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이제는 시간이 되었다며 애인을 데려온다고 했어요.
그리하여
오늘 엄마가 점심밥으로
애인이 좋아한다는 갈비찜을 해 놓으셨거든요?
저는 나보다 이쁜애가 오면 어쩌나
살짝 시샘반 기대반으로 기다렸어요.
그런데
동생과 같이 집에 들어오는 애인은
여자가 아니라 남자였어요....
제 동생도 남자고... 애인도 남자...
목소리도 남자..
엄마는 이해를 못하고 오다가 친구만났냐고 물었어요.
그러자
남동생은 제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했고
애인은 안녕하세요 처음뵙겠습니다 라고 말했어요.
엄마는 한참을 침묵을 지키다가.. 그대로 방에 들어가셨어요.
저는... 동생에게 참 아쉬운 마음이 들어요.
자신의 성적 취향이 다르다면
진작에 엄마한테 말해줄 수 있는거잖아요?
같이 살겠다고 데려온 애인이
힌트도 없이 동성의 남자라고 말하는것은
엄마 심장마비로 죽으라는것밖에 더되냐며
제 방에 데려가서 뭐라고 했어요.
그런데
동생은 그건 내 본능인데
왜 미리 얘기를 해야 하냐면서
자신이 맞다고 주장만해요.
우리도 사람이라며 혐오하지 말라면서요.
대화의 진전이 없고 같은말만 반복하자
저는 엄마를 달래기 위해 엄마방으로 갔어요.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리시는 엄마의 표정은
제가 본 것중에 최악이었어요..
우리 엄마를 이렇게 만든게
남동생의 배려없는 행동 때문이잖아요..
동생은 제가 집 밖으로 내보냈고
엄마는 혼자 있고 싶으시데요.
지금까지도 갈비찜은 식탁위에 있어요.
수저와 젓가락만 제가 치우고 반찬들은 랩 씌워놨어요.
엄마는 방에서 나오지 않으시고요.
이걸 어찌해야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