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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도 남친의 식탐인가요?

ㅇㅇ |2023.04.11 04:14
조회 42,702 |추천 5
30대 커플이고, 둘 다 저체중입니다.

보통 요리를 하거나 외식을 하면
남친:저 = 1.5:1 정도로 나눕니다. 돈은 반반 냅니다.
남친은 유복하게 자라서 음식으로 서러울 일은 없었고
저는 소화를 못해서 입이 짧네요.

이런 저희에게 몇가지 사건이 있었는데
제가 이게 식탐인지 아닌지 긴가민가 하여 판에 적어봅니다.

1. 달걀 사건
밥솥으로 맥반석 계란 하는 걸 알아냈어요.
하루는 갓 만들어진 걸 까서 남친 먼저 주고
저 먹을려고 뜨거운거 까서 딱 먹을라는데
낚아채더니 가져가서 흰자만 홀랑 먹고 노른자는 버리더라구요.

그래도 제가 한번에 엄청 많이 해놓는 편이라
부족하고 그러진 않아서
엄청 맛있나보네 하면서 웃으면서 넘어갔어요.


2. 컵라면 사건
뭔가를 먹고 있을때 궁금해서 한 입 달라고 하면
”안돼!“라고 할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제가 전에 애플파이 먹겠다고 하다가 장난으로
정말 크게 한 입 베어먹은 적이 있었거든요.
그거 때문에 그런가 싶어서 민망하지만 웃어넘기며
몇 번 넘어갔었는데요.

사실 저는 남친이 그렇게 제 음식을 많이 먹으면 항상
오 배고팠나보다, 우리는 입이 짧으니까
먹을 수 있을때 더 먹으라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하루는 컵라면이 먹고싶다길래
원하는 라면을 사다주면서 그 라면의 새로운 맛도 샀어요.
제가 김치랑 라면 다 세팅하고
남친은 원래 자기가 먹고싶은 맛 주고
저는 새로운 거 먹고 있었어요.

근데 제거를 딱 맛보더니 이건 별로네 이러길래
저도, 아 나도 먹어봐도 될까? 하니까
정색하면서 ”안돼.“이러는거에요.

순간 제가 기분이 확 더러워져서
뭐하는거냐고 하니까 장난이라면서 먹으래요.
그래서 제가 ”이딴 장난은 개한테도 안쳐. 나 안먹어.“하고
식사를 마쳤고 다시는 이딴짓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3.마들렌 사건
남친이 레몬맛을 엄청 좋아하는데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의 레몬맛 마들렌이 보이길래
제가 한봉지 샀어요. 6개가 들어있었구요.

1개를 줬더니 맛이 없는 건 아닌데
안에 든 잼이 그냥 별로래요. 그러고서 밥먹고나서
후식으로 1개씩 먹고 하루가 지났어요.

아침에 커피마시면서 그 마들렌을 달라길래 두 개 줬는데
몇개 남았냐길래 하나 남았다고 하니까
그것도 자기 달래요. 나도 먹어야지~ 하니까 ”줘!“하더라구요.
이것도 장난투로 말한거지만 기분이 확 나빠져서
”한 번 더 그 말하면 나 입도 안대. 줘 말어.“하니까
민망했는지 인상 찌뿌리는 척 하면서 넘어가더라구요.


4. 살라미 슈크림 아이스크림 등등
배고프거나 목마르면 뭘 먹고 마시면 되는데
뭐든 싫다 안먹어봤다 하면서 까탈을 부려댑니다.
저는 입이 짧은거지 호기심은 많아서
궁금하면 사서 먹어보곤 하고요.

한 번은 마트에서 살라미 스틱을 세일하길래 샀는데
안먹는다길래 제가 그냥 맛있게 먹으니까
궁금한지 하나 달라더라구요
결국 8개쯤 들어있었는데 남친이 반 넘게 먹었는데
나중에 “그건 맛 없었어.”라고 해서 당황스럽더군요.

제가 여름에 사먹는 슈크림 아이스크림이 있는데
분명 살땐 자긴 그런거 싫어한다고 해놓고
막상 먹어보니 청량했는지 계속 먹더군요.

닭발도 생긴것과 닭비린내가 비위상한다더니
뼈까지 잘 발골해서 먹더니 또 한동안 안하니까
생긴게 비위상한다고 하고.

스타벅스 커피 맛있다고 하는 메뉴가 있어서
한잔 가져왔더니 안먹는다해서 냉장고에 넣어놨어요.
그러고 나중에 제가 마실려고 보니까 없어서 한참 찾게 하고.
마시면 마신다 말을 해주던가요.

제가 산 초콜렛인데 까먹고 남친 가방에 넣어놨는데
그거 어딨더라 하고 물을땐 글쎄 하더니
오늘 물어보니까 자기가 다 먹었다더군요
저번에는 흘려들었다면서요.

기억나는 것은 이정도인데
중간에 뭐가 많았겠죠. 제가 이 글을 적는걸 보면요.


그렇다고 다른 식탐글처럼 음식을 숨기거나 하진 않고요
고기 반찬 해서 나눠주기도 하고 그러는데요.

무례한 행동은 하지만
이걸 식탐이라 보기에도 참 애매하고.
음식 언제나 충분히 나눠주는데 저한테 왜 이러는 건가요?
장난을 제가 너무 진지하게 대응하는 걸까요.
정말이지 혼란스럽습니다.
추천수5
반대수226
베플ㅇㅇ|2023.04.12 15:04
님 남친 식탐 대마왕 맞는데요 왜 그런거냐면 지밖에 몰라서 그런거고 님이 판을 깔아주니까 그런거예요 이런말씀 상처 되실까 조심스럽지만 지금 님이 하는건 연애가 아니라 시중들기예요 같이 먹는 라면도 님이 김치까지 세팅해주면 쳐먹고 달걀도 님이 까주는거 홀랑 쳐먹고 하다못해 빵 과자도 님이 봉지 까주니까 홀랑 쳐먹었네요? 닭발도 님이 요리해주니까 불평이나 늘어놓다가 홀랑 쳐먹었고요 물론 사랑하는 사람에게 맛난거 차려주고 계란도 까주고 할수있죠 근데 그건 상대도 님한테 해줘야 주고받는 사랑인거잖아요 근데 님 남친인지 상전인지는 홀랑 받아 쳐먹기만 하고 있네요? 식탐도 식탐인데 그걸 떠나서 그냥 님한테 지 식탐 이상의 사랑을 줄수없는 종자란 뜻이에요 그건 사랑의 방식이 다른게 아니라 그냥 사랑할수 없는 종자라는 뜻입니다 글쓴님은 남친을 위해서 챙겨주는 마음이 보이시는 분이라 님 가치에 어울리는 좋은 남자 만나셨으면 하는 마음에 좀 과격하게 댓글 씁니다 그 남자 만나지마세요 그 남자 계속 만나면 님은 시중은 다 들고 맘고생은 혼자 다하고 겨우 빵쪼가리 하나에 감정 상하는 속좁은 여자 됩니다 그런 남자 만나주지 마요 제발
베플ㅇㅇ|2023.04.12 14:16
저딴걸 계속 만나는거 보니 너도 참 남자 없인 못사나보다
베플ㅇㅇ|2023.04.12 14:46
뭔진 모르겟는데 남친 정신연령이 애새끼같은건 확실함.
베플ㅇㅇ|2023.04.12 14:22
버릇이 개같이 들었는데 그건 안 보이고 식탐만 거슬려요? 쟤도 입 짧고 호기심 많아요. 쓰니 앞에서만 입으로만 까탈부리는겁니다. 왜? 쓰니가 맞춰줘야되니까. 사람 조종하면서 이용하고 따지면 치사하게 만드는데 걔가 좋으세요? 저 나이면 저 개같은 짓거리 고치지도 못해요. 저거 지가 편하자고 하는 짓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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