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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만 있는 26살 동생

ㅇㅇ |2023.02.20 09:09
조회 10,084 |추천 14
동생 때문에 오늘도 아침부터 집이 난리가 났어요
26살인데 군대갔다와서는 집에만 2년째 틀어박혀 있고
대학에서 제적 통지문이 와도 꿈쩍도 안하네요
자기가 알아서 다 한다고 하는데 하는게 하나도 없어요
낮에 자고 새벽에 자기방에 박혀서 핸드폰만 해요
성향이 좀 폭력적이어서 엄마한테 함부로 말하고 대하는 게 보이고
아빠 앞에서는 능글맞게 네네 하다가 잔소리 하면 그때 폭발해버려요
고등학생때도 학교 그만두니 어쩌니 하면서 부모님이랑 갈등이 심했고
대학도 3수해서 갔는데 3수하는동안 방에서 아무것도 안해서
내신성적가지고 수시로 대학갔어요. 
재수학원 가라고 부모님이 아무리 말해도 자기가 알아서 한다고
했는데 아무것도 안하는게 보였거든요.
대학가서는 1학년 때 학사경고 받고 학교도 잘 안나가고
물어보니 학과가 안맞는다고 하더라구요.
전과하라고 하니 자기 성적이 개판이어서 못한다고 
미리 포기해버리고.
제가 제일 심각하게 보고 있는 건 중독 문제에요.
콜라, 담배, 핸드폰에 중독되어 있는 것 같은데
콜라를 하루에 3리터는 마시는 것 같고 방에 누워 핸드폰만 하다가
담배필때만 집앞에 나갑니다.
방에 밥을 가지고 들어가서 먹고는 주방에 안내놔서
방문을 열면 음식썩는 냄새도 나고 그 냄새가 베여서 그 방문이 열려있으면
거실에 냄새가 퍼져요..
씻기는 매일 씻는데 항상 새벽 두세시에 샤워해 부모님이 싫어하세요. 
자기가 먹은 거 설거지 한 적도 없고 옷도 그렇게 자주 갈아입으면서
빨래도 한번 거든 적이 없어요.
중독 문제라도 어떻게 해보려고 병원을 가라고 했는데
자기가 의지로 할 수 있다고 듣는둥 마는중 하더니 아직도 그대로 입니다.
26살이라 아직 취업한 친구보다 대학다니는 친구들이 더 많아서 그런지
위기감도 없고 그냥 자기 방 한칸이 세상의 전부인 것 같아요.
담배 살 돈도 없어서 매일 엄마한테 오천원만 오천원만 이러고
엄마가 알바라도 좀 구해서 해라고 하면 네네 하고 구할 생각은 안하고 
돈만 매일 타가요. 
몇 년동안 둘이 밥먹을 때나 가끔 둘이 있으면 진지하게 대화를 했는데
부모님에 대한 믿음, 신뢰, 존중 같은게 없는게 보여요.
그러니 부모님이 항상 뭐라고 하실 때마다 무성의하게 네네 대답만 하고
먹히는게 없는 것 같아요.
학교 안 갈거면 공무원 준비를 하거나 취업준비를 해라고 했는데도
네네 대답만하고 계획에 대해 물어보니 나중에 말할게요 하고 회피해 버립니다.
그렇게 공무원 이야기가 나왔을 때부터 몇 달이 흘렀는데 아무 변화도 없구요
중간에 제가 도와줘서 전산회계세무 자격증에 도전했어요.
책도 다사고 인강도 끊었는데 나중에 보니 첫 챕터만 공부하고
문제집이 깨끗해요.. 독서실에 아무리 가라고 등록해준다고 해도 안가고
시험날에는 떨어질 것 같다고 접수도 해놨는데 시험치러 안갔네요.
그렇다고 부모님이 애를 내쫓을 사람도 아니고 학교 다니면서 자기 몫만 열심히 하면 용돈도 벌어서 쓰라고 하지 않고 다 주실 분들이거든요.
아침엔 아빠한테 잔소리 듣고 자기 방에 들어가서 물건 다 집어 던지고 그랬다고 하네요.
저랑 싸울 때도 컴퓨터 다 부수고 제가 집에서 키우던 식물 다 뽑고 화분도 다 깨고
저한테 손찌검도 해서 제가 집 나갔다가 그대로 독립한 적도 있습니다...
지금은 본가에 다시 들어온지 얼마 안 되었어요.
요즘 애 때문에 잠이 안온다, 힘들다 두분다 그러시는데
그동안 참고 참아서 나쁜 소리도 안하고 설득만 해왔는데
이제 한계인 것 같아요.
제가 어디 하소연 할 곳도 없고
뾰족한 대책이 안서서 판에 아침부터 글 남깁니다...
아침에 엄마가 출근전에 애가 좀 아픈거 같다고 그러시는데
저도 병원을 다녀야 한다는 생각이거든요.
오늘 저녁에 불러서 설득해서라도 병원 다니라고 해야할 것 같은데
또 대답만 하고 아무 변화도 없을 것 같아
벌써부터 답답합니다.
추천수14
반대수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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