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난 올해 21살되는 대학교 2학년이야 사실 별거 아닐수도 있는데 나혼자 너무 답답해서 그냥 글 써봐
우리가족은 5명이고 내가 장녀야. 여동생 하나랑 남동생 하나 있어
일단 난 21년 살면서 단한번도 내 개인적인 공간을 가져본적이 없어. 항상 방을 동생이랑 같이 썼거든... 이게 중학교때까지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몸도 커지고 동생도 커지고 하니까 방이 너무 좁아진거야.
사실 원래도 그렇게 큰방은 아니고 책상 두개랑 옷장하나 서랍 하나 놓아져있거든 침대 놓을 자리도 없어서 동생이랑 나는 그냥 토퍼? 매트리스도 아니고 좀 얇은 스펀지 같은거 바닥에 깔고자.
항상 내가 벽쪽(창문쪽)에 누워서 자고 동생이 문쪽에서 잤어.
근데 집 구조상 창문쪽 벽에서 외풍이 들어와 오래된 집이라ㅠㅠ 겨울되면 항상 너무 추워서 이불 2개덮고 자는데도 감기걸리는건 일상이고
동생은 문쪽에서 자서 따뜻하게 자.
한번은 내가 동생을 설득해서 문쪽에서 자게된적이 있었는데 엄마가 그거 보고 원래 니가 창문쪽에서 자는거 아니었냐면서 나한테 뭐라고 하더라. 그 이후로는 절대 문쪽에서 안자.
이번 겨울에도 정말 안되겠어서 거실에 이불깔고 잤는데 (거실도 그렇게 크지 않아서 나 하나 누우면 꽉 차)
거실에 나와서 혼자 자니까 너무 편하고 좋은거야 거실이 그렇게 큰편이 아닌데도 추운거 상관없이 나혼자 잔다는 사실이 너무 좋았어. 동생도 혼자자니까 좋았는지 나한테 방에 들어오지 말라고 하더라 ㅋㅋ 거실에서 쭉 자라고.
우리가족이 5명인데 5명치고는 집이 너무 작아서 공간이 마땅치가 않아. 그래서 내가 대학교 1학년때 기숙사에 들어가겠다고 엄마한테 물어봤거든?
근데 엄마가 극대노하면서 통학하면 되는데 왜 굳이 기숙사를 가려고 하냐고 그래서 기숙사는 포기했어.
ㅋㅋ 근데 엄마는 맨날 나한테 밖에 나가서 살라고 그래... 니가 돈벌어서 니돈가지고 나가라고..
그래서 내가 알바를 시작했어. 일주일에 3번 해서 50만원정도 받거든 근데 알바를 하니까 엄마가 또 알바하면 공부는 언제하냐면서 그만두라고 그러더라. 사실 알다시피 집에서 통학한다고 해도 대학생인데 돈이 부족하잖아
한달에 용돈으로 10만원정도 받고 알바하면서 버는 50만원도 엄마가 적금 들어놓으라고 해서 40만원은 적금통장으로 나가.
실질적으로는 20만원으로 생활하고있는데 요즘 물가가 올라서 그런가 밥 한번 먹으면 7000원은 그냥 나가더라. 교통비도 잘못해서 늦게 나가는날에는 택시비로만 만원은 기본이고 버스로만 다녀도 하루에 3000원이고.
돈이 너무 부족해서 엄마한테 얘기했더니 대학생주제에 무슨 돈을 그렇게 많이 쓰냐고 하더라. 한달에 10만원이면 밥도먹고 다한다고. 학교 수업 받으면서 커피 3000원짜리 사먹는데 그거 줄이면 되지 않냐고 공부를 왜 카페에서 하냐고 도서관 가서 하라고.
친구들이랑 맛있는것도 먹고싶고 커피도 5000원짜리 맛있는거 먹어보고싶은데 그럴수가 없더라.
여기서 엄마말대로 알바를 그만두게되면 적금도 못넣고 생활비는 커녕 밥도 못먹게 되서 그냥 알바를 일주일에 한번만 하기로 했어. 그래도 알바 시간을 늘려서 한달에 30만원정도는 받을 수 있겠더라.
엄마는 항상 피곤하면 나를 쫒아다니면서 화를내. 내가 마음에 안드나? 하는 생각도 들고 정말 사소한거 꼬투리잡아서 계속 뭐라고 그러거든? 정말 난 이게 너무 싫은데 거의 10년동안 들으니까 그냥 아무 반응도 안하게되더라.
항상 동생들한테 양보하라고 하고 집안일도 나한테만 시켜. 동생들도 이제 좀 커서 집안일 할 수 있는데 ( 고등학생 중학생이야) 나한테만 시키더라. 이것도 처음에는 이해가 안돼서 안하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그냥 아무말 안하고 내가 해. 그냥 장녀들은 이런갑다 하고.
정말 근데 난 잘 모르겠거든?
고등학교 2학년때부터 지금까지 자살생각을 안한적이 없는것같아. 인터넷에서 봤는데 정상인 사람들은 평소에 자살생각을 안한다고 하더라고. 그거보고 정말 이해가 안되더라
내 정신상태가 그렇게 건강한편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이제 뭔가 선을 넘어버렸다고 생각한게 우울증(?) 조울증같은거는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쭉 있었던거같아서 아무렇지 않은데
고3때부터 내가 내가 아닌거같은 생각이 자꾸 들더라. 길을 걸어가도 멍한상태로 물속을 걷는것같고
현실감각이 사라져서 화장실에서 볼일을 볼때도 항상 여기가 화장실이 맞나 벽에있는 타일도 만져보고 내 몸도 때려보고 휴지도 만져보고 해야 좀 안심이 돼.( 이제는 다른건 좀 괜찮은데 이거 화장실에 있을때 현실감 사라져서 확인해야되는건 안사라지더라) 온몸의 감각이 차단된거같은 느낌이 계속 드는거야.
그 영화중에 겟아웃이라고 거기 나오는 주인공이 정신의방(?)같은데 갇히면 티비화면같은 화면를 통해서 내 몸의 시야가 보이고 진짜 나. 내 정신은 이상한 공간에 갇혀서 못나오잖아.
딱 그런 느낌이 들어. 차에 치여도 안아플거같고 높은곳에서 떨어져도 안아플거같고 평소에는 아플것같아서 죽을 용기가 없어서 시도를 못했는데 이제는 용기가 생긴거같았어.
근데 그 느낌이 진짜 기분나쁘고 싫단말이야. 정신과에 상담을 받아보려고 좀 찾아봤는데 한번 상담하는데 10만원정도 되더라.
그래서 그냥 포기했어. 그대신 공책에다가 내가 느끼는것들을 하나씩 적기 시작했어. 엄마욕도 있고 아빠욕도 있고 동생들 욕도 있어. 그거 적으니까 조금 나아지더라.
정말 글을 두서없이 적기도 했고 그래서 어쩌라는거야? 하는 생각이 들텐데 너무 속이 답답한데 누구한테 말할 사람은 없고 해서 여기다가 한번 적어봤어. 미안해.
이 긴글 읽은 사람이 있다면 정말 고마워 .
문맥상 안맞는 내용이나 맞춤법 안맞는게 있을 수도 있어 ㅠㅠ
여러분들은 항상 행복하기를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