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12년간의 학교폭력 피해를 고백해 ‘현실판 더글로리’라 불렸던 표예림(28)씨 사건의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네 명의 가해자 신상이 온라인에 확산된 후, 그중 한 명이 근무하던 한 프랜차이즈 미용실은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피해자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가해자들의 신상이 퍼지게 된 건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표예림 동창생’에 올라온 2분짜리 영상을 통해서다. 여기에서 자신을 표씨의 동창생이라 밝힌 A씨는 가해자들의 실명과 졸업사진을 모자이크 없이 공개한 뒤 “예림이는 아직 고통받으며 사는데 가해자들은 잘살고 있다”며 “더 이상 예림이의 아픔을 무시할 수 없어 익명의 힘을 빌려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왕따를 주도했던 남모씨가 육군 군무원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또 다른 가해자 장모씨 역시 미용사로 일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후 영상이 20일 기준 547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화제를 모으자 온라인상에서는 가해자들의 구체적인 근무지 정보가 공유되기도 했다.
그중 장씨가 일한 것으로 알려진 한 프랜차이즈 미용실은 관련 내용을 파악한 뒤 곧바로 계약해지 결정을 내리고 피해자 표씨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미용실 측은 먼저 지난 18일 1차 입장문을 내고 “학폭 사태로 지목된 직원은 사건을 인지한 뒤 바로 계약 해지 조치해 현재 출근하지 않는다”며 “학폭을 옹호하거나 감싸줄 생각은 전혀 없으며 사실을 알았더라면 채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튿날 오후 2차 입장문을 공식 홈페이지에 띄우고 표씨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미용실 측은 “피해자분에게 본사 차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지금까지 많은 어려움을 혼자 감내하고 있었던 점을 깊이 공감했고 앞으로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피해자분도 미용실을 운영 중인 걸로 알고 있다. 사건과 별도로 희망하시는 경우 미용실 운영 관련 노하우를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가해자들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진심어린 사과로 피해자에게 작은 위로가 돼 드리고자 서로 간의 만남 주선을 진행 중에 있다”며 “당연히 피해자분 의사에 따라 본사 행동방침이 정해질 것이고, 상처가 아물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장씨의 근무지로 지목됐던 가맹점을 언급한 뒤 “해당 지점은 저희의 가족이다. 점주분이 이번 사건으로 많은 오해와 피해를 봐 충격을 받으신 상태”라며 무분별한 비난을 멈춰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표씨 역시 네티즌을 향해 “미용실은 이 일과 관련이 없다. 미용실에 전화하시거나 별점 테러 행위는 멈춰주시길 바란다”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