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리바이
만신창이가 된 리바이를 바닥에 눕힌 넌 잔뜩 패닉 상태에 빠지고 말았음. 덜덜 떨리는 손으로 피가 울컥 쏟아지는 배를 꾸욱 눌러 보았지만 역부족인 건 리바이도, 너도 잘 알고 있었음.
거친 숨을 몰아쉬며 초점없는 눈으로 널 올려다 보던 리바이는, 불과 10m도 남지 않은 거리에서 널 향해 달려오는 거인을 보고야 말았음.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 저 거인을 썰어버리고 싶었지만 도저히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상황. 간신히 상반신을 일으킨 리바이는 눈물만 줄줄 흘리고 있는 너의 뺨을 차가운 손으로 감싸주다가도 힘에 부치는지 금세 너의 어깨에 풀썩 얼굴을 묻고야 말았음.
"... 정신 차리고 앞에 봐, 거인이 오고 있잖아."
고작 거인이 오고 있다고 말로만 알려줄 수 밖에 없는 자신이 너무나도 한심하고 미웠음.
"할 수 있어. 넌 할 수 있잖아, 응?"
죽기 직전의 자신보다 더욱 패닉 상태에 빠진 너에, 되려 네가 안쓰러워진 리바이였음. 어린아이를 어르고 달래듯, 그러나 간절히 애원하는 듯한 따스한 말투로 마지막 말을 전한 리바이였음.
2. 쟝보
"역시 헌병단에 갈 걸 그랬어, 너까지 데리고 말이야. 아~ 조사병단이니 뭐니 다 지긋지긋했는데 이제 해방이다ㅋㅋ 나 지금 엄청 기쁘거든? 그러니까 울지마."
3. 포르코
"나 살면서 딱히 행복하진 않았어. 살아야 하는 이유도 몰랐고 말이야. 근데.. 근데, 지금 네 얼굴 보니까 알겠다. ㅇㅇ아, 나 죽기 싫어.. 네가 내 삶의 이유였나 봐.."
4. 아르민
"우리 둘 중 내가 죽어서 다행이야. 드디어 바다를 볼 수 있겠어."
5. 19에렌
"... 하늘은 참 푸르구나. 언제나 그랬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