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고서 4년간 계속 꿈에 나왔습니다.질리지도 않게 잊을만할 즈음..
재회? 이별? 이런거였으면 그나마 낫지.. 꿈에선 항상 언제 우리가 싸우고 헤어졌냐는 듯 알콩달콩 데이트를 했고심지어 현실에서 해보지 못했던 해외여행을 가거나 여름바다 서핑을 배우거나.. 정말 추억을 쌓으러 왔나? 싶더라구요.
4년간 아무도 안 만난 것도 아니고 여러 사람을 만났습니다.실제로 좋아도 했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온전히 가질 않더라구요. 얼마 안가 헤어지길 다반사였죠.
그렇게 현실은 사람이 계속 바뀌는데 꿈은 오직 한 사람만 나오는 아이러니한 상태에서 현재의 사람을 만났습니다.역시나 마음이 온전히 가질 않았지만, 그 사람도 굳이 사랑에 애걸복걸하지 않고 그러려니하게 받아들이더군요.살짝 갸웃했는데 오히려 좋은 느낌이랄까.. 잔잔한 호수마냥 편했어요.
그렇게 현실에서 그 사람을 2년 넘게 만나는 동안 요즘 좀 바쁜지 전 사람이 꿈에 잘 안왔습니다.그러다 어제 오랜만에 전 사람이 찾아왔는데 조금 이상했어요. 항상 커플인 것 마냥 데이트를 하러 오던 사람이 어제는 재회하고자 절 붙잡으러 왔더라구요. 어찌나 안쓰럽게 구걸하던지..근데 더 신기한건 제 감정이었습니다. 항상 그 사람을 뿌리치지 못했던 저인데, 어제는 그 사람이 구걸을 하고 눈물을 흘려도 그냥 안쓰럽기만 할 뿐 동요되지 않았어요. 그 사람도 이제 제가 아닌 곳에서 행복하길 바랐고 더이상 같이 무언가를 하고싶단 느낌이 안들었습니다.
꿈을 깨고나니 확실히 알겠더군요. 이제 마음 깊은 곳에서도 그 사람을 놓아주었다는 것을..
정말 오래 걸렸네요. 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