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8년 전쯤 판에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이렇게 다시 여기에 도움을 청하게 됐습니다.
1948년생 신봉자님을 찾습니다. 신봉자님은 연세가 있으셔서 아마도 이
글을 보지 못하실 겁니다. 혹시
신봉자님의 지인이나 가족, 또는 친척 되는 분이 계시면, 여기
신봉자님을 간절하게 찾고 있는 사람이 있으니, 하다못해 이분의 생사여부 만이라도 아시는 분이 계시다면
아래 연락처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신봉자님을 찾는 이는 제 친구 신윤복(=Yoen) 입니다. 윤(Yoen)은
네덜란드 입양아로 1973년 파주에서 태어나 그해 네덜란드로 입양되었다고 합니다.
윤의 입양서류에는 윤이 갓난 아기였을 당시 심각한 감염으로 인하여 아기의 생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아기 엄마는 아픈 아기를 미군병원에 두고 사라지신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아기 아빠는 윤이 태어나기 몇 달 전 복무를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가고, 혼자 아이를 출산한 아기 엄마는 아마도 엄마 혼자 많이 아픈 아기를 살릴 방법이 없어, 미군 병원이라면 아기아빠와 연락하여 아기를 치료해 주고 아빠에게 보내줄 것이라 짐작하였는지, 아기 아빠와 엄마의 이름만을 남기고 떠나셨다고 합니다.
덕분에 그 아기는 미군병원에서 큰 수술을 받고 생명을 건졌으나 어찌된
사연인지 아빠에게 보내지는 대신 입양 절차를 위해 고아원으로 옮겨져 얼마 후 신윤복이라는 이름으로 네덜란드로 입양되었으며, 이후 윤은 좋은 양부모님을 만나 좋은 교육을 받고 잘 성장하여 예쁜 딸을 둔 행복한 가정을 꾸리게 되었습니다.
윤의 이름은 어머니가 지으셨는지, 아니면 고아원에서
지은 것인지 확인할 수 없으나, 어쩌면 윤의 어머니는 윤의 이름도, 윤이
네덜란드로 입양된 사실조차 모르고 계실 겁니다.
작년 여름, 윤은 딸과 아내를
데리고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1달동안 전국을 여행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며, 지난 2년 동안 어머니를 찾기 위해 유전자도 등록하고 외무부를 통해
말소된 호적도 찾아보고, 입양기관을 방문하여 자료열람도 신청하였습니다.
입양기관에는 얼마간의 엄마에 대한 정보가 더 있는 것 같지만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결국 어머니에 대한 정보는 하나도 얻지 못한 채 돌아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짐작하시겠지만 입양인이 친부모를 찾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 인지라… 윤도 다방면으로 여러 시도를 했으나 계속 벽에 부딪혀 결국엔 자신의 사연을 공개하고 이렇게 네티즌 여러분들의
도움을 받고자 합니다.
윤은 저에게, 50년 전 그때 어머니가 자신을 병원에
버리지 않았다면 아마도 자신은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며, 자신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어머니의 가슴
아픈 사정에 안타까워하며, 어머니를 꼭 만나서 그때 그 작은 아기가 이렇게 잘 자라서 사랑스러운 가족을
이루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알려드리고 싶다며, 혹시라도 어디엔 가 어머니가 살아 계신다면 어머니에게
행복한 자기 가족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합니다.
혹시 1948년생 신봉자님을 아시는 분이 계시면
신봉자님께 50년 전 생사의 기로에 있던 그 아기가 어머니에게 감사인사를 드리고자 한다 전해주시길 바라며, 신봉자님의 안부를 아시는 분이 계시다면 아래 연락처로 연락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