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멘탈 양아치 X 기존쎄 모범생 퀸카
벌써부터 맛있지 않냐
하이틴 au로 돌리면
원래는 착실한 모범생이었던 포르코가 어느 날 자신을 대신하여 트럭에 몸을 던진 형의 죽음 이후로 엄청난 문제아가 됨. 한편 히스토리아는 학교에서 누가 제일 예쁘냐는 질문에 다들 히스토리아를 떠올릴 정도로 퀸카였지만 공부도 잘해서 모두의 부러움을 사는 모범생이었음.
대충 2인 1조로 과제를 한다고 치자. 당연히 성적과 직결되는 조별과제니까 아무도 문제아 포르코랑은 팀을 안 꾸리고 싶겠지. 게다가 매일 얼굴에 새로운 상처만 늘려 오는 포르코랑은 무서워서라도 같이 팀을 하기 싫었음.
자기만 덩그러니 놔두고 다들 짝을 찾아가는 걸 뒤에서 지켜보던 포르코는 이딴 학교 괜히 왔다면서 책상 한 번 발로 뻥 차고 가방 들쳐메고는 문을 쾅 소리나게 열었음
딱 교실 밖으로 발을 디디려던 그때, 뒤에서 누군가가 포르코의 옷자락을 살짝 잡았고 포르코는 순간 멈칫 한 채 뒤를 돌아 보았음.
당연히 포르코를 붙잡은 건 히스토리아였음. 다들 자기만 보면 자연스레 짓는 겁먹은 표정이라고는 하나도 없이 싱긋 웃으며 자신과 팀을 하자는 히스토리아에, 포르코는 색다른 기분을 느꼈음.
그렇게 여차저차해서 히스토리아를 좋아한다는 자각은 아직 못한 포르코는, 그냥 이 햄스터같은 조막만한 애가 유일하게 자기를 친구로서 무서워하지 않고 대해준다는 게 좋아서 자꾸만 히스한테 앵기겠지
공부를 가르쳐 달라는 핑계로 원래 히스 짝이던 남학생을 밀어내고 짝 자리를 차지하고, 수업시간에도 엎드린 채 히스만 보다가 히스의 지적을 받은 적도 한 두번이 아니었음. 밥도 히스랑 먹고 복도도 히스랑 거닐다보니 학교 내에서는 둘 사이에 대한 소문이 떠들석하겠지
보다 못한 히스 친구들이 너 약점 잡혔냐고, 도와줘야 하냐고 조심스레 물어봤음. 히스는 그 말 듣고 멍하니 있다가 피식 웃더니 주도권을 쥔 건 자기라고, 약점은 내가 잡고 있는 것 같은데?
이런 식으로 말해서 다들 당황하겠지
친구들이 여전히 자기 말을 믿어주지 않자, 히스는 한숨 한 번 푹 쉬고 포르코 부름. 맨 뒷 자리에서 폰만 보고 있던 포코는 히스 부름에 1초만에 와다다 달려와서 강아지처럼 왜 불렀냐고 기대에 찬 눈으로 물었음.
축 늘어진 포르코 넥타이 확 끌어당겨서 입 맞춘 히스는, 입 떼고 나서 얼빵해진 포르코 볼 한 번 쓰다듬어 주면서 "우리 사귈까?" 물어보겠지
교실은 당연히 난리가 났고, 선키스 후고백을 받은 포르코는 자기도 모르게 저절로 고개를 끄덕끄덕하면서 그날부로 히스한테 충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