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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아 제발 내가 먼저 좋아하는 여자만나!

쓰니 |2023.04.26 04:51
조회 3,194 |추천 6
글쓴이 35살 미혼이다. 어쩌다 이렇게 된걸 혼술하다 첨으로 쓸쓸해서 써본다. 추억이 많아 술안먹으면 졸피뎀 의지해야되는 내 글 보고 제발 몸 따라 가지말고 내사랑 찾아서 결혼 or 서로 의지해!

20대 초반은 서로 눈맞고 사귀고 다퉈서 헤어지고 또 다른 사람만나고. 그때는 호기심 많던 불완전함의 끝판왕이니 큰 의미가 없어.

24살 때 여자 고3과외를 했었어. 대입 마치고 고백을 하더라. 정도 쌓이고 사귀었지. 그러고 군대를 갔어. 정보쪽으로 서울에 배치되었고 여친도 집이 서울이라 너무 즣았어. 그런데 여친이 대학생활은 시시하다고 하면서 부대 앞을 서성거렸어. 중대장한테 한소리 들을 정도로. 의외로 군인신분으로 헤어지자 했고 끝났어.

여기까진 자랑같지? 이제 진짜 실패 스토리 말해줄께.

군 말년에 스터디를 했는데 2살 연상 누나가 면회까지 와서 사귀게 되었어. 그리고 난 스물일곱, 여친이 스물아홉이 되었고 결혼얘기를 많이 했지. 그런데 난 아직 결혼이란 너무 먼 얘기 같았지. 다급해지지 말자고 얘기를 많이 했어.
그러다가 여친이 회사에서 보내준 1개월 해외연수를 갔어. 그리고 몇 개월 후, 평소 여친과 친했던 회사 남후배 비공계인스타 계정을 여친을 만나게된 스터디모임 멤버 스마트폰을 통해 우연히 봤는데, 타임스퀘어 앞에서 껴안고 있는 사진을 봤다. 그래서 내 성격상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헤어졌어. (그 남후배가 짝사랑하는걸 알았지만 여친이 쉴드치고 있는것도 알았는데 사진 보니까 억장이 무너졌거든)

서른. 친구들이 결혼으로 떠나가고 미혼 친구들이랑 만나서 하는 대화내용이 삭막해졌어, 나도 결혼을 전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친분이 있던 두 살 연하 후배가 고백을 해서 사귀었어. 여친은 친구들과 놀고 있는다고 했고 난 퇴근길이었어. 퇴근길 운전중에 신호대기에 있었는데 옆차량이 담배 피우려고 창문을 내렸는데 운전석엔 남자, 조수석엔 여친이 있었어. 확실한 물증은 없는데 상황이 너무 영화 같은 우연이라 그 장면의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헤어졌어.

서른둘. 두살 연하 공연 쪽 여성분을 소개 받았어. 상대방이 적극적이였어. 얼마나 적극적이였나면 운전중에 갑자기 내 지퍼를 내렸어. 그리고 사귀게 되었지.
그리고 코로나가 터졌어. 공연 쪽 수입은 심각해졌지.
그래서 내가 생활비 보태주면서 살았어. 그러다 코로나 장기화가 이어졌어. 그런데 여친이 친구들이랑 술먹고 여행가는걸 내 카드로 결제하기 시작하더라. 하루는 진지하게 단기알바 같은걸 하면 어떻겠냐고 물어봤어. 그리고 당연히 싸웠지. 어차피 같이 살면 공유개념인데 그게 아깝냐고.
그땐 이건 아니다 싶었어. 그래서 헤어졌어. 그런데 다음 사람 만나고 헤어지니 또 이분 말이 꼭 아닌건 아닌가 싶더라.

서른셋 10월. 세살 연하 거래처 여성분이었는데 너무 고생시켜서 죄송하다고 했는데 만나서 밥이라도 사달라는 형국으로 사귀게 되었어. 그리고 1년 사귀는 동안 정말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그분은 외국 회사에서 스카웃해서 이민을 갔고 헤어졌어.

20대에 만난 사람과 결혼 생활을 내가 해보진 못해서 장담짓진 못해. 하지민 지금 생각해보면 20대에 사회적 자아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만난 상대이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것 같기도해! 그리고 30대엔 나 좋다는 사람말고 지금까지 꿈꿨던 나와 어울릴것 같은 여자한테 주저말고 대쉬해라!!ㅠㅠ
추천수6
반대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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