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질리도록 싸웠던것같다 매일이 아팠고 매일이 불안하고 흔들렸다 지나가는 바람인줄알았던 그 나날들은 끊임없이 불어오다 결국 내 숨통을 조이고있단걸 뒤늦게서야 깨달았던것같다 어디서부터 잘못됀건지 알만큼 내가 똑똑하지못했고 네게 모진말들을 뱉으며 뒤돌아설 만큼 영리하지 못했다
네게 마음이 아픈 소리들을 듣고 네가 뒤돌아선날들은 내게 폭풍으로 다가왔다 무엇하나 내것을 지켜낼 수없던 나에게서 나만의 문제로 나만을 탓하며 나를 원망하고 시간이란 개념 조차 무의미하게 울어댔다 그것이 내 마지막 발악이였다 살고싶었다 너가 없이 살아보고싶었다 네가 없는 그 시간들을 다시 버텨내고싶었다 그래서 그렇게 울어댔다 내 울음을 내 눈물을 싫어하던 너였기에 울면서도 더많이 무너져내렸던것같다 무너져내릴것도 없는 마음을 박박 긁어내며 더 살려달라고 울부짖었던 나날들이였던것같다
니 옆을 지켜오며 난 상처투성이 만신창이가 되는동안 니가 날 통해서 니 상처를 추스리며 다시 날개짓을할때 그때가 제일 부러웠고 미웠고 그럼에도 다시 날수있을것만 같은 널 보며 안심했던것같다 그런동안 난 너를 통해 너무 많이 다쳐버렸다 난 그런사람을 나 자신보다 사랑했다
어린나이에 나 자신보다 커져버린 상처를 부둥켜안고 너를 부둥켜안고 끙끙거리던시절을 너가 알아주길 바랬다 한참을 속앓이로 아팠다 겨울이 암만 길어봐야 봄이오겠지 하며 간절히 봄을 기다렸건만 우리앞엔 봄은 결국 없었던것인지 오지않은 봄이 아직도 난 너무나 미웠다
난 너가 아니면 안됐다 너가 날 떠나도 내게 모질어도 날 싫어해도 난 너가 아니면 안됐다 그래서 헤어진 날엔 나혼자 내방에 남겨진 네 흔적을 애써 부둥켜안고선 잠들었다 그러면 네가 날 다시 안아줄것만같았다 그렇게 버티고 버텼다
그렇게 다시만나면 네 미소조차도 좋았고 작은 친절도 좋았다 참 우습더라 그 작은 미소와 친절에 그 원망들이 네게 울부짖던 그 밤들이 모두 사그라 들었다는게 우스웠다
작은 다툼에도 꺼지라며 떠나가도 네게 매달려 있는잘못 없는잘못 다 빌어댔다 애간장이 탔다 일분 일초가 불안했고 파도가 오는마냥 흔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