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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조..ㅠ

쓰니 |2023.02.22 03:37
조회 280 |추천 0
일단 편의 상 반말 쓸게 이해해줘..!
나 초딩 때부터 좋아하던 애가 있는데.. 걘 나를 진짜 친구로만 본다고 하길래 그냥 포기하고 있었거든? 근데 걔가 나를 엄청 특별하게 대해. 내가 유일한 여사친이기도 하고 나만큼 오랫동안 친하게 지낸 애가 없대. 그래서인지 빼빼로데이, 발렌타인 데이, 화이트 데이 다 챙기고, 생일에도 고딩한텐 좀 부담스러울 수 있는 가격대인 선물도 막 보내. 뭐 생일 챙길 친구가 별로 없어서 가능한 거일 수도 있지만 ㅎㅎ...

우리집이 좀 보수적인 편이야. 나도 또래 애들 기준 유교걸이고, 진짜 세상과 담 쌓고 살아왔어. 아이돌? 화장? 연애? 웹툰? 애니? 아무것도 모르고 살았다가 작년에 조금씩 그 정체를 알기 시작했거든.. 참고로 나 이제 18살! 암튼 그래서 남자애랑 친하게 지내는 것도 좀 불안해 하시고, 연애는 결사반대하신단 말야. 게다가 성적이 괜찮아서, 연세대 공대를 고민 중이거든. 공부 외에 다른 거에 신경을 쓸 시간이 없고, 내가 성적 관리, 세특에 좀 더 신경 쓰시길 바라셔. 나도 목표가 1.2라 좀 더 신경 써야 하는 마당에 이러는 내가 mi친 것 같다ㅎ

아무튼, 나 장담하는데 얘한테 고백하면 분명 거절할 게 뻔해. 나를 좋아하든 아니든, 얘 성격 상 소심하고 겁 많고 내가 공부에 전념해야 하는 것도 아니까. 게다가 나같은 친구가 없다고 친구 잃기 싫어서 더 거절할 것 같아. 근데 분명히 나한테 친구로서든, 이성으로서든 호감이 있을 거야. 나한테 뭔가 자랑하고 싶어하고, 이것저것 안 궁금한 것도 공유하고 싶어하고(나보고 tmi 좀 받아달라고 했어 ㅋㅋㅋ), 밖에서 가끔 놀기도 하는데 뭔가 좋게 보이고 싶어하고, 이유 없이 선물을 막 사줘 난 별로 해준 것도 없는데 미안하게...

내가 고백을 고민하는 이유는 얘한테 내가 널 좋아하니 앞으로 (그럴 리는 없지만)다른 여자애들이 다가와도, 거리를 두기를 바라서. 지금까지는 친한 여자애는 나밖에 없고, 소심한 바보였어서 내가 독점?할 수 있었는데... 얘가 불쌍해서 조언을 좀 해주니까 갑자기 성격이 좋아져서 친구도 많아지고, 생긴 것도 원래 평균 이하였는데 알고보니 형이 아이돌 연습생이었대; 지금은 또 다른 길로 가셨지만..

암튼 얘가 엄청 뚱뚱하고 여드름 적지 않은 편인데 사춘기라 그렇다 치고 운동 한다는데, 나중엔 지 형처럼은 못 돼도, 적당히 잘생겨질 수도 있는 거 아냐? 다른 여자애들 다가올까봐 넘 불안하다ㅠ

게다가 운동도 잘 하고 노래도 잘 불러. 예고로 편입해서 들어갔거든. 솔직히 다들 운동 잘 하고 목소리 좋은 남자면 생긴 거 평균만 돼도 괜찮아 보이지 않나..?

사실 수능 끝나고 대학 입결 나오면 멋지게 고백하려고 했는데 그 사이에 다른 애한테 고백 받고 사귈 것 같다.. 그래서 고백하고 싶어.

문제는 이랬다가 차이고 친구로도 못 남을까봐. 뒷감당 안 될 것 같은데 좀 아닌 것 같으면 아무나 좀 말려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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