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은 '주세요' 라는 말을 못 하나요?
ㅇㅇ
|2022.12.19 18:10
조회 281,025 |추천 1,189
본문
방탈 죄송합니다.
직업 특성상 학생들이 많이 옵니다.
제가 일하는 곳이
물품이 밖에 꺼내져 있는게 아니라서
원하는 물품을 골라서
'ㅇㅇㅇ(제품명) 주세요' 하면 되는데
대부분 'ㅇㅇㅇ(제품명)'
딱 이렇게만 말하고 맙니다.
쓰레기도 안 치우고 가는 경우도 정말 많고
(자기가 쓴 휴지나, 자기가 마시던 음료수 같은거
쓰레기통이 바로 앞에 있고 크게 쓰여있는데도
그냥 계산대 쪽이나 아무데나 두고갑니다.)
그 제품은 지금 품절이에요~ 하면
제가 바로 앞에 있는데 쌍욕을 하면서
'아 ㅆ ㅂ 품절이래' 이러고..
물론 혼잣말이겠지만
바로 앞에 있는 저로서는 사실
그닥 기분이 좋지는 못 해요...ㅠㅠ
꼰대라고 욕하시려면 하셔도 되지만,
제가 생각했을 때 사람간의 기본적인 예의가
아닌거 같아서요ㅠ
사실 저것뿐만 아니라 요즘 학생들은 정말
흔히 말하는 ㅆ가지가 없다고 느낄정도로
불쾌한 친구들이 많아요.
물론 착하고 인사 잘하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그런 친구들을 보면 저도 모르게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도 들고
그렇게 해서 얼굴 트고 친해진 학생들과는
서로 아는척하면서 잘 지내요.
(저번 빼빼로데이 때는직접 만든 빼빼로를 받기도 했어요.)
이게 참.. 제가 꼰대고 나이를 먹어가서 그런가 싶으면서도주변에 한탄하면 요즘 애들이 체벌이 없어지면서
버릇이 없어진건 사실이라며 위로해주는데...
사실 조금 전에도 너무너무 불쾌한 학생이
왔다가서 적어봤어요..
추추추가
'요즘 학생'이라는 단어 선택에 화내시는 분들이 많아
제목을 수정했습니다..!
세대간 갈등을 불러일으킨다는 반응들이 많으시더라구요.
어쨌거나 글에 있어서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제목이고,
불편해하시는 분들이 많아 수정했습니다.
단지 단어 하나 지운 것뿐이지만,
단어 하나 차이만으로도 어감이 달라질 수 있고
어감이 달라지면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도
제가 전달하려던 뜻이 조금은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을 거 같아서요.
저 또한 아직 많이 모자라고 부족한 사람입니다.
어떻게 저라고 다 완벽하겠어요...ㅠ
저를 향한 지적들 전부 다 읽었습니다.
수정한 제목이 전보다는 그나마 마음에 드시길 바랍니다.
이제 겨우 오후 5시인데 벌써 해가 저물어가네요.
오늘 하루도 평안하셨기를 바랍니다.!
추추가
저의 단어선택이 많은 분들께 불쾌감을 안겨드린거 같아
몇 자 더 적습니다...!
제목에 쓴 ‘요즘 학생’이라는 표현은
세대간의 분위기를 갈라놓는다거나,
중장년층을 옹호하는 표현이 아닙니다!
학생들이 손님 주연령층이어서
제가 느끼는 가장 큰 불편함을 털어놓은 글이었는데
이렇게나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시고
반응해주실 줄은 사실 몰랐습니다..!
중장년층 손님들도 꽤 많은 편이고,
그 분들께 힘들었던 적도 많았습니다!
어린 학생들만 잘못이다- 이런 내용이 전혀 아닙니다!
그러니 더이상의 오해는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처럼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을 가진 많은 분들께서
오늘 하루도 힘내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모두모두 행복한 연말 되시길 바랍니다-.
추가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답해주셔서 놀랐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은 전부 다 하나하나 읽었습니다.
저랑 비슷한 감정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은거 같아 속상한 감정입니다.
그만큼 요즘 세대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말의 끝맺음을 제대로 하지 않아 소통에 있어
불편함을 주는 것이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의 이런 소소한 글 하나가
그런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치지는 못 하겠지만
적어도 이 글을 보신 분들이라면,
이 글을 보고 자신의 태도를 돌아본 분이
단 한 분이라도 계신다면 그걸로 만족하겠습니다.
사실 오늘도 출근하자마자
고등학생 한 분이 또 제품명만 말하면서
말끝을 흐리는 걸로 보아서는
이러한 문제가 고쳐지려면 아주 많은 분들의
방대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되지만요..^^;;
아 그리고 덧붙이자면...
동네 분위기에 대해서 언급하시는 분들이
몇 분 계셔서 말씀 드리자면..
제가 근무하는 동네는
저희 지역에서 그래도 나름 부자동네.. 라고
알려진 곳입니다...
제 입으로 ‘부자동네’라고 말하는 것이
조금 껄끄럽고 민망하지만
단순히 저 개인의 의견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ㅇㅇ동’ 하면 ‘아 그 부자동네~?’
하는 곳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부자라는 건 절대 아니고,
저는 그저 이 곳에서 일하는 사람일 뿐입니다.
그저 사실전달만을 위해 쓴 것이니
어떠한 다른 곡해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베플ㅇㅇ|2022.12.19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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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일하면서 느끼는건데.. 10대뿐 아니라 30대까지도 그런 화법 쓰는 사람들이 있음. 예를들어 무슨 증명서를 떼러 왔다치면 증명서 떼러 왔는데요. 하고 본론을 말하면 되는데 다짜고짜 증명서.. 이런식으로 말을 흐리면서 짧게 말하는거.. 예? 하고 되물어보면 내 눈을 빤히 보며 단답으로 증명서. 이럼 ㅋㅋㅋㅋ 증명서를 뭐 어쩌라고.... 떼달라는건지 보여달라는건지 제출하겠다는건지.... 이런 화법은 거의 30대 이하 젊은 사람들임. 요새는 30대들도 옛날과 달라서 애기같이 어리숙하게 말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 중장년 진상과는 또 다른 류의 답답함.... 진짜 그냥 어리숙해서 그런건지 가정교육의 문제인건지 싸가지가 없는건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단답 화법 정말 답답하긴 함
- 베플ㅇㅇ|2022.12.1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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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가르친 부모╋못 배운 자식의 콜라보
- 베플남자ㅇㅇ|2022.12.1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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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없는 새끼네요
- 베플ㅇㅇ|2022.12.20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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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학생 상대하는 직업인데 엘베에서 학생 마주쳤더니 왜 지보고 먼저 인사 안하냐고 하는 애도 봤어요. 진짜 못배워 먹은 애들 넘쳐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