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창고 안에 있던 오래된 디지털 카메라 찾아서 거기 안에 있는 sd카드 봤더니 어렸을 때 사진이랑 영상 몇 개 있더라고
지금으로부터 딱 10년 전 영상,사진들이었는데 그거 보니까 신기하면서 울적한 기분이 들더라
내가 왜 이렇게 컸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어렸을 때는 오빠가 내 과자 몰래 먹어서 속상하고 장난감 안 사줘서 속상한 그런 사소한 걱정들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모든 것이 다 걱정이야
그때의 나는 인생 모토가 행복이고 가끔씩 불행만 몇 번 찾아왔는데 지금은 불행이 모토고 가끔 행복이 찾아오는 삶으로 변했다
지금은 오빠들이랑 아빠한테 받은 상처들이 많아서 가족들 서로 서먹하고 사이 안 좋고 조금 힘든데 그때의 어린 오빠들 모습이랑 젊은 아빠를 보니 왜 이렇게까지 됐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영상 속에 해맑은 내 모습이랑 사이좋은 오빠들이랑
젊은 엄마 아빠 목소리까지 들으니까 너무 우울해졌어
이제 내일되면 내가 벌써 열아홉이고 작은오빠도 스물이네 . 어른 되기 싫다 정말
아직 열아홉밖에 안된 학생이 벌써부터 이런 생각 왜 하냐 할 수 있지만 난 내가 아직 어른이 된다는 게 상상이 안 가. 평생 어린 말괄량이로만 있을 줄 알았고 방학에는
투니버스에서 하는 만화나 주구장창 보는 아이로만 있을 줄 알았는데 벌써 십대의 끝자락이라는 게 믿기지가 않아 그래서 난 고딩 되고 부터는 1월1일이 너무 싫었어
이런 감정들이 들어서
이제 곧 2023년이라 뒤숭숭한 마음에 써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