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은이랑 바둑 뭐?
대체 뭔데! 둘이...
어떻게 문동은 같은 게
오빠 안중에 있을 수 있어?
- 처음 봤을 때 호기심이었고
- 한동안 안 보였을 땐 기다려졌고
- 다시 봤을 땐 이기고 싶었는데
- 주도권도 다 뺏기고 허둥거렸어
- 그런 순간도 갖고 싶엇어
- 바둑을 두면서 그런 숨 막히는 순간도
오빠 그거 바람이야!
아무리 포장해도 그거 바람이라고
- 네가 그러니깐 억울하긴 한데 불만 없어
- 그래서 너랑 전재준 사이 안 묻잖아, 난.
+) 김은숙 작가가 쓴 더 글로리 하도영 시놉시스 부분
도영에게 삶은 바둑판처럼 선명했다.
아군과 적군. 내 식구와 남의 식구. 예스 아니면 노.
흐릿한 것이 끼어들 수 없는 흑과 백의 세상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안개처럼 흐릿한 한 여자가 자꾸만 궁금해지더니,
급기야 태양을 따라 도는 해바라기처럼 그 여자를 쫓고 있었다.
도영은 안다.
인생에서도 대국에서도, 백보단 흑이 유리하단 걸.
평생 흑만 잡아 왔었는데 지금 도영은 백을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