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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의 과한 손주 사랑

베오르미 |2023.01.25 22:05
조회 147,735 |추천 325
추가)))
많은 댓글 감사합니다. 생각치 못한 많은 댓글과 대댓글 모두 빠짐없이 읽어보고 추가글을 씁니다.
어제 밤 이 글을 쓰고 난 후에 와이프와 다시 깊은 대화를 나누었고 와이프가 다시 한번 장모님과의 긴 독대(?)후에 결론을 내렸습니다.
우선 제가 육아휴직기간에 있는 동안은 잠시 장모님이 집에 돌아가시고 저 와이프 베이비시터 이렇게 세 명이서 육아를 하고 제가 남은 육아휴직기간동안 (이제 사흘남짓 남았네요) 배울 수 있는 최대한을 시터분께 배워서 시터분이 가시면 주말에는 저와 와이프가 아이 육아를 담당하기로 했습니다.
주중 5일 오후시간에는 제가 출근을 하면 와이프 혼자 케어가 힘들 수 있으니 장모님이 와주시고 월~금은 같이 지내기로요.
다만, 아이 침대를 장모님 지내시는 방에 둘 것인지 저희 방에 둘 것 인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주중에는 장모님 계시는 방에 두더라도 주말에는 저희 부부 침실로 또 옮겨와야하는데 자는 환경을 주중 주말마다 바꾸는게 아이한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 이 점도 되도록이면 저희 부부 침실에 침대를 두는 것이 어떨지 다시 말씀드려보려고 합니다.
제가 따로 추가글을 쓰는 이유는 자세히 설명하지 못했던 원문으로 인해 몇몇 분들의 오해가 담긴 댓글들이 있어 이 점 또한 바로잡고자 합니다.
우선 제 와이프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항상 저를 먼저 이해하려고 해주었고 전혀 마마걸이나 장모님께 의지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와이프는 오히려 출산 후에 제가 이렇게 좋은 아빠일지 몰랐다며 저를 일찍 아빠로서 믿어주지 못한 것이 미안하다며 눈물까지 흘리던 사람입니다.
출산 당일에는 제 아내는 고통을 참으면 정신이 없었기에 누가 와서 도와주던지 신경쓸만한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이 점도 제가 장모님께 서운함을 느끼는 부분이지 제 아내와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와이프도 출산 후에 본인 몸 관리도 힘든 상황에 중간에서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다리 역활을 잘 해주었고 이 점에 있어서는 오히려 제가 와이프에게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장모님은 첫 손주이다보니 계속 아이를 보시고 싶은 마음에 와이프가 거리를 둘 것을 부탁한 것을 온전히 받아들이시지 못하신 것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래도 같은 공간에 계시면서 아이의 울음소리 자는 모습을 애써 외면하시는 것은 본인도 많이 힘드셨을 겁니다.
저희 부모님은 장모님과는 조금 반대 성격으로 너희 아이는 너희가 알아서 잘 키워라라는 마인드이시고 노후에 부모님 두분이서 같이 시간보내는 걸 더 즐겨하시는 분들이시라 제가 장모님의 도움을 잘 받아들이지 못했던 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많은 댓글 조언들 감사드리고 비록 지금은 초보아빠지만 장모님과도 잘 협력하여 아이 잘 키워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올해 1월에 아이가 태어나 아직 한 달이 채 안된 아들을 육아하고 있는 초보 아빠입니다.
다름 아니라 요즘 장모님의 과한 손주 사랑으로 인해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 조언을 구해봅니다.


1. 출산일
가장 처음 좀 마음이 상했던 일은 출산 당일부터였습니다.
출산 아침 그 날이 연휴라 와이프의 양수가 갑자기 터져서 병원으로 차를 몰고가 ER에 문의하고 다른 병원 수속을 마치고 와이프 우선 분만실에 옮겨놓고 필요한 이것저것들을 막 챙겨서 정신없이 다시 분만실로 올라가니 장모님이 어느샌가 와계셔서 자신이 와이프 분만실에 들어가신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제 가족에 대한 중요함을 제일 중요하게 여겨 모든 가족 이벤트에 항상 참여하려고 합니다. 특히나 출산은 남다르죠.
하지만 저도 와이프도 정신도 없고 그 자리에서 별로 갈등을 일으키고 싶지도 않아서 그러시라고 하고 저는 밖에서 기다렸습니다.
사실 저는 임신 출산과 그 후 육아의 모든 일들을 와이프와 오롯이 같이 겪고 싶었고 분만실도 같이 들어가 와이프 손도 잡아주고 그 과정이 전쟁 같더라도 함께 그 모든 것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첫 얼굴을 보고 탯줄을 자르는 것도 하고싶었구요.
그러나 저런 것은 제 욕심인것도 같고 와이프 출산 날에 굳이 불편한 상황 만들기가 싫어 장모님 하시고자 하는대로 하라고 했습니다. 심지어는 와이프 출산 후 병실에서 보살핌까지 본인이 하시겠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그것만큼은 와이프를 통해 단호히 제가 하겠다고 하였고 출산 후 이틀동안 와이프와 병원에서 함께 했습니다.
매 두시간마다 와이프를 눕혀주고 먹을 것 마실 것 가져다주는데 그 시간이 너무 행복했습니다.

2.아이의 이름
두번째로 불편한 상황은 출산 후 몇일이 지나지 않아 바로 찾아왔습니다.
바로 아이의 이름입니다.
와이프와 저는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정말 많은 이름들을 같이 알아보았고 그 결과 둘 다 마음에 드는 이름을 하나 찾았습니다. 장모님도 알고 계셨구요.
그런데 출산 이후에 갑자기 아이 태어난 날에 맞는 이름이라며 이름에 ‘원’자가 들어가길 원하시더군요. 그리고 저희가 생각해놓은 이름이 전혀 좋지않다고 폄하하시기까지 했습니다.
이 지점에서는 저보다는 저희 와이프가 더 상처를 입고 화가 나 약 1주일간 장모님과 냉랭한 기류가 흘렀습니다.
사실 저는 이름에 ‘원’자가 들어가도 상관 없었고 장모님도 아이 생각해주시는 맘에 그러신 거겠지 했는데 장모님 자신의 주장을 표현하시는 것에 있어서 저도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3.육아와 장모님의 아이에 대한 의존도
이 점이 제가 오늘 이 글을 쓰게 된 계기이지 가장 큰 원인입니다.
저희 부부는 출생전부터 아이가 태어나면 상주하시는 베이비시터분을 2달 정도간 쓰기로 했습니다. 둘다 초보이기 때문에 그동안 베이비 시터분에게 이것저것 배우기 위함도 있었지요.
그리고 이 후에는 장모님이 자신이 애를 봐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고마운 마음 뿐이었습니다.

저는 와이프 출산후 바로 2주정도 육아휴직을 냈고 마침 설날 연휴도 겹쳐서 운이 좋게도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이 기간동안 아이와 시간을 많이 보내며 시터분에게 이것저것 배우고 저와 와이프 아기의 추억을 최대한 많이 만들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장모님이 이 기간동안 같이 생활하시겠다고 하시고 지금 벌써 2주 가까이 같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애기가 울거나 아니면 밥 먹을 시간 즈음 되면 본인이 모든 걸 케어하려고 하시니 제가 끼어들 틈이 없어요. 뭔가를 좀 해보고 애기와 같이 놀아보려고 애기방에 가면 장모님이 항상 계시고 거의 아기방에 상주하시다 싶이 하시니 어떤 날은 아이를 한 번 안아보지도 못합니다.
장모님께 너무 아기방에 상주하지 마시라고 하는 것도 웃기고 예의도 아닌 것 같아 말은 못하고
와이프에게 따로 굳이 시터분이 계신데 장모님께서도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로 몇 번 말했습니다.
다행히 와이프가 현명하게 장모님께 말해줘서 한 이틀정도는 저보고 한 번 안아보라고 놀아주라고 하시다가 또 그 이후에는 자신이 계속 아이와 함께 하십니다.
표면상으로는 제가 아이와 놀아주느라 피곤해보인다며 항상 저한테 쉬라고 하시는데 저는 이제 그말조차 듣기가 싫네요.
게다가 지금은 장모님이 아이와 놀아주는 소리마저 스트레스일 정도이고 장모님이 아이랑 있으면 그 자리에 있기가 싫습니다.
육아도 제가 처음에 생각했던대로 시터분께 하나하나 배워가려고 하는데 제가 아이를 안는 것부터 먹이는 것 트름시키는 것 목욕하는 것 등 모든 행동을 관찰하시고 이렇게 저렇게 해라 하시니 처음에 재밌게 생각한 육아도 이제는 제가 무슨 시험장에 있는건지 생각 될 정도입니다.
그래도 와이프 어머님이고 와이프가 심적으로 더 의지할 수 있으니 시터분이 가시고 아이 봐주신다고 하신것이 처음에 너무 고마웠는데 이제는 제가 이 스트레스를 이후에 과연 견딜 수가 있을지 심히 걱정됩니다.

덧붙여, 장모님이 저 일하고 와서 새벽에 자다 깨면 계속 피곤할테니 두달후에 시터가 가고 나중에 장모님이 아이를 봐주실 때는 아이 침대를 장모님 방에 두는 것 어떻겠냐고 와이프 통해 말씀하신 것 같더군요.
저는 제 가족에 대한 애착이 강한 사람이고 또한 새벽에 아이 우는 것에 깨고 재우고 이런 것도 부모로서 겪어봐야 하는 것이니 아이 침대는 당연히 부모방에 둬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장모님이 저렇게 얘기하시는 것이 진정 저마 와이프를 위한 것이 아니고 제가 피곤할거라는 가정으로 자신이 아이를 자신 옆에 계속 두고 싶으신 것 아닌가 곡해마저 하게 되더군요.

이제는 처음의 고마운 마음보다 장모님이 그냥 아이 보고 싶으시고 아이와 제일 친밀해지고 싶으시다는 자신의 욕심으로 저희 부부가 아이와 가까워지는 것을 막고 있다는 어리석은 생각마저 듭니다.
이런 상황 제가 어떻게 대처해야할까요?
혹시 이런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육아 선배분들의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추천수325
반대수19
베플ㅇㅇ|2023.01.26 09:36
반대로 며느리가 쓴글이고 시어머니가 저러면 어떻겠어요? 결혼을 하고 출산을 했으면 아무리 첫 부모가 되어 불안해 보이더라도 중심은 부부입니다. 손주사랑이라기 보다 딸에 대한 집착일수도 있어요. 부모는 사실 손주가 예뻐서가 아니라 내 자식이 낳았기 때문에 예쁜겁니다. 장모님께 직접 얘기하기 껄끄러우시면 아내분과 깊이 대화하시고 솔직히 말씀해서 전달하는 방향으로 해야할 듯 해요. 계속 저러시면 피곤합니다. 고마운 일이 부담스런 일이 되면 안되죠.
베플ㅇㅇ|2023.01.26 12:13
님 최대한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글쓰시려 노력한 거 같은데.. 그냥 장모님이 정상이 아닌거예요;;; 말이 격하다면 죄송한데 무슨 분만실에 남편이 못들어가고 장모가 들어갑니까 어느 미친 집구석이;;;;;; 아내가 현명하긴 뭐가 현명해요. 본인 엄마랑 결혼전 애착 관계 못 버리고 결혼 후까지 끌고 왔구만. 님 장모 그 집착이 지금 손주한테까지 가고 있는 거구요, 집안이 발칵 뒤집히는 한이 있어도 아내한테 문제 인지 현실 직시시키고 장모님한테서 독립시키는게 지금 젤 중요합니다. 차마 그렇게 못하시겠으면 그냥 지금처럼 기형적인 형태의 가정을 참고 살아가시는 겁니다….
베플|2023.01.26 11:34
장모님께서 분만 당일부터 너무 과하셨네요. 글쓴이님 마음 이해합니다. 저희 시어머니께서도 글 속 모든 내용에 해당이 되셨거든요ㅎㅎ 저라면요, 100일때까지는 아이를 새벽에 케어하는게 너무 힘든 기억이었기 때문에, 마음 좀 내려놓고 시터님과 장모님의 상주 하시게 하며, 이것은 무슨 복인가 하며, 아내분과 여가생활도 즐기고, 아내분과 여행도 다니면서 누리며 지낼 것 같습니다. 만약 쓰니님께서....차라리 애보느라 몸이 힘든게 낫지, 장모님과 지내면서 정신이 힘든건 너무 싫다!! 하시면 뭐 어쩌겠습니까. 아내분과 상의하시고, 장모님이 말씀하셨던 것과 똑같이 장모님 위하는 말씀하시면서 장모님과 거리두기 하시면 되겠지요. 대신 본인의 육체적 희생은 당연한거구요. 육아참여도가 높은 남편이자 아빠가 있으면 정말 화목한 가정이 될거예요, 그리고 나중되어서 장모님이 계속 아이를 끼고있지 않는 이상은 아이는 무조건 부모가 최고이니 이 부분은 염려마세요. 저도 같은상황이라고 그랬지요? 시어머니가 어릴 때 계속 찾아왔어도, 지금은 아이가 시어머니께 별 관심이 없습니다. 시어머니도 이젠 여기저기 뛰노는 아이를 온전히 홀로 맡기엔 버거우시다고 합니다. 글이 두서없네요. 세식구 건강하게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래요^^
베플|2023.01.26 11:00
돌된 아가 키우고 있는데요… 나중엔 오히려 장모님이 그리워지실걸요…? 육아 장난아니에요…
베플ㅇㅇ|2023.01.26 11:16
분만실 못들어가신거 속상하시겠어요 내자식 첫만남인데 거기서 참은걸로도 님은 대인배이심 이제 와이프가 중간역할을 잘해야함
찬반Xx|2023.01.27 00:56 전체보기
진짜... 100일간 친정엄마가 애기봐줘야합니다ㅜㅠ 산모몸이 진짜안좋아요. 장모님은 손주보러온거아니고 애봐주면서 산모 조금이라도 쉬게하려는거에요.... 남편분이 불편하더라도 부인위해참아요. 시터보다 산모, 애기를 위하는건 장모님입니다.... 나 자신보다 애기, 내부인을 진정 위하는게 무엇인지생각해보세요. 갓난애기 둘이 키우며 고생하고 화목하고 단란할것같죠??디지게싸웁니다. 넘힘들어서 서로의 존재만으로도 화가나게되고 마음에안드는거 투성이가 됩니다... 누가도와줘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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