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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엄마 재혼해서 곧 아기 태어나는데

ㅇㅇ |2023.03.20 00:13
조회 199,296 |추천 982
옛날에 다같이 살때 엄마가 나한테 그랬거든

나 1월에 태어났는데
엄청 추운날 낳아서 고생 엄청 했다고
산후조리 제대로 못해서
여름에도 추위를 느꼈다고

아빠 도박 문제로 아빠랑 엄마 이혼하고
엄마가 다른 사람이랑 재혼했을때
그때도 좀 슬프긴 했지만
그래도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거든

근데 임신 소식 들었을땐
애써 축하한다고 했지만
사실 엄청 슬펐고
애기 곧 태어나는데
애기가 하필 봄에 태어난다는 사실이 너무 마음 아파

나는 엄마한테 어떤 자식으로 기억될까
아빠랑 같이 산 삶이 괴로웠으니
나를 떠올리기만 해도 괴로울까?

내가 겨울에 태어나서 엄마를 고생 시켰으니까
엄마한테 난 시린 겨울로 기억될까?

그 애는 봄에 태어났으니까
평생 봄으로 추억할거 같고

나는 엄마한테 평생 겨울로 기억될거 같아

그래서 너무 슬퍼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는거잖아

겨울에 태어난 내가 엄마곁에 없어서
엄마한테 봄이 온건 아닐까

엄마 인생의 봄은
내가 아니라서 슬퍼


봄 싫어
근데 겨울은 더 싫어

난 왜 겨울에 태어났을까

봄에 태어났으면 좋았을걸
추천수982
반대수71
베플|2023.03.20 10:06
너와 네 아빠는 별개야 네 아빠는 너낳고 몸조리도 제대로 못시켜준 남편으로 기억되지만 너는 몸이 골골해서 제대로 못 돌봐준것에 대한 자책이 더 클꺼야 네가 아빠랑 산다고 해서 너를 너의아빠랑 같은급으로 엮지마 너는 너일뿐이야
베플ㅇㅇ|2023.03.20 11:52
나도 겨울에 큰 애 낳고 조리 제대로 못해 겨울만 되면 뼈가 시려. 그 때 드는 생각은 내가 쟤를 겨울에 낳아 고생했지가 아니라 쟤가 있어서 겨울을 버텼지야. 그 작은 핏덩이 안고 조금만 더 있으면 꽃도 피고 따뜻해 질 거야. 그럼 엄마랑 산책도 나가고 꽃구경도 하자..매일매일 크는 아기만큼 희망도커지더라. 못난 어른들 사정에 네가 움츠려들 필요가 없어. 지금까지 마른땅에서 이만치 크느라 얼마나 대견하니. 어깨펴고 허리도 펴고 동장군도 몰아내고 태어난 아이야.
베플ㅇㅇ|2023.03.20 01:20
왜 이런 생각을 해. 겨울 매서운 바람이 지나야. 봄꽃이 더 이쁜거야. 겨울이 가지 않으면 봄도 없어. 어느 계절 하나 소중하지 않은 날 없듯이 쓰니도 엄마에게 무척 소중한 사람이야.
베플ㅇㅇ|2023.03.20 10:23
자식이랑 남편은 완전 달라 남편이 밉다고 해서 자식도 묶어서 미워하는 사람도 있는데 아주 미성숙한 사람이지, 그런 사람은 남편이 좋은 사람이었어도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사람이야. 정상적인 보통의 엄마들은 자식 따로 남편 따로란다. 어머니께서 일반적인 엄마라면, 아니 더 성숙하신 분이라면 오히려 너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으실거야. 지금 태어날 아이는 온전하게 엄마아빠 사랑 잘 받고 살겠지만 너에게는 그렇게 해주지 못했으니까 지금 태어날 아이가 봄처럼 따스하게 느껴질때마다 니 생각이 나서 마음이 아플거야. 그런게 부모니까 너 그런걸로 마음아파하지 말어.. 엄마 속상하셔. 니 생각에 엄마가 아주 미성숙한 이상한 엄마가 아닌것 같다면 엄마한테 솔직하게 얘기해. 엄마가 너 안심시켜주실거야. 엄마가 미성숙하다고해도 너무 실망하진 말구. 누구나 다 성숙하고 완전한 부모를 가지진 않거든.. 좋은 부모 만나는거야말로 진짜 드물고 힘든 일이니까 너무 실망스럽게 생각하지마. 누구나 다 완벽하지 않으니까
베플ㅇㅇ|2023.03.20 07:06
너 때문에 죽지못해 산다는 부모도 많지만 자식 덕분에 고난을 견디고 고통의 터널도 굳센 마음으로 버티다 마침내 광명 찾는 부모가 더 많습니다. 그리고 고단한 일과 끝나고 집에 들어가 자식 끌어 안으며 너 덕분에 오늘도 하루 무사히 버텼다면서 감사해하고요. 자식은 어느 계절에 태어나든 축복이고 감사입니다. 쓰니 엄마도 추운 겨울에 힘든것만 생각나는게 아니라 하얀눈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의 그 부산하고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덕담도 함께 추억할겁니다. 쓰니가 잘 자라준거에 대해 감사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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