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얼 씨구....오빠?
난 정색을 하고 말했다."누구맘대로 오빠예요?"
그...이상한 담임은 이내 내앞으로 걸어와서 얼굴을 바짝 대고 웃어버린다."스물넷밖에 안먹었는데 오빠맞지~"
스물넷이라니.. 무슨 나이를 그것밖에 안먹었는데 벌써 선생이야? 내가 어리둥절한 표정이자 잠시 뒤로 물러나서는 창가를 보며 말한다. "뭐....대학이라는 곳이 별로 맘에 들지 않아서 말이야."
저녁노을이 이 알수 없는 사람의 머리를 붉게 하고 있었다. "옛날에 조기 졸업해버렸어.."
에엑? 조....조기 졸업? 머리는 꽤 있나 보네... 좀 의외였다. 아니... 정확히 말해.. 뜻밖이라고나 할까? 난 어쨌든 그 사람을 가만히 보고 있다가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 버렸다 "근데 왜 제가 오빠라고 불러야 되죠?"
다음순간 그 사람의 입에서 나온 대답은 간단했다."학교가 아니니까."
"미안하지만 나한텐 당신같은 오빠 필요없어요." 난 차갑게 대답했다.
그때 문이 열리고 손님이 들어왔다. .역시 우리 빵집을 단골로 애용하는 아줌마다. "애구구구 나왔쪄~ 요새 얼마나 힘들어 그래? 응?" 들이닥쳐서 한다는 말이 이정도라니..난 당황한 눈빛으로 선생을 보았다 왜 그 선생이 보였는지 정말 모를일이었지만.. 선생은 뭔가를 알듯하다는 묘한 표정을 보내며 그 아주머니를 살피더니 "오늘은 고로케가 맛있어요...그치??" 하더니 나를 향해 윙크한다. 정말..황당 그 자체..
이후로 들어온 꼬마손님들에겐 나갈때 각각 시탕을 하나씩 쥐어주며 말했다 "또 오렴.."
그러고 미소를 짓는데 정말 예술이었다. 선생에겐 비밀이었지만..
"혹시 유치원 교사셨어요? 옛날에.."그러자 그 선생이 날 보며 말한다 "흠...글쎄....맞춰볼래? 그리고 오빠라고 불러라. 여기서끼지 학교에서 지겹도록 들은 선생님호칭듣기싫다." 선생님 호칭이 지겹다? 오홀~ 그러셔?
그러더니 먼산을 바라보며 말한다 "아아~ 그렇지만 지금부터는 어쩔수없이 선생으로 돌아가야겠군."
"뭐라구요?" 난 수수께끼같은 답만 남기는 그 선생에게 이해할수 없다는 말투로 쏴댔다.
그런데 그때.. 재희와 미수 세영 은연이 들어왔다. 선생으로 돌아간다는 말이 이 뜻이었나? 미수와 재희희는 놀란 표정이었고, 세영과 은연은 선생을 보자마자 갑자기 어디론가 사라져있었다. 무심코 밖을 보니 그것들...어느새 가져왔는지 화장품세트를 앞에 놓고 파우더를 바르기 시작했다.
재희가 먼저 말을 꺼냈다."혀어어어...이 아니고, 선생님. 아니...선생님이 여긴 어쩐일로.."
미수는 우선 인사부터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어 그래 니들왔구나?" 이윽고 파우더를 다 바른 세영과 은연이 들어오자 그 선생은 말투가 바뀌어 버린다. 무서운 사람 하나 늘겠군....이런~
"우리 빵 사러왔어.." 미수,세영,은연이 웃으며 동시에 말한다. 짠것도 아닌것이..어떻게 저렇게 입이 맞는거지? 그러자 선생이 말한다 "자 그럼~ 무슨빵 살래?"
걔네들은 저녁 늦게서야 들어갔다. "휴우~ 오늘도 하루가 갔구나.." 이건 내 대사 아닌가?
난 정리를 하며 말했다 "우유랑 빵이랑 가져올게요 드시고 가세요. 재희 너도."
재희는 날 쳐다보며 말했다."난 여기서 잘거야."
난 순간 좀 당황했다. 평소같으면 "그러던지"하고 말 일일텐데..역시 저 선생..신경쓰이네...
당황한 내 표정을 가만히 들여다 보더니 그 선생이 재희의 목을 감싸며 말했다.
"이녀석이 무슨소릴 하는거야? 하핫~ 농담하지 말고 이제 집에 가자."그러면서 째려보는데 재희는 금방쫄아서 대꾸했다 "알았어..알았다고.."
난 주방으로 들어가서 우유랑 빵을 가지고 나왔다. 그런데 테이블로 나가던 내 귀에 이상한 말이 오갔다."형 같은 사람이..어째서 선생질을 하는건지 정말 모르겠다고..." 재희 목소린데...아차 재희는 저선생하고 사촌간이랬지.....그건그렇고...형같은 사람이라...? 꽤...괜찮은 사람이라는 건 알겠는데...형같은 사람이라는 어감이 약간...이상하네~ 재희의 머리를 세게 쓰다듬으며 선생이 나지막히 말한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 그리고 아직까지는 말 못해 "
난 순간 밀가루 포대를 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낮에 선생에게서 들었던 그 엉뚱한 말이 귀에 울린다. '사람은 자기가 기억하고 싶은것만 기억해..' 흐휴....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람?
"자 빵왔어요."내가 테이블에 나갔을때는 이미 아무도 없고 테이블위에 쪽지만이 눈에 들어왔다. 그 쪽지에는 선생의 필체로 보임직한 예쁜 글씨로 "내일 지각하면 안된다." 라고만 쓰여있었다. 나 참... 선생이라 이건가?
약간 이상한 생각은 들었지만.."뭐야....엉뚱하긴..."이라고 단정지으며 얌전히 잠자리나 청할 수 밖에..
도대체가.. 전부다 비밀스런 선생이다..약간씩 신경이 쓰이지만... 정작 다른곳에 그 실마리가 있다는것은 그당시의 나로선 알리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