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부부로 지내면서 지금 휴직해서 아기 키우는 여자입니다.
만 10개월 다 되어가고요
남편이 너무 게을러서 .. 그 얘길 써보려고 합니다.
답답하고 화가 나서 폭발할 것 같아서요
1. 사귈때 남편 자취집에 가보고는 기절하게 놀람. 곳곳에 안빨은 빨래 세박스. 널린 옷들. 5단 단스가 가려지게 쌓아놓은 안빨은 빨래. 겨울이었는데, 여름빨래도 나옴. 수많은 안빨은 양말.
2. 결혼 후 임신했을 때 아기 낳으면 바빠지니까 좀 부지런해 지자고. 같이 부지런해 지자고 다짐받음
3. 육아중에.. 모두다 남편이 저지른 일들.
-. 아기 새양말에 보면 양말을 집어놓은 금속 v 모양을 바닥에 버려서 아기가 주워먹고 응급실 감. 이미 먹은 후 발견. 남편이 방바닥에 깎은 손발톱 대충 치워서 아기가 주워먹음
-. 요즘 된 죽같은 이유식을 먹이면서 손수건으로 흘린거, 입주변 닦아주는데, 이런 손수건이 매일 20여장 나옴. 나는 손빨래해서 덕지덕지 말라붙은 찌꺼기 빨고, 삶은 후 세탁기에 넣고 돌리는데
어쩌다 내가 다른 집안 일 하느라 빨래좀 부탁하려하면 그냥 세탁기에 바로 다 넣으면 안되냐고 매번. 그럼. 안된다고, 일일이 내가 빠는 거 다 설명해주고 옆에서 지켜보게 여러번 해줬는데, 엊그제도 이럼.
화남.. 나는 너무 화남. 그렇게 빤 손수건으로 구강도 닦아주고 있는데, 이 모든 걸 알면서 게을러서 안하려고 함.
-. 발바닥에 무좀인지, 습진인지 구멍이 수백개 있는데 그 발로 여태 아기매트를 밟고 다님. 피부과 가서 치료받으라고 여러번 했는데, 게을러서 안감. 토요일도 문 여는데 안감. 더러움.
- 결혼 후 남편이 화장실 청소 세번 해줬음. 세면기 안만 닦고 세면기 바깥쪽(아래쪽)은 곰팡이 낀거 안보이는지 안닦음. 이 말만으로 알 것임. 얼마나 게으르고 대충대충, 건성건성인지. 아기가 여름되면서 화장실에서 씻기고 있는데, 그래서 깨끗이 해줄줄 알았는데, 남편이 청소하면 계속 지린내가 남...
어떻게 청소해 달라고 자세히 알려줬음. 내말을 완전히 무시함. 리셋남인가. 싶음.
- 지난 주말엔 식탁 밑에 아기가 들어갔느데, 대충 들어서 꺼내느라 아기 머리가 식탁에 세게 부딪힘.
아기 울고 머리 부어있음. 나는 여기서 또 너무 화남... 매번 내게 아기 다룰때 조심하라고 하면서.
방에서 남편이 컴을 할때 맥주 박스째 놓고 마시고는 병과 박스 안치우고 박스가 다 빈후에도 안치우길래, 왜 그러냐고 했더니, '내가 노냐?"고 불을 켜고 따짐. 남편성격이 착한 편은 아님.
4. 육아 외에
남편은 변을 본 후 대충 닦는 지 팬티에 항상 변이 묻어있음. 처음 몇번은 참았다가 말을 했는데 안고침. 변 보면 씻고 나오라고 해도 안씻음. 나는 계속 똥묻은 팬티 손빨래 하고 있음.
아기 변도 기저귀에 싸서 처리하는데..
지금 사는 이 아파트를 내가 시집올때 해왔음. 친정에서도 돈 안받았고, 내가 모은 돈으로 산 것임.
이러면 시어머니가 좀 잘해줄 줄 알았음. 아님. 남편도 아님. 남편은 내돈 없으면 아기 못키움.
절대 못키움. 분유값과 기저귀값. 각종 세금 공과금 보험료 다 합해서 한달 120만원임.
시키기 전엔 안함. 절대로 안함. 그냥 보고 지나침. 아기 아침밥도 안줌. 분유만 타서 계속 줌.
이유식을 잘 안먹는다고 아예 안줌. 내가 다 만들어 놨는데, 산 것도 있는데 시도조차 안함.
뭘 시켜도 제대로 안함. 화장실 청소처럼. 그리고 오래걸림. 안시키게 하려고 그런것도 같음.
첨엔 남자들 다 그렇지.. 하면서 귀여웠는데, 이젠 아님. 지겨움.
5. 이 외에도 너무 많음. 왜 이해를 못하고 화가 나냐면.
남편이 이렇게 게을러도 남 버는 것만큼이라도 비슷하게라도 벌어오면 불만 없는데
월 190 벌어서 나 130 주고 남편 월세도 내가 냄. 나는 월 300 벌다가 지금 휴직함. 시어머니가 아기 안봐줌. 친정엄마 투병중임.
6. 아기 이유식도 매일 안먹고 4킬로로 나온 애가 지금 9킬로가 안됨..
저는 죽을까 말까.. 이러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