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7살의 미혼입니다. 아직 결혼 계획 없구요.
결혼하신 인생선배님들께 한마디만 여쭤보려구요.
결혼하면 친정이랑의 관계가 어떻게 되나요?
언제나 친정일에 얽히며 지내는지, 아님 일이 생겨도 정도에따라서
관여않고 지내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여기까지만 보시구요 꼬리말좀 달아주세요.
이제 아래부터는 저 혼자 너무 답답해서
저 혼자 그냥 주절거릴거니까..읽으시면 재미도 없고 짜증나실거에요..^^
결혼 후 친정과의 관계...꼬리말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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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답답해서 그냥 몇자 적어봅니다.
일단 제 성격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원래 좀 차갑고 매정한 면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대신 감정에 얽매여 흥분하거나 하진 않습니다.
장단점이 있는 성격이죠..
반면에 오빠는 감성적이고 정도 많고 눈물도 많고 흥분도 잘하고 그런 성격입니다.
솔직히 부모님 입장에선 딸, 아들을 떠나서 엄마아빠 다투실때 어린것이 방에 들어가서
자기할일 하고 있는 저보단, 울면서 매달리며 말리는 오빠가 더 이쁠 수 밖에 없다는 것도 압니다.
대학교 2학년때부턴가 엄마가 제 이름으로 거액의 학자금 대출을 받는 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처음에는 엄마가 "엄마가 알아서 하는 일에 왜 쓸데없이 걱정이니? 엄마가 자식한테 해될까봐?"
하시며 하두 화를 내셔서 그냥 넘기곤 했습니다.
그렇지만..전 정말 엄마든 아빠든 , 제 이름이 걸린 신용에 관련된 금융문제를 부모라는 이름으로
그렇게 이용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특별한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윽박지르면서 한두번도 아니고 계속...
가끔 한번씩 학교에 있을때 엄마가 저나해서 점심 같이 먹자 어디로와~ 이래서 가보면
다 @@캐피탈 앞이고 데리고 가서 싸인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나중에 저 4학년 2학기가 시작되던해에
집이 발칵 뒤집혔죠. 늘 한곳만 바라보시며 국가 직책을 맡고 계시던 아버지도 그간 까맣게 모르셨다가
뒤통수 맞으신 셈이죠.
한 10년간 어머니께서 빚을 심하게 져오셨는데 나름대로 갚는다고 해오셨지만
그게 불고불어 정말 동그라미를 셀수도 없는 금액에 도달했다는것이
어느날 아빠가 당신의 카드 한도가 막혀 알아보시다가 다 발각된거죠.
그때의 집안의 혼란스러움은 이루말할 수 없지만 생략합니다.
전 어머니께 냉정했지만 그래도 이해는 했습니다.
따듯한 말로 위로한적없고 겉으로는 엄마가 저질렀으니 엄마가 해결하시라 했지만
아버지가 너무너무 엄격하시고 국가 공직에 계신데다 청렴결백을 지독하게 주장하는 편이셔서
꼭 예전에 사랑이뭐길래의 대발이 아버지 같은..
엄마가 살림하면서 조금씩 돈이 오버되어도 말씀드리지 못하고
혼자 이리막고 저리막고 하다가 그렇게 되셨을거에요.
그걸 갚아보겠다고 그동안 그렇게 말리는 다단계에 나가셨나봐요.
다단계가면 빚지는건 시간문제잖아요.
저와 오빤 그때 4학년을 끝내고 취업을 해야하는데
제 이름, 오빠이름으로만도 빚이 장난이 아니어서 신용이 위태할 지경이었으니
취업인들 제대로 되겠습니까.
방황도 방황이지만 참..아무튼..
감성적인 저희 오빤 아버지가 한번씩 시골에 계실때마다
집에 있는 물건을 부수고 집에 불도 지른다고 하면서
힘든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지옥같은 시간들이었고, 당사자인 엄마를 비롯해서 우리 가족 모두가 죽고 싶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지금은...빚은 아직 남아있지만
다들 마음에 안정을 가진 상태이고 다행이 가정이 깨지거나 하는일은 없었습니다.
엄마는 여전히 빚을 갚기위해 밖에서 뭔가 힘든 일을 하시고
아버지께서 집에 있는 모든 돈을 다 긁어 일단 엄마를 제외한 나머지 가족들의
신용이 위태해지는 일들을 막으셨습니다.
제 이름으로 되어있는 학자금 대출들도 다 계산을 해서
앞으로 2008년까지 갚아나가야하구요.
저또한 다행히 취업을 해서
3분의 1은 제가 갚기로 하구 나머지는 아버지가 갚기로 하셨습니다.
다행이 엄마가 몰래 혼자 감당하실땐 뻑하면 연체되어서 전화오고 그랬는데
이젠 아버지가 내시니 그러진 않습니다.
아직 엄마는 그렇지만
아버지께 다 말하지 못한 아줌마들 사이의 빚이 많은걸로 압니다.
솔직히 보고 있으면 다 무식한 아줌마들끼리
다들 빌려준 금액이, 빌린 금액이 정확히 얼마인지들도 다 모르면서
갚아라 갚아라 갚았다 안갚았다 이럼서 맨날 싸우는것 같더군요
전 엄마를 비난하지 않았지만 그런식의 문제에 휘말리고 싶지도 않습니다.
엄마가 급할때마다 돈좀 부치라고 전화해서 소리소리를 지르시고 끊는데
정말 너무 싫습니다.
사실 제가 돈이 많지 않습니다.
취업한지 그다지 많이 되지 않았고 (학교를 늦게 들어가 아직 취업한지 5개월밖에 안됐어요)
전 원래 제 일에 대해 사사건건 집에다 이야기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제 월급이 얼마인지 말하지 않았습니다.
신입이라 얼마 되지도 않는거 자존심 상하기두 하구 그냥 말하고 싶지도 않구..그래서..
그 돈중에 생활비하구 적금넣고, 엄마가 받은 대출금 갚구..
솔직히 그렇게 살기두 빠듯합니다.
이미 4학년때 진학하려던 대학원이나 유학의 꿈을 접는것만으로도 전 감당하기 힘들었습니다.
앞으로 2008년까지 대출금 갚는것도 막막하고 결혼이나 할수 있을지조차 의문입니다.
다 좋습니다 다~~~~~~~~~~~~`
살다보면 그럴수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정말 견딜수 없는거는
전...제가 어차피 지금 엄마를 위해서 할수있는 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뿌리채 그 돈들을 다 갚아주지 않는이상 엄마가 돈 부치랄때 돈 부치고 하는 것들이
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이며, 저마저 아무것도 할수 없다 생각되어
처음에는 몇번 넣어 드렸지만 언젠가부터 엄마가 돈부치라고 전화하면 냉정히 거절했습니다.
전 솔직히 그렇습니다.
이럴때 같이 울고불고 해드리고 같이 한탄해드리는게 도움이 전혀 안되는거라구.
그래봤자 해결되는게 없지 않습니까?
같이 흔들려 방황하느니
제 자신이라도 똑부러지게 할일 잘하는게 엄마를 위하는 거라생각합니다,
그리고 엄마 힘든건 압니다.
50 중반을 넘으신 분이 그동안 몇십년동안 마음에 짐을 가지고
다단계에서 이리 구르고 저리구르고...얼마나 힘드셨을런지도 압니다.
지금도 다단계는 아니지만 밖에서 세일즈하시고 집에 들어오시면 만신창이가 되어오시는데
보면 눈물이 납니다.
그런데 저도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너무 피곤해서 집에오면
예전에 제가 하던 설겆이나 빨래 같은거 못하고 잠이 듭니다.
그런거 하나하나부터 엄마는 저를 너무 미워합니다.
세월이 엄마를 변화시켰다고는 생각하지만
엄만 제가 한 연봉이 1억되는데 혼자만 돈을 숨겨놓는 사람 취급을 합니다.
돈 그렇게 벌어서 지배만 불린다 하시고, 저렇게 가족을 무시하는 년이라는둥..
제가 학원을 다니겠다고 그래서 저녁에 늦는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리자
아버지는 그래라 하시는데 어머니는 대뜸 "그러든지 말든지 너 돈 잘버는데 그돈으로 니 하고싶은 짓거리 다하잖아. 원래 너는 니 일 니가 혼자 다 결정하고 그러면서 새삼스래
뭘 묻고 그러냐" 그러십니다.
그런식의 엄마와의 관계가 8개월이 다 되어갑니다.
정말... 완전 나쁜말로 '갈굼'에 견딜수가 없습니다.
어쩜 제가 냉정하니 다행이지 조금만 감성적이었으면
자살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그냥 참고 사는데..
요즘은 엄마가 무슨 마음을 먹으셨는지 저에게 매일같이 선을 보라하십니다.
여러분!!!!!!
저는 정말 미치겠는것이 아무리 제가 미워도 그렇지 돈많은집에 팔아넘기듯이 보내서
빚좀 어떻게 해보려는 엄마가 말이 됩니까?
선을 보러 나가보면 성형외과 의사들, 장군의 아들 빵빵한 집안 뭐 그렇습니다.
그런데 만나보면 그런 사람들 다들 자기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있고
눈도 엄청 놓아 아무나하고 자기들은 결혼안한다 식의 태도들,,
하긴 제가 의사나 변호사여도 아무나하고 결혼하진 않을겁니다.
그 앞에서 저의 초라한 모습과 남자들이 절보고 별거 아닌 여자네 하는듯한 실망하는 눈빛들...
어떻게 잘되어서 결혼을 한다해도
친정빚갚는 아내가 예쁘겠습니까?
한 성형외과 의사는 대뜸 그럽니다. 치아 교정이 좀 필요하시겠어요..라고.직업병이죠.
저라면 아무래도 직업상 여자들 얼굴따지게 되는 그런 자리에
딸을 시집보내고 싶지 않을것 같은데..
선 결과가 안좋으면 엄마는 저에게 욕을 하십니다.
"니가 파토나게 유도를 한거지 뭐..엄마 인생에 그렇게 도움이 안되냐 안되길.."
도대체 누가 누구 인생에 해를 끼치는건데..
위에서 말한 저희 오빠는 아직 정규직으로 취직하진 않았습니다.
파트타임직으로 밤에 일을하지요.
힘이 더 드는 건 사실이겠지만
사실 밤에 일하는거라 돈은 저보다 더 법니다.
그런데 얼마나얼마나 엄마가 애틋해하시는지..
그리고 울오빠 ㅅ타일이 감성적이라 월급받으면 한 50만원 엄마한테 안겨드립니다.
그러고는 용돈으로 푼푼이 한 100마넌을 받아가죠..ㅡㅡ;;
난 그러느니 그냥 적은 돈을 용돈으로 드리거나 안드리고
대신 10원도 안받아가는게 엄마를 위하는거라 생각되어 그렇게 안하는데
일단 나중에 계속 몇백을 오빠가 가져가든 일단 목돈을 갖다주는게 그렇게 이쁜가봅니다.
제가 어쩌다 10만원 드리면, 몇푼 되지도 않는거 어쩌구 저쩌구 하십니다.
그리고 정말 더 화가 나는건 제가 용돈을 드린 다음날 보면 어김없이 그 돈이
오빠 책상에 올려져있습니다.
욕나옵니다.
그저께가 압권이었습니다.
보험회사에 다니는 저희 이모가 결혼전에 보험하나 해두면 좋다고 자꾸 그러셔서
이모님 형편도 안좋은데 부담되지만 하나 들어둘까 하는 마음에
그럼 그렇게 하자고 집에 오시라했는데
퇴근하기던 저희 엄마가 마침 집에오겠다는 이모의 전화를 받으시고 열받으셔서
집에 오자마자 저에게 얼마나 심한 폭언을 퍼부으시던지..
"보험든다고 이모 오라했냐? 그래 니 돈 잘버는데 니 몸뚱이 관리 해야지. 그렇게 지 한 몸 사려서
뭐할라고 그러냐~ 그래 그렇게 잘먹고 잘살아라. 나는 몸이 문드러져가는데 저거는 지 몸에 상처 하나날까봐 보험들고 앉았다"
그런식으로 한 30분을 퍼부으셨습니다.
그날따라 돈이 좀 급한 일이 있는데 구하지 못해 힘드셨단 이야기를 다른 사람을 통해 듣긴했습니다만
정말 그저께는 제 자신의 한계를 느꼈습니다.
그날 힘들지만 조금 일찍 들어온김에
해서 널어놓은 빨래를 보고 한마디 마지막으로 하시더군요.
"우리 아들이 바쁜 와중에 빨래를 널어놨네."
엄마와의 대화를 시도하는건 무리입니다.
엄마는 빚을 혼자 안고 지내온 몇십년간 피폐해질대로 피폐해져있습니다.
감성, 이성 다 망가지신 상태라 그냥 저는 제가 제 앞가림 잘하는게 엄마를 위하는 길이라 믿고
그렇게 저라도 흔들리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면서 사는데..
그게 그렇게 미운가봅니다.
친구중에 한명이 그러더군요.
차라리 결혼을 해라
결혼을 하면 출가외인으로 거의 남처럼 살수있다..
그게 사실인가요?
그럴수만 있다면 전 빨리 결혼하고 싶습니다.
정말로..
시어른들이 절 구박하는거라면 그렇다치지만
친어머니가 저에게 이러시니 정말 마음 갈곳이 없습니다.
제가 냉정하고 이쁨받을 성격이 아니라는 건 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