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동생 동영상을 엄마에게 보내주는게 좋을지 모르겠어요..

ㅇㅇ |2023.02.08 02:45
조회 51,717 |추천 19
제목 그대로에요.
저에겐 동생이 있었는데
몇년 전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갑작스런 일이라 인사라는 것도 못했어요.
늦둥이로 낳은 자식이라
부모님은 지금 70대세요.
그래서 아들 모습을 찍어놓은건 사진이 전부이고
영상은 없어요.
저도 제 사는게 바쁘다는 이유로
동생에게 그리 살가운 누나는 아니었어요.
동생이 떠나고
동생이 너무 그리워 살아있을 적 모습을 찾으려 노력하다
제 결혼식과 저희 아이 돌잔치 때
영상이 있는걸 알게되었어요.
그때 엄마한테 바로 보내줄까하다가
언니한테 물어보니 보내지말라더라구요.
어찌보면 이제 외출도 하고 지금 잘 견디고 있는 엄마인데
영상보면 더 힘들수도 있다구요..
그런데 아이를 키우는 제 입장으로는
영상으로라도 보는게 낫지않을까싶어요.
매일은 아니지만 생각이 날때마다 고민됩니다.
잠이 오지않는 밤이면 더 생각이나요.
제 아이들 커가는걸 보면
다키운 자식을 잃은 엄마의 마음은 감히 ...
보고싶어요.
더 잘해줄껄
따뜻한 말한마디 더 해줄껄
그게 뭐어려운 일이라고 모진말들만 했을까
왜 동생이 한 선택을 밀어주지 못했을까
해외여행 한번 보내주지 못했을까
왜 .. 왜 살가운 누나가 되주지 못했을까..
제가 너무 원망스러운 밤입니다..
누나인 저도 이렇게 그리운데
엄마는 오죽할까요..
동생 영상을 엄마한테 보여주는게 나을지..
조언좀 해주세요..
추천수19
반대수111
베플00|2023.02.08 09:06
표면적으로 잘 지내고 있다면 굳이 보내지 마세요.잊은게 아니라 일부러 생각 안하고 살아야 견디는데 거기에 기름을 붓는 격이잖아요. 애써 일상으로 돌아가신 분인데 거기에 슬픔 더 얹어주지 마세요
베플ㅇㅇ|2023.02.08 15:56
그냥 나중에.. 아주 나중에.. 삶의 끝자락에 왔을때 쯤. 그때보면 죽음의 두려움보다 앞선 자식 만나러 간다는 생각으로 무섭지않을 거 같아요. 지금 겨우 추수린 거면 다시 사무치게 보고싶어 병나실 수 있어요.
베플제발|2023.02.09 04:49
보내지 말아주세요..몇년전 아들이 갑자기 떠나 인사도 제대로 못했어요.. 저는 지금 일상생활하지만 그 이후 앨범, 핸드폰 사진첩 아무것도 보지 않습니다. 사진 동영상 목소리... 숨이 안쉬어집니다. 지금도 하루에 몇번씩 가슴찢어지고 눈물 훔치실거에요..
찬반햇살가득|2023.02.08 11:04 전체보기
부모님 돌아가신게 몇년됐어요.. 엄마는 이제 10년 거의 다되가는데...늘 그립습니다. 내 결혼식날 엄마 동영상좀 찍어놓을껄 엄마 목소리좀 많이 녹음해놓을껄 후회해요. 너무 보고싶거든요.. 버티며 살아가는 이유가 될수 있어요. 보내주세요...많이 그립고 보고싶어 울겠지만..그 영상을 안본다고해서 안그리운건 아니니까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