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편하게 적겠음
난 30대 중반 여자야.
나는 초중고 다 왕따였어.
왜 당했는지는 사실 이해가 잘안가
애들이 막 소문내고 다녔던거만 기억나
고등학교가서 친구들 생겼는데
나 괴롭히던 애가 고등학교가 같았더라고
그래서 우리반에 와서
나 왕따였으니까 놀지마라고
소문내고 빤스런해버렸더라고.
그덕에 나는 고등학교까지 쭉 왕따인채로
학교생활을 마쳤어
날 괴롭혔던 친구는 처음부터 안좋았던건 아냐.
초등학교때부터 알게되서
같이 놀았었어.
근데 지맘대로 안놀아주면
겁나 빼액대고 내동생 개무시하고
방학때마다 우리집 앞에 와서 소리지르고 문 두드리면서
나오라고 놀자고 지랄하고 그랬거든.
(노이로제걸릴만큼 심각했음
안나오면 나올때까지 문두드리고 나오라고 소리질러댐)
끝까지 지맘대로였어.
고등학교는 잘지낼수 있었는데
그 친구덕에 고등학교도 난 왕따가 된거야.
그 덕분에 나는 우울증 심각하게 앓고
맨날 옷장안에 들어가서 안나오고
사람들 잘 못만나고
대화를 못했어. 무섭더라고
ㄱㅈㅎ 잘지내는지 모르겟네
더 글로리 보다가 너 생각이 많이 나더라
너도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살겠지
근데 너 남편이 아니?
그렇게 괴롭혀서
한 사람의 일부분을 망가뜨린 게 너라는 사람인거?
알려주고 싶더라 너 남편 니 자식 시댁식구들에게
너 그렇게 끔찍한 사람이라고 알려주고 싶더라고
ㅈㅎ야 나는 그 시절 그 기억 지금도 생생해
절대 잊을수 없더라구
지금도 끔찍한 기억이야. 단지 나는 이제 어른이니까
무덤덤하게 사는거야
그 기억들은 다 망가진 기억인거지
ㄱㅈㅎ^^진희야
너도 힘들었으면 좋겟다.
나 망가뜨리고 잘살면 안돼잖아.
내 기억 내 마음 무너뜨리게하고 부셔놓고
잘살고 있으면 안돼잖니
우리 꼭 만나서 얼굴 보고 인사했으면 좋겠다^^
ㅈㅎ야 우리가 다시 만날 인연이라면 말이야.
꼭 다시 만나길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