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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집 명절은 시누이인 내 손에 달렸지 올케는 기대해 훗

챵마이 |2023.01.20 03:31
조회 223,119 |추천 495
난 미혼이고 비혼인 시누이임. 처음에 올케가 내 동생이랑 결혼한다고 했을 때 대단하다고 생각했음.
시누이 둘에 홀시어머니…게다가 남동생 갱상도 남자ㄷㄷㄷ 최악 아님??
그때 언니랑 엄마랑 얘기했음. 불쌍하니까 잘해주자ㅋㅋ

우리집은 원래 친척이 없어서 명절에 우리 가족만 모임.
난 주로 해외에 거주를 했었는데 완전히 귀국하고 첫 명절때
요리를 좋아해서 올케 오기 전에 내가 전 다 부쳐 놓겠다!!
큰 소리 쳤음.

와…인생 처음으로 하루종일 전 부치고 허리 끊어지는 줄…
식구가 없어서 전 얼마 안 부쳤는데도 사람이 할 짓이 아님. 그때 난 더욱더 비혼을 다짐했고ㅋㅋㅋ

무튼 그 날 나는 선포를 했음. 명절에 음식 하지 말자고.
누굴 죽이려고 하는 음식이냐고..걍 다 사먹든 시켜먹든 하자고 했음. 아니면 명절때 집 나가겠다!!!

그 후로 우리집은 명절에 음식을 하지 않게 되었고, 올케한테 오기 전 날 먹고 싶은거 물어봐서 메뉴를 구성함.

혹자는 명절인데 정성이 부족하다 욕 할 수도 있겠지만 맨날 해먹는 밥인데 이때라도 가족끼리 실컷 외식하면 안 되나…
올케 애 둘 키우면서 제대로 외식도 못 했을텐데 애 봐주는 사람들 있을 때 식당에서 맘 편히 밥 먹을 수 있고 좋지 않을까? 싶었음. 그리고 엄마가 음식 솜씨가 없으셔서 사먹는 음식이 더 맛있음. 형부가 와도 똑같음 안 해 음식ㅋㅋ

다만 명절 당일은 문을 안 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해먹음. 근데 난 요리를 좋아하기 때문에 나랑 엄마랑 함. 우리집에서 올케는 키친에 출입금지임.

명절날 점심 먹고 엄마가 사돈 어르신 기다리신다고 빨리 내려 가라고 함. 우리집은 우리집 먼저 안 와도 되고, 올케네 먼저 가도 됨. 그런 건 상관없음. 자기들끼리 알아서 할 일이지. 게다가 가끔은 난 엄마랑 언니랑 명절에 여행을 감. 그때 올케한테 바로 친정가서 푹 쉬라고 하면 내동생이 난리치긴 하더라. 왜 자기는 명절에 갈 집이 없냐고ㅋㅋㅋ 아 몰라 걍 바로 처갓댁 가

근데 이번에는 내가 또 해외에 있음ㅠㅠ
엄마 혼자 설 당일날 음식을 하시니까 올케가 도와 드리려고 할 게 뻔해서 좀 걸리지만 딱 한 끼만 고생하셔라 했음. 대신 나머지 식사 메뉴는 내가 해외에서 다 짜놨음ㅋㅋㅋ (짜면서 한식 넘 먹고 싶…ㅠㅠ) 올케 좋아하는 막창이 제일 첫번째 메뉴임.

난 걍 올케가 우리 예쁘고 사랑스러운 조카들 낳아주고 잘 키워주고 내 동생이랑 잘 살아줘서 고맙고 좋음.
아무리 가족이라고 해도 자기집이 아닌데 얼마나 불편하겠음. 나도 다른 집 가서 자면 불편한데…

부디 모쪼록 세상의 모든 시누이들은 올케들 괴롭히지 말고 시누이 욕 먹이지 말고 항상 역지사지를 되새기며 누구도 힘들지 않는 즐거운 명절을 만듭시당!!

(근데 우리 언니 시누이는 왜케 못됐냐! 우리 언니한테 쌍욕하지 마라!!! 우리 언니 욕 겁나 잘하는데 꾹 참는거다!! 그리고 왜 우리 언니만 설거지 시키냐!! 망할 시댁 에잇)


추가)
주작이나 희망사항 아니에요ㅋㅋ
지금 해외에 거주 중인데 심심할 때 판 종종 보거든요.
명절 다가오니까 며느리들, 올케들 힘든 얘기가 너무 많더라구요. 시엄마들까지는 내가 뭐라 못 하겠고 시누이들 만이라도 그르지 말자는 취지에서 썼는데 톡선 되니까 왠지 부끄럽…

언니랑 제가 성격이 좀 쎈데 시누이가 쌍욕한 얘기 듣고 너 욕 잘하면서ㅋㅋ 왜 같이 안 했냐니까 언니가 나하나 참으면 평화로울 거라고 말하는 거 듣고 더더 비혼을 다짐했죠ㅎㅎ
저는 그렇게는 못 살 것 같아서…
지금은 그 사건때문에 안 보고 산다네요. 근데 시댁가면 설거지는 항상 언니몫이라고…얘기하자면 한도 끝도 없죠. 그걸 겪은 언니와 옆에서 지켜본 저는 올케한테 안 겪게 하고 싶은거고…

무튼 설날이라고 가지도 못하고 먼 타국에서 가족들 생각이 나네요. 조금이나마 시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추천수495
반대수27
베플ㅇㅇ|2023.01.20 04:04
남는 다른 남자형제 없나요..??
베플ㅇㅇ|2023.01.20 08:26
글쓴이마음 동감...나도 우리 올케보면 너무 예쁨. 어찌 저런 놈이랑 결혼을 해줬는가 싶을정도로 고맙고 짠하고 존재자체로도 이뻐서 뭐하나 시키는것도 아깝고 고작 나보다 두살아래인데도 아기같음. 집에 초대했을때도 정성껏차린식사에 감동이고 연락이며 방문같은건 시누라 괜히 부담일까봐 꾹참고안함. 말이라도 언니 자주오세요 하는데 그거면됨. 싸웠단얘기들으면 무조건 여자맘모르는 우리동생놈탓인거고 걍 우리 올케는 내게있어서 또다른이쁜 막내동생느낌. 우리엄마가 보기에도그런지 올케 있는거 보기만해도 하트뿅뿅. 그냥 집에 며느리들인게아니라 엄마랑나랑 늦둥이생긴기분으로 올케대함ㅋㅋㅋㅋㅋㅋㅋ 맛난거보면 올케주게 동생보고 가져가라하고 이쁜거보면 올케생각남ㅋㅋㅋ 시커먼동생놈이랑은 달라서그런가ㅋㅋㅋ
베플ㅇㅇ|2023.01.20 07:58
귀여우시네요 그언니 시누이년 벌 받을거유
베플ㅋㅋ|2023.01.20 10:14
언니분이 하루빨리 성깔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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