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 같은 누리꾼한테는 얼굴 안 보인다고 예의까지 안 지키는 사람들 보면 진짜 뭐지 싶어요..ㅋㅋㅋㅋ
저는 올해 18살이고요. 중2때 쌍꺼풀 모양만 바꾸면 양세찬같아지길래 눈 코 크롭해가지고 올렸는데(원래랑 인상이 확 달라져서 지인들이 봐도 눈치 못 챌 정도였음) 다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댓글 달릴 때는 그래도 저도 재밌었어요 그런데 점점 저는 상상도 해본 적 없고 들어본 적도 없는 악플 인신공격이 달리더라고요.
얼굴을 올린 게 아니라도 전혀 문제될 글이 아닌데 처음에는 다들 잘 웃다가 톡선에만 오르면 제가 공개하지 않은 부분까지 상상당해서 욕 먹은 적이 꽤 있었어요 아니면 별거 아닌 부분 가지고 제가 무슨 혐오스러운 괴물이라도 된 듯이 끔찍하게 확대시키거나. 또는 댓글에 일부러 나인 척해서 욕 먹게 유도하는 사람도 봤어요.
지금 말하는 건 다른 사람들 글인데요, 어떤 사람이 자기가 먹은 음식들을 찍어서 올렸어요. 근데 거기 댓글에 글쓴이가 돼지에다 고도비만에다 인생 포기한 낙오자 등등으로 취급하더라고요. 욕을 엄청 하더라고요. 글쓴이가 결국 나중에 길쭉하고 마른 손 인증한 일 때문에 기억에 남아요.
그리고 또 어떤 사람은 7살 동생이 그린 그림이 귀엽다고 판에 올렸는데요, 댓글들엔 또 저능아라던가 그 그림 한 장으론 알 수도 없을 것 같은 부분들까지 까내리더라고요
또 제가 말하고 싶은 건요, 니들 악플 때문에 연예인들이 우울증 걸리면 어떡해? 또 판년들이 사람 죽이지? 도태된 년들 하고 전 지금 생각할 수도 없는 욕들을 하는 사람들 아주 많이 봤는데요, 정말 악플 때문에 사람이 죽는 게 두려운 건가요? 누군가를 욕하고 싶어서 연예인들 핑계 대고 또 남을 흉보는 거 다 티나는데, 왜 이런 사사로운 놀이 때문에 고인 이름까지 들먹여요?
오랜만에 네이트판에 들어왔는데 연예인 자살 우울증 운운하면서 입에 담기도 힘든 욕을 뱉는 사람들을 봐서 오랫동안 담아왔던 의문을 적어요. 연예인들 걱정은 되고 자신의 친구 친척 가족일 수도 있는 같은 누리꾼들 걱정은 안 되나요. 아니면 단지 고소 당할 가능성이 있고 없고의 차이인가요.
아 그리고 연예인들 실명 언급하면서 자살의 모든 원인이 악플에 있는 게 확실하다고 하는 사람들 말인데요, 물론 악플들이 엄청난 상처란 건 분명하지만 그 이유를 감히 제삼자가 멋대로 추측하고 확신하고 이따위로 가볍고 경박하게 말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배려를 기대하면 왜 안 되는지 저는 잘 모르겠어요. 초등학교 때였나 교과서에 인터넷 사이트 이용 규칙에서 서로에게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말을 배웠는데요, 왜 인터넷 속에서 사람들은 왜 이 모양 이 꼴인지 모르겠어요.
제가 길에 돈을 떨궈도 누가 가져가지 않는 그런 세상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서로 말만 좀 덜 나쁘게 하면 좋을 텐데 익명성 뒤에서는 그게 그렇게 힘든 거예요?
제 글이 멍청하고 짜증스럽게 보일 수 있다는 거 잘 아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