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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부탁드려요 미용학원에 강사로 취준중인 사람입니다.

ㅇㅇ |2023.03.16 17:06
조회 716 |추천 0

주변에 미용하는 친구도 거의 없고 해서 조언 구해봅니다..
20살때까지 마음에도 없는 공부를 붙잡고 있다가 결심하고 그동안 갈망했던 미용인의 길로 접어든 사람입니다.
작년에 미용학원에 등록했고, 원래는 샵 취업을 하려고 준비중이었습니다. 그런데 학원에 다니던 도중, 강사님의 제안으로 강사트레이닝 과정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강사를 생각하지 않고 있던 것도 아니어서 (원래는 샵에서 일을 좀 하다 할 생각이었음) 이왕 온 기회를 붙잡자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강사과정에 등록할 때부터 부모님, 특히 아빠와의 갈등이 있긴 했습니다. 제가 정규과정만 듣는 게 아니고 특강도 듣고 있었고, 금액이 큰 대회과정에 대해 얘기하다 결국 이때 대회는 포기하기로 얘기를 마친 지 얼마 안된 시점이었는데 (큰 금액이기도 했고, 자격증도 안 딴 사람한테 무슨 대회를 나가냐고 그랬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빠가 이때부터 학원에 대한 불신이 생긴 것 같습니다) 또 큰 돈을 내야하는 강사트레이닝 과정에 대해 얘기하니 아빠가 화를 냈습니다. 그 학원 못믿겠다면서... 사기치는거라는 식으로 말하더라고요.

그래도 저는 이미 강사를 해볼 결심을 한 상태였고, 먼저 강사트레이닝을 통해 취업해서 일을 하고 계신 선생님들도 계셔서 사기는 아니겠다 싶어 엄마와 함께 아빠를 설득해 강사과정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자격증도 취득하고, 본격적으로 강사트레이닝에 시동은 걸게 되면서 학원 업무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대충 학원 마케팅을 위해 학원 블로그 포스팅을 하는 일입니다. 이 외에도 수강생들 상담을 맡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정식 취업은 6월쯤인데, 이 전까진 급여가 나오지 않긴 합니다. 상담을 시작한다면 상담에 대한 급여는 지급해준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빠가 이 얘기를 듣고 정말 펄쩍 뛰었습니다. 아빠가 학원 블로그를 본 적이 있는데 좋은 얘기만 써놓고 안좋은 얘기는 쏙 빼놓거나 미화시켜놨다 면서, 이제 그런 걸 내가 하게 되는거나면서요. 마케팅 목적이니 어찌 보면 당연한건데 아빠가 이런 말을 하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어떤 회사나 장점은 부각시키고 단점은 숨겨가며 마케팅을 하니까요. 하다못해 학교들도 그러는데..

제가 정식취업 전까진 돈을 받지 않고 일한다는 점에서도 화를 내더라고요. 물론 저도 무급노동이나 다름없다는 점은 인지를 하고 있습니다. 아빠는 사기당하는거 아니냐는 식으로 얘기를 했지만 그래도 대기업까진 아니지만 체인도 꽤 있는 브랜드학원이고, 저와 같은 과정으로 취업을 하셔서 강사가 되신 분들이 있어서 사기는 아니겠다 싶어 그런 점은 믿고 해보는 겁니다.

그런데..아빠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아예 진로를 바꾸라는 얘기를 꺼냈습니다. 박봉이나 열정페이같은 미용업계의 문제점을 얘기한 글을 봤다면서 글에서 미용 함부로 선택하지 말라고 얘기했다고요.. 근데 저 절대 미용 만만하게 보고 단순히 공부하기 싫어서 선택한 것 아닙니다. 고등학생때부터 미용 진로를 생각하고 있었고, 대학을 가야한다는 압박감에 못 이겨 재수를 선택했지만 결국 이런 문제때문에 우울증에 시달렸습니다. 당연히 박봉이나 열정페이같은 미용업계의 고질병에 대해선 잘 알고 이미 수없이 결심도 한 상태고요. 친구중에 미용하는 친구가 딱 한명 있는데, 그 친구도 저에게 잘 생각해보라고 해줘서 이미 많이 생각하고 고심을 마친 상태입니다.

여튼 아빠는 미용업계는 정말 아니라고, 진로를 바꾸라고 하는 입장입니다. 학원도 쓸데없는 특강만 많이 듣게 한다고 (아빠는 쓸데없다고 했지만 전 절대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 민간자격증을 딸 수 있는 특강이고, 이런 것 하나하나가 미용업계에선 경쟁력이 되니까요.) 제가 아니라 학원을 지원하는 것 같다고 말하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이제 와서 그만두고싶지 않습니다. 국가부터 민간자격증까지 땄고, 공모전에서 상도 받고, 이제 취업 준비에 들어가 이 바닥에 자리 좀 잡아보려고 하고 있는데 갑자기 진로를 바꾸라고 말하니까 너무 혼란스러워요. 아빠는 제가 학원에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는 거라는데... 친구들은 제 노력이 너무 아깝다며 그만두지 말라고 했지만 아빠가 한 말 때문에 내가 정말 잘못된 선택을 한 건가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듭니다.

물론 이 학원에서 평생 일할 건 아닙니다. 그냥 강사 커리어를 위한 정도로만 끝내고 싶어요.
미용을 그만둘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많이 혼란스러운 건 사실입니다. 취업하고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사이버대라도 미용과에 입학하려고 생각 중이었는데 이제 와서 난 어쩌라고... 싶어요.
아빠는 제가 진로를 바꾸지 않으면 후회할 거라는데...

미용업계에 계신 분들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아빠 말을 들으니 일단 현실적으로 제가 이 학원에 취업을 해도 되는 것이 맞는지... 궁금해졌거든요. 주변에는 공부로 대학을 간 친구들뿐이고.. 딱 한명인 미용하는 친구는 저와는 좀 다르게 학교 위탁반으로 샵에 취업을 해서 저같은 케이스에 대해선 잘 몰라요.. 제 생각대로 밀고 나가는 게 좋을까요?

글이 좀 두서 없는 점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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