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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리꽃밭 남자들 어쩌면 좋나요

ㅇㅇ |2023.02.24 21:07
조회 173,240 |추천 838




에휴.. 오늘 단톡방에서 본 글인데 보자마자 여자들 다들 반응 똑같았어요
원문글 봤는데 예상한대로 댓글 반응에 꼰대라고 달리고 반응 안 좋더라고요
글쓴이랑 비슷한 처지의 몇몇 남자들은 이런 세상을 이해 못하는거 같고..


출산율도 더 떨어졌는데
저런 분들이 애 낳아야 맞는거란 생각 들면서도
저 나이까지 아무도 주변에서 말해준게 없나 싶고
또 저런 생각을 주로 한다고 생각하니까
정부에서는 제대로 된 개선책 안 내놓는 거겠죠?



생각보다 저런 30대 40대 가장들 많은데
애 낳은거 행복하기만 하다는 사람 보면 전부 다 남자더라고요
아내랑 본인 자식들 의견 없이 본인만 행복하다고 떠벌리고
자기중심적으로만 글 써 놓은거 보면
남자들 늙어서도 철없고 대가리꽃밭 맞아요.



솔직히 월 1000 못 벌면 애 낳지 말란 소리는 무시해도 돼요.
인터넷에서 욕심 끝없이 부리는건 허세의 일종이죠.
월 천 이상 외벌이할 남자가 몇이나 있다고요



그리고 신혼 때 굳이 자가 안해도 됩니다
요즘 집 엄청 비싼데 서울이면 전세만 구해도 양호해요.



하지만 글쓴이는 신림 정도에 사는데 전세도 아닌 월세 구해서 살거면
둘이서 결혼 미루고 돈 더 모아서 대출 끌어다가
전세를 사는게 낫지 않겠냐는게 합리적인 생각이겠지만 오지랖이니까 다들 말을 안하는 거지요.



요즘 여자들 중에 욕심 끝도 없는 여자도 있겠지만
분명히 아직도 서울에 전세나 월세로, 아파트 대신 빌라에서 신혼하겠단 여자도 있을 겁니다.



저 글이 지나치게 반응 안 좋은 이유는
구구절절 남편 중심적으로 읽히고
비겁하게 아이가 생기고 난 뒤 나머지 가족 입장을 쏙 빼놔서 그래요.
어려워도 결혼하고 아이 낳고 희망 가지고 살면서 행복했다는 자기 중심적인 감상으로 꽉 차 있어요.
아내가 겪은 시련은 관심 없는거죠.


신혼 때는 가난해도 행복할 수 있어요.
물질주의에 허덕이지 않는 여자들도 꽤 있고
신혼 때는 서로 얼굴만 봐도 행복하니까
부부끼리 행복의 조건만 일치한다면 얼마를 벌든 얼굴 보면서 정서적 만족감 느끼며 살아도 됩니다.


그런데 자기 행복 주장하는 저 글에 아이 낳고 난 이후에
아내와 두 아이 입장이 실린게 없는 걸 보면...
돈 없어도 미혼일 때랑 사회생활 별반 다르지 않은 글쓴이 대신에
아내가 가정주부 된 뒤로 수모와 역경을 대신 맞고 있을 가능성이 너무 크죠.


여자가 물질주의에 허덕이기 쉬운 이유는 주로 육아를 도맡기 때문이에요..
특히 가정주부면 애들과 24시간 밀착해서 지낼텐데
애들의 요구가 점점 아빠가 벌어오는 선에서 넘어간다는 걸 자주 느끼게 되죠.
아니면 내새끼가 주변 친구들에 비해 뒤떨어진 환경에 있을 때 마음 아파지고요.


여기서 이 환경이란건... 영어 유치원 같은 호사스러운 소리가 아니에요...
적어도 애가 먹는거, 입는거, 하다못해 맨날 가지고 노는 장난감 정도는 좋은거 해주고 싶어지는 거죠..


음식을 골라도 유기농 야채만 고르고, 물려받는 남의 옷 말고 우리 아이만의 예쁜 외출복, 환경 호르몬 걱정되는 싸구려 플라스틱 중국산 장난감 말고 안심되는 브랜드의 예쁜 장난감 고르고...
이런 자잘자잘한 비용이 클 수 있단걸 남편은 모르죠.
자기 자식 키우는 비용을 안 알아봤고 관심도 크게 안 가졌으니까요...
키우고 나서야 구체적 비용 들으니 너무 무리하는거 같으니까 대충 키우면 안 되냐는 식으로 나오는게 능력없는 남자죠...


육아를 제대로 하는 이는 여자 뿐인데
아이 발달과정을 제대로 지켜보는 엄마 입장에서는 점점 속이 터질 수 밖에 없는 상황...


애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사소한 영역들이 하나하나 마음에 밟히는게 엄마의 마음인건 어쩔 수가 없어요.
하지만 마음씨 좋은 아내라면 최종적으로는 남편한테 티내진 않을 겁니다
남편도 남편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단거 아니까요


그래서 돈 없는 집 가정주부는 두 가지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죠..

애가 평범한 정도의 물건이나 교육 서비스를 원해도
집에 돈 없어서 못해준다는 진실을 숨기기 위해
아이의 욕구를 비정상적이고 철없는 칭얼거림으로 치부하거나..

아니면 자기 입을거 먹을거 포함해서 집안에 모든 생활용품과 비품 낡고 초라하게 내버려두면서
애한테 무리하게 투자하거나..


이 감정 노동과 안타까운 희생을 밖에서 벌어오는 남편 모르게 견딘다 해도
결국에 요즘 초등학생 이상만 되어도 애가 슬슬 알아버리죠
우리집이 남들보다 가난하단 걸요


가난한 아내들은 애들 수업 참관할 때
맨날 명품백 들고 슬리퍼조차 에르메스 신는 다른 엄마들 모르는 척하거나 관심 끄고 살 수 있어요
자긴 무시 당해도 애들만 괜찮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버티죠


그러다 애가 태권도 보내달라고 조르기 시작하고
고기 먹고 싶다고 조르고
놀이공원 가고 싶다고 조르기 시작하면
가난한 엄마들 멘탈 무너지는 일이 마구마구 생겨납니다...


따로따로 보면 까짓꺼 얼마나 한다고 생각드는 돈인데
집안 살림이란게 그렇지가 않으니까..
무언가를 선택하려면 무언가를 삭감해야해요
학원비 지출하면 엄마가 고기 반찬 안해준다고 투정하지
고기 반찬 잔뜩해주면 우리집은 왜 다같이 놀러 안가냐고 투정하지..
가난한 집안은 생각보다 아이의 투정이 지나칠 때가 별로 없어요
오히려 다른 집과 비교했을 때 너무 당연한거 요구해서 마음 아플 때가 생깁니다


엄마는 아이랑 시간을 더 보내니까
애가 태권도 못가서 친구들이랑 동떨어진다고 혼자 시무룩하는거
맨날 풀만 먹는다고 고기 못 먹는다고 밥투정하는거
그렇게 키운 아이가 또래보다 키가 작은거
전부 엄마만 아이의 감정과 성장 과정을 자세히 지켜봐요.


아이는 친구들 하는거 자기만 못한다고
아이 나름대로의 한이 쌓이고
엄마는 아이에게 괜히 못해줬다는 죄책감이 쌓이고...
하지만 아빠의 급여는 고정된 환경이니까
엄마와 아이가 상처되는 이야기 아빠한테 숨겨줄 순 있는거죠..


여기서 철없는 아빠는 어떻게 되냐면...
점점 커가는 아이들을 보며
자기가 두 아이의 아버지라는 책임감 있는 자리의 어른이 되어
가정을 이뤘다는 사실에 도취됩니다
나머지 가정 구성원의 결핍을 무시하면 자기만 행복해지는거죠


그렇게 살다가 저런 글을 쓰게 되는거에요..
요즘 사람들 왜 애 안 낳냐고 훈수두고 가난한 자신의 행복을 마구 자랑하고 다닙니다
그것도 아내와 아이 의견 없이 자기 얘기(=본인 성취)만 중점적으로요....
그 과정에서 가족의 행복이 얼마만큼 깎여 나갔는지는 안중에도 없으니까 저리 자신감 있게..쯧..


자.. 여기까지가 인터넷 덜 발달하고 여자들이 뭘 모르고 살던 시절에나 겪는 일이었고요


이제 이런 가난한 전업주부의 구질구질한 삶을 알게 된 미혼 여성들, 그리고 신혼 부부들은
아이와 본인을 위해서 목소리 내기 시작했죠.


1.아이를 낳을거면 부부 둘 다 일할 수 있는 환경이거나 안정적인 거주지(=자가집)이 있을 때 결혼하자. 그럴 수 없다면 적어도 출산이라도 아이에게 좋은 환경일 때 낳자.

2.만약 남편이 육아를 못해서 아내 전담시킬거라면 남편이 두 사람 몫으로 벌어야해. 다른건 몰라도 아이를 위해서라도.

3.우리가 그렇게 살 수 없다면 굳이 아이를 낳아서 서로 고생하지 말자.


이걸 동의하고 이해하는 가난한 남자들은 가난할지언정 아내에게 책임 떠넘기지 않고 가족 구성원으로서 아내 의견을 존중하는고요

이걸 동의 못하는 가난한 남자들은 자신만의 행복을 위해 아내랑 아이를 고생시키곤 하죠.. 그 고통을 모르쇠하거나 아니면 눈치채지 못하거나..

나중에 아내가 폭발해버리면 열심히 일한 가장은 억울하다고나 하겠지..


출산율 0.78은 결국 합리적인 부부가 늘어난 결과물이에요
최상위권의 삶을 살 필요는 없지만
일부러 최하위권의 삶으로 뛰어들 필요는 없다는걸 알아버린 상태거든요


가난한 환경에서 애 낳는게 별로라는 건 애 키워본 여자들 90퍼가 동의하는거 괜한 이유가 아닙니다....
당장의 행복은 무인도에서 조난당한 극악의 상황에서도 당장 먹을거 찾았단거에서 쥐어짜내서 느낄 수야 있지요.. 행복의 질이 문제지.. 안정감 있는 가정이 결국 가장 장기적이고 질좋은 행복인거 부정 못해요.


뼈빠지게 일해서 애 키워놨더니
자기 왜 낳았냐고 화내는 아이의 원망 듣지 않으려면
대가리꽃밭인 남자들이 현실을 알아야할 필요는 있어요
쓸데없이 허영심 많은 사람들 욕하러 다닐 시간에 육아의 본질을 보세요..
단란하고 안정적인 가정이란거 만드는거 생각보다 비쌉니다


당장은 가난해도 계획있고 책임감 있는 가장되려면
본인 말고 나머지 가족들 행복도 잘 챙길줄 알아야 맞아요.



초등학생 애 태권도 딱 하나 보내는데
부족함 없이 먹이고 주말에 한번씩 외출해서 다양한 체험 시켜주면
애 하나한테 월 100 이상씩 깨지는게 현실입니다..
여기서 집 대출금이랑 차 할부금 더해질 텐데 정말로 그 인생 감당 가능하세요?
아내한테 명품은 고사하고 계절 바뀔 때 좋은 옷 한벌 사줄 수는 있나요?
그거 못하신다고요.. 그럼 애를 낳자고 한게 당신이라면 당신 욕심에 아내나 아이 둘 중 누군가는 희생당하고 있는 겁니다...



아내는 당신 가난한 남자인거 알면서도 결혼했으니
둘이서만 살면 평생 서로만 보고 행복할 순 있었어요
아이를 낳게 되니 이제 누구 한명 이상은 허덕이는 삶이 시작된 거죠



이걸 깨닫지 못한 대가리꽃밭 남자는 평생 아이 안 낳겠단 사람들 이해 못해요
본인은 자기 행복만 소중해서 그러고 살면 그만이겠지만
머리 좋거나 이타적인 남자일수록 가난하면 아내 고생시킬 짓 안하는게 당연시되는 거죠..
추천수838
반대수126
베플ㅇㅇ|2023.02.24 21:49
갑자기 남자들 너무 사치스럽단 생각드네요. 제일 비싼게 육아인데 가난해도 주제 모르고 아이낳자고 하고 있다니... 아내한테 24개월 할부 명품백 사주기도 인색하면서 24년 할부의 애를 낳자고 하는게......참.........통계 내보면 항상 남자가 아이 더 원하던데 제발 정신 좀 차려라
베플ㅇㅇ|2023.02.24 21:39
가난한 남자가 애 낳자고 하는 이유 = 당장 남자는 커리어 노손상, 애가 귀여움, 아빠 되었다고 주변에 으쓱거리고 다님, 아내 몸 조져서 부모한테 효도한 기분 개꿀 ㅋㅋ 그런데 아빠된 이후로는 자기가 얼마를 벌어와야할지 전혀 생각 안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들 기저귀값은 알아보긴 함? 애낳고 싶단 남자들 있으면 예산서부터 들이밀어줘야 해. 애 키우는데 돈 아끼면 애들이 나중에 아빠 버려서 독거노인 될 수도 있단거 전혀 모르고 당장에 여자만 갈아서 낳자고 하던데 그 도둑놈의 심보를 업보로 처맞아봐야지ㅋㅋㅋㅋ 무턱대고 애 낳은거 자랑하는 가난한 남자는 지능에 문제가 있어서 가난한거임ㅋㅋㅋ 지능 있으면 피임 잘해서 가난할 때 애 안 낳았어
베플ㅇㅇ|2023.02.25 06:18
솔직히 중간쯤까지 읽다가 아이 생겼댔을때 이 사람이 아이 가지고 어떤 노력을 해서 아이에겐 좋은 가정을 만들어줬는지 그런 이야기가 나올줄 알았는데 갑자기 비유와 미사여구가 많아지면서 구체적 내용은 하나도 없고 노력의 가치 땀방울 아름다움! 이러고 있길래 당황했다...아마 아이가 생긴 후로도 상황은 바뀐게 없는데 가족수만 2배가 된거겠지?...
베플ㅇㅇ|2023.02.24 22:53
저기요, 아재. 농촌에서 결혼 못해서 베트남 매매혼 하는 남자도 본인은 만족하고 행복해합디다. 아내랑 자식은 차별에 서럽고 늙고 가부장적인 아버지 때문에 서럽고 농촌에서 성적 안 좋아서 또 가난하게 사니까 서러워서 그렇지. 아빠만 행복하면 행복한 가정이냐?
베플ㅇㅇ|2023.02.24 22:44
난 가난해도 행복하다는 사람 말은 그 집에서 제일 어린 사람이 하는 말만 믿어. 가난해도 행복할 수 있다는 아빠 : 아내랑 아이 말 들어보셨어요? 가난해도 행복할 수 있다는 엄마 : 아이 말 들어 보셨어요? 가난해도 행복할 수 있다는 아이 : 정말 행복한거 맞음 가정에서 제일 약한 사람이 아이인데 아이가 행복하면 가난도 허용돼. 그러니까 세상을 너무 돈으로만 보려는 사람들한테 분노해서 반박하고 싶으면 아이의 의견이 들어가야 제대로 된 반박이지. 그런데 저 남자는 자기만 행복하단 소리 빽빽 지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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