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게으른 남편

ㄱㄱ |2023.01.06 13:05
조회 1,158 |추천 1
주말부부로 지내면서 지금 휴직해서 아기 키우는 여자입니다.

만 10개월 다 되어가고요

남편이 너무 게을러서 .. 그 얘길 써보려고 합니다.

답답하고 화가 나서 폭발할 것 같아서요



1. 사귈때 남편 자취집에 가보고는 기절하게 놀람. 곳곳에 안빨은 빨래 세박스. 널린 옷들. 5단 단스가 가려지게 쌓아놓은 안빨은 빨래. 겨울이었는데, 여름빨래도 나옴. 수많은 안빨은 양말.



2. 결혼 후 임신했을 때 아기 낳으면 바빠지니까 좀 부지런해 지자고. 같이 부지런해 지자고 다짐받음



3. 육아중에.. 모두다 남편이 저지른 일들.

-. 아기 새양말에 보면 양말을 집어놓은 금속 v 모양을 바닥에 버려서 아기가 주워먹고 응급실 감. 이미 먹은 후 발견. 남편이 방바닥에 깎은 손발톱 대충 치워서 아기가 주워먹음

-. 요즘 된 죽같은 이유식을 먹이면서 손수건으로 흘린거, 입주변 닦아주는데, 이런 손수건이 매일 20여장 나옴. 나는 손빨래해서 덕지덕지 말라붙은 찌꺼기 빨고, 삶은 후 세탁기에 넣고 돌리는데

어쩌다 내가 다른 집안 일 하느라 빨래좀 부탁하려하면 그냥 세탁기에 바로 다 넣으면 안되냐고 매번. 그럼. 안된다고, 일일이 내가 빠는 거 다 설명해주고 옆에서 지켜보게 여러번 해줬는데, 엊그제도 이럼.

화남.. 나는 너무 화남. 그렇게 빤 손수건으로 구강도 닦아주고 있는데, 이 모든 걸 알면서 게을러서 안하려고 함.

-. 발바닥에 무좀인지, 습진인지 구멍이 수백개 있는데 그 발로 여태 아기매트를 밟고 다님. 피부과 가서 치료받으라고 여러번 했는데, 게을러서 안감. 토요일도 문 여는데 안감. 더러움.

- 결혼 후 남편이 화장실 청소 세번 해줬음. 세면기 안만 닦고 세면기 바깥쪽(아래쪽)은 곰팡이 낀거 안보이는지 안닦음. 이 말만으로 알 것임. 얼마나 게으르고 대충대충, 건성건성인지. 아기가 여름되면서 화장실에서 씻기고 있는데, 그래서 깨끗이 해줄줄 알았는데, 남편이 청소하면 계속 지린내가 남...

어떻게 청소해 달라고 자세히 알려줬음. 내말을 완전히 무시함. 리셋남인가. 싶음.

- 지난 주말엔 식탁 밑에 아기가 들어갔느데, 대충 들어서 꺼내느라 아기 머리가 식탁에 세게 부딪힘.

아기 울고 머리 부어있음. 나는 여기서 또 너무 화남... 매번 내게 아기 다룰때 조심하라고 하면서.

방에서 남편이 컴을 할때 맥주 박스째 놓고 마시고는 병과 박스 안치우고 박스가 다 빈후에도 안치우길래, 왜 그러냐고 했더니, '내가 노냐?"고 불을 켜고 따짐. 남편성격이 착한 편은 아님.



4. 육아 외에

남편은 변을 본 후 대충 닦는 지 팬티에 항상 변이 묻어있음. 처음 몇번은 참았다가 말을 했는데 안고침. 변 보면 씻고 나오라고 해도 안씻음. 나는 계속 똥묻은 팬티 손빨래 하고 있음.

아기 변도 기저귀에 싸서 처리하는데..

지금 사는 이 아파트를 내가 시집올때 해왔음. 친정에서도 돈 안받았고, 내가 모은 돈으로 산 것임.

이러면 시어머니가 좀 잘해줄 줄 알았음. 아님. 남편도 아님. 남편은 내돈 없으면 아기 못키움.

절대 못키움. 분유값과 기저귀값. 각종 세금 공과금 보험료 다 합해서 한달 120만원임.

시키기 전엔 안함. 절대로 안함. 그냥 보고 지나침. 아기 아침밥도 안줌. 분유만 타서 계속 줌.

이유식을 잘 안먹는다고 아예 안줌. 내가 다 만들어 놨는데, 산 것도 있는데 시도조차 안함.

뭘 시켜도 제대로 안함. 화장실 청소처럼. 그리고 오래걸림. 안시키게 하려고 그런것도 같음.

첨엔 남자들 다 그렇지.. 하면서 귀여웠는데, 이젠 아님. 지겨움.





5. 이 외에도 너무 많음. 왜 이해를 못하고 화가 나냐면.

남편이 이렇게 게을러도 남 버는 것만큼이라도 비슷하게라도 벌어오면 불만 없는데

월 190 벌어서 나 130 주고 남편 월세도 내가 냄. 나는 월 300 벌다가 지금 휴직함. 시어머니가 아기 안봐줌. 친정엄마 투병중임.



6. 아기 이유식도 매일 안먹고 4킬로로 나온 애가 지금 9킬로가 안됨..



저는 죽을까 말까.. 이러고 있어요.



추천수1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