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완전히 끝낸 건 오랜만이네 벌써 세 달은 훌쩍 지났지? 우리가 지금까지도 계속 연락하고 사랑했다면 이번 새해는 아주 기쁘게 보낼 수 있었을 텐데 너무 아쉽다 작년 새해 때도 아마 이랬었지? 그때도 우린 좋지 못 했잖아 내가 홀로 시간을 보냈을 때, 너는 다른 사람과 함께 새해를 맞이했었으니까
날 버리고 그 사람한테 갈 때는 언제고, 울고불고 난리를 치며 자기가 미쳤었다고 난 너밖에 없다고 나한테 돌아왔을 때는 얼마나 우습고 어이없었는지 난 아직도 그때를 잊을 수가 없어 네가 너무 괘씸했지만 또 한 편으로는 기분 좋더라 그때의 난 너의 품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으니까
그때라도 널 밀어냈어야 했는데 답을 알면서도 왜 바보같이 널 받아줬는지 난 널 아주 많이 사랑했나 봐 너만큼 날 사랑해준 사람은 없었으니까 나 그래도 이제는 너 없이 잘 지내 아직 널 완전히 잊었다고는 말 못 하지만 그래도 너 없이 밥도 잘 챙겨먹고, 이제는 네 생각에 잠겨 밤새 울지도 않아 나 잘하고 있지? 가끔 너와 관련된 무언가가 들리면 잠시 네 생각을 하고 생각에 잠기지만 그리 길지 않은 시간에 빠져 나와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정말 맞나 봐 너 없으면 정말 죽을 것 같고 살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나 이제 정말 괜찮아진 것 같아 넌 어떻게 지내? 행복하게 잘 살고 있어? 아 하긴 넌 원래 나 없어도 잘 지냈었지 난 네가 불행하길 바라 나만한 사람 없다는 거 평생 뼈저리게 느꼈으면 좋겠어 2023년에는 뭐 하나 제대로 풀리는 게 없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