접 교섭은 어디서 언제 어떻게 아이를 데려갔다가 도로 데려올 것인지 명확하게 정할 수 있고 바로 법적 효력을 지닙니다.
그렇기때문에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으면 바로 법적인 절차를 손쉽게 밟을 수 있어요.
그리고 협의 이혼은 전남편과 무려 3번이나 얼굴을 보고 부부 상담도 간단히 같이 받아야하고 자녀가 있으면 동영상으로 교육도 받아야하고 무엇보다 직장 생활을 하기 때문에 시간을 내기가 어렵고 3번이나 서로 얼굴보기도 싫었고요.
그래서 소송 이혼을 선택했어요. 조정 기일 잡혔을 때 서로 미리 협의한 대로 마무리 하기로 얘기는 잘 끝냈는데 3달이면 돈욕심에 맘이 또 변할 수 있기때문에 소송으로 갈 수도 있겠죠
집 명의는 공동 명의에서 제 명의로 변경을 완료 했지만 명의를 변경했다고 해서 아직 이혼이 완료 된게 아니라서 제 거라는 보장이 없어서 조정을 마쳐야 인정이 되는 부분이라 마지막까지 신경 바짝 쓰고 있어요.
남편이 하는 일이 지역에서 인적 네트워크도 탄탄해야하고 소문이 잘못나면 타격이 큰 업종의 사무실 운영하고 있고 수익도 일정하기 때문에 양육비는 무리없이 받을 수 있을것 같아요.
저도 결혼 전에 남편하고 같은 직종에서 일을 했는데 시모가 자꾸 남편 사무실에 출근하라해서 그때부터 지금 직장에 다니고 있는데 여기 일도 만족스럽고 동료들도 다 좋아서 혼자 아이키우면서 양육비 받아가면서 살면 경제적으로 전혀 어렵지 않을것 같아요.
그리고 남편을 쫒아냈다고 하시는데 제가 쫒아낸게 아니고 그 여직원을 해고하고 관계를 정리해줄 것을 요구했더니 그렇게 못한다고 지가 나간거에요.
남편이 1월 5월 7월에 야근이 잦은 업종이라서 사무실 2충에 간이 숙소가 있는데 거기로 가서 살고 있구요.
별거를 시작하고 나서 시가에서는 제가 매일 남편을 소박 맞혔기때문에 남편이 맘이 흔들린거고 집 나간거라고 저를 비난하길래 곰곰히 저도 제 지난 날을 되돌아 봤는데..
저도 남편과 결혼 생활 내내 남편을 얼마나 홀대하고 외롭게 했는지 또 증오했는지 알게 돼서 반성은 많이 했어요.(그렇게 된데에는 시모와 시누들의 행태를 막아주지 못한 부분이 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사랑없는 결혼 남편이 어리고 예쁜 여자랑 마음이 있다고 해서 억지로 붙잡고 있을만큼 미련하지가 않네요.
남편 얼굴은 못나지 않았는데 결혼하고서 살이 많이 쪘어요.
아무래도 업무상 거래처랑 술마실 일도 많고 워낙에 먹는 걸 좋아해서요.
그리고 지 커리어와 어린 여자한테 피해 갈까봐 제가 지 폰 몰래 본것도 고소하면 처벌 받는다고 떵떵거리면서 그 여자 얘기만 나오면 고성을 지르며 변호하던 놈이에요.
증거를 잡는다는게 생각보다 품이 많이 드는 일이고 흥신소 같은데서 수집한 증거는 오히려 저한테 더 불리할 수 있어서 그냥 다 내려놨어요. 어차피 집만 받으면 뭐 저도 손해는 아니라는 생각에서요.
같이 근무하는 사무실 찾아가서 그 어린 애랑 남편 쌍으로 한번 뒤집어 엎을까 하다가...그래봐야 제가 속이 시원할까요?
양육비 받으려면 남편 사업도 잘되야 하니까요.
제가 불행한 결혼 생활 내내 그냥 남편하고 공동육아하면서 아이의 부모로만 이어져있고 따로 편히 살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던게 이뤄졌기 때문에 저는 만족하고 있어요.
물론 조정이 다 끝나고 그때까지 남편 맘이 변하지 않아야 가능한거겠지요.
정신 승리 하는게 아니고 그 여자 지금이야 외식하고 돈 잘쓰고 선물 잘사주고...저한테 연애할때 했던대로 해준다면 아마 늙수구레한 아저씨라도 사랑할 수 있을거에요.
길게도 말고 딱 1년만 한번 살아보면 아마 생각이 바뀔거라고 감히 장담합니다.
아주 불행한 결혼을 해본 사람만 이해할 수 있는 감정을 저는 매일매일 느껴요..
아...그 사람과 함께이지 않아서 정말 행복하다...이 순간 아이랑만 이 공간에 있다는 게 정말 편안한다..
저는 앞으로도 아이랑 행복하겠습니다. 댓쓰신 분들도 각자의 행복을 누리면서 사시길 기원드려요.
감사합니다!
30대 중반 결혼 9년차 맞벌이 부부에요.
현재 이혼 소송 중이고 조정 기일 잡혀 있는 상태입니다.
남편의 직접적인 불륜 증거는 못잡았고 정황 증거는 있는 상태에서(카톡, 폰 사진등) 5살 남자 아이 데리고 이혼합니다.
아이는 월화 전남편 수목금토일 제가 돌보기로 했고 양육비는 제가 원하는 만큼 받을 수 있고 지금 사는 집도 제 명의로 해주겠다고 해서 이혼하기로 협의가 된 상황이에요.
처음에는 아직 시작하는 단계인 것 같아서 최대한 믿어 보려고 하고 정리하라고 했어요.(남편 회사 10살 어린 직원)
해고하고 다시 만나지 말라고 했으나 여직원의 형편 운운하며(조손 가정의 가장) 해고 하지 않아서 이혼 소송 제기 했어요.
이혼을 결심하고 나서 가족들과 친구들 반응이 반반으로 갈리네요.
한 쪽은 누구 좋으라고 이혼해주냐 니가 애 데리고 물러 나면 그 년놈들 둘이 백퍼 깨볶으면서 살텐데 그냥 돈 벌어오는 기계로 쓰고 절대 이혼해주지 말고 버텨라
한 쪽은 불륜은 이미 너의 영혼에 상처를 남겨서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다. 너와 아이의 행복만 생각해서 이혼하라 였어요.
결국은 제 선택이었지만 저는 저랑 이혼하고 나서 전남편이 그 어린 여자와 깨를 볶아도 어떤 감정도 느끼지 않을 것 같고 일단 매일 같은 공간에서 남편과 숨쉬고 살 자신이 없어서 이혼하기로 결심했어요.
그 동안 꼬리는 안밟혔지만 여직원과 남편 삼자대면했을때 서로 애틋해 하는게 너무 보였고 서로가 서로를 보호해주려고 말맞추고 거짓말 해대는 게 뻔히 보여서..
여직원이 형편이 안좋아서 남편이 돈도 잘벌고 잘 쓰니 나이 많은 것도 유부남인 것도 크게 상관 없는 듯 보였어요.
한 번도 바람 피지 않는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바람 피는 놈은 없다고 하더라구요.
혹자는 어린 애한테 밀려서 서럽지 않냐는 식으로 위로인듯 아닌듯 하는 말들을 하는데 세월은 누구에게나 공평하잖아요.
뭐 저 커플이 불행하기를 바라진 않지만 이렇게 시작된 관계가 얼마나 행복한 끝맺음을 맺을지 의문이네요.
어차피 결혼 9년차..저라고 남편이 뭐 아깝겠어요?
데리고 살아보면 알아요.
남자들 얼마나 손이 많이 가고 아이 생기면 아이가 이쁘지 남편은 진짜 의무로 살지...
뭐를 어지르면 치우기를 하나 약하나를 뜯어먹어도 쓰레기통이 바로 지척이라도 치우는 꼴을 봤나 맞벌이인데 가사일을 돕기를 하나 육아를 하길 하나 매일 쉬는 날 소파에 누워서 폰이나 보고 게임이나 하는 인간...그렇다고 몸 관리를 하나 지방간에 술먹어서 술배에 아오..진짜 하나 안아깝네요. 저는
살고 싶어서 알콩달콩 사는 부부들도 물론 많겠지만 저희는 뭐 몇 년전부터 각방 썼고..애정도 없고 별거 2달에 접어드는데 매일 아주 편안하네요.
아이는 원래도 아빠한테 애정이 없어서 엄마랑만 있고 권위적이고 야단 치는 아빠 없으니 더 잘 크는 것 같구요.
제가 어린 애한테 밀려서 이혼 당한거라고들 생각하고 연민 동정 엄청 해주는데...저 진짜 괜찮은데...두둑하게 챙겨서 이혼하는데 그렇다고 일일히 해명하기도 그렇고...
그냥 판에 글 써봅니다 응원해주세요.
그럼 저는 기분 좋게 오늘도 퇴근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