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의 사회생활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중입니다.
결혼 1년반쯤 지났을 때 와이프는 직장생활하다가 대학원에 다니는 중이었습니다. 작은 다툼을 했어서 사과할겸 미리 얘기하지 않고 차로 학교 앞에서 기다렸는데 못 만났습니다. 밤 11시였는데요. 전화를 하니 20분 넘게 통화중인겁니다. 집에 와서 누구랑 통화했냐니 얘기를 안합니다. 결국 크게 싸웠고 몇개월 후에 자기를 따르던 후배가 있었는데 실습 도움 줘서 고맙다고 음반을 선물했고 자기는 답례로 밥을 샀다. 이후 부재중 전화를 확인하고 집에 가는 길에 전화한 것 뿐이랍니다. 그래서 왜 이제 해명을 하냐고 나무라고 나 같으면 '밤 늦었으니 내일 학교에서 보자' 라고문자했을 거라고 너무 친절하게 대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진짜 열받는 일은 그 다음에 일어났습니다. 1~2년 후 누군가 sns로 와이프에게 '개원하셨네요. 한번 놀러갈께요' 라고 남겼고 와이프는 '말로만? 꼭 놀러와. 맛있는 거 사줄께' 라고 답을 했더군요. 같이 밥도 먹었더라고요.
이걸 알게 된 후 옛날에 후배 때문에 그렇게 싸웠는데 걔를 굳이 다시 만나냐 고 하니, 밥 한번 먹은게 무슨 잘못이냐고 하네요. 제 입장은 후배 밥 한번 사준게 문제가 아니라 내 감정을 전혀 헤아리지 못하고 또 친절하게 대해 계속 만남을 이어나가려고 만든다라는 겁니다. 와이프는 내 감정이 어떤지 모르겠고 알 바도 아니라네요.
또 한번은 병원 회식이 너무 잦아 알아보니 회식이 아니라 대학 동창을 만난 것이었습니다. 결혼전부터 와이프를 따라다닌 사람이라 내가 되도록 만나지 말라고 한 사람을요. 저장 이름도 여자로 바꾸어 놨더군요. 내가 싫어해서 거짓말하고 이름도 바꾼거라며 아무짓도 안했고 그냥 모임 몇번 가진 건데 왜 화를 내냐더군요. 앞으로 만나지 말랬더니 이혼하면했지 계속 만날 거랍니다.
이런 비슷한 일이 너무 많았고 자주 다퉈 몇년전부터는 대화도 거의 없고 각방쓰는 상태입니다.
몇년전에는 지역 의사 모임에서 만난 남자가 협회신문 편집일을 같이 하자고 했다며 앞으로 그 모임에 나간다는 겁니다. 와이프는 신문, 편집 이쪽으로는 아무 관심도 없고 또 돈을 더 벌려고 한 것도 아닙니다. 이유는 오직 그 남자랑 만나고 싶어서. 내가 느낀 건 이제부터 대놓고 남자 만나겠다 라는 선언으로 들렸습니다.
또 최근에 빨래에서 검은 망사팬티가 나오는 겁니다.(2~3년 전부터 빨래는 제 담당입니다) 집에 있던거긴 하지만 한번도 입은 것을 본 적 없었는데 입고 간 거였고 그 전에 약속이 있었습니다. 진짜 뭐가 돈다는 느낌을 처음 받았습니다. 이건 뭐냐고 하니 빨아둔 속옷이 없어서 입은 거 뿐이고 약속있던 날 입었던 건 아니라고 하데요. 일단 넘어 갔습니다.
그 다음주에 또 약속이 있길래 누구 만나는거냐 하니 여자 라면서 날 의처증 환자로 몰더군요. 그 전 주는 동창 2명 만난 게 맞지만 아무 문제 없었다고 애한테 폰을 보여주며 문제되는 대화는 없었다면서요.
와이프의 생각은 정기적으로 만나지 않고 관계없으면 바람이 아니니 자기는 어떤 잘못도 안했다고 주장합니다.
저도 선을 넘지는 않았을 거라고 믿지만 와이프의 생각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제 생각도 와이프의 생각도 변할 기미가 없습니다.
과거 이런 일들이 있었는데도 내가 의처증 환자인가요?
내가 제일 안타까운건 나는 와이프의 태도 때문에 극심한 질투, 배신, 분노, 좌절을 느꼈는데 자신 잘못이 아니라 내가 의심했기 때문에 도리어 자기가 힘들었답니다.
도대체 뭐가 문제고 어떻게 해야 해결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