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이고 어제 헤어진 남자와 만난지는 이제 8개월쯤???
구구절절 설명 길지만 저는 올케 언니 덕에 직장에서 능력 좋다 소리 듣고 승진도 빠르게 했습니다
이번에 특별 보너스가 굉장히 두둑하게 나왔어요
올케언니 덕입니다
지금은 올케언니가 전업이지만 작년 9월까지는 저랑 같은 직업군에 경력도 많고 능력도 인정받은 사람입니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언니가 다시 일을 한다면 스카웃하려는 곳 많을겁니다
오빠네 근처 살고 사돈 어르신들도 같은 동네인데 사돈처녀가 아니라 그냥 딸처럼 대해주세요
아침에 출근하다 마주치면 우유든 두유든 하나 쥐어주시면서 속 비면 안된다고 챙겨주시고 가족 모임인데도 저까지 불러주시죠
부모님은 타지역에 계시고요
이번에 특별 보너스 나온거+ 제가 짜잘하게 모은돈 조금 보태면 진짜 괜찮은 선물할 수 있겠다 싶어 크림과 에센스만 있지만 가격은 사악하고 효과는 대박이라는 화장품 3세트와 사돈 어르신은 골프 치신다기에 골프웨어 저희 아빠는 볼링이 취미셔서 볼링용품등을 샀고 조카들 선물까지 사니 예상한금액보다 아주 쪼금 더 나가긴 했지만 너무 뿌듯했습니다
남자랑은 어제 저녁에 만났고 대충 카페에서 디저트로 배를 채우기로 했습니다
남자가 이번주 주말에 뭐하냐 묻길래 금요일에는 조카들이랑 놀꺼고 토요일에 오빠네랑 본가 갔다가 일요일 저녁에 올꺼라 했어요
좀 심드렁하게 그래? 그러더니 선물은 준비했냐길래 화장품이랑 볼링용품이다 화장품 가격 사악하더라 했고 남자도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 했어요
그런데 남자가 대뜸 그것만 샀냐 길래 그럼 뭘 더 사냐 했고 다른 사람들꺼는 없냐는데 순간 싸했어요
모르는 척 글쎄 뭘 더 드려야 할지 모르겠어서 오빠랑 상의해봐야겠다 하니 그래?! 하며 눈치를 보는거 어찌 나오나 보게 사돈 어르신들꺼도 샀다 했습니다
부모님 대신해 많이 챙겨 주신다고 여러번 말했거든요
그러니 또 뭐샀어?하는거 올케 언니꺼랑 조카꺼 정도?! 우리 오빠는 없다 했습니다
한숨 푹푹 쉬더니 대뜸 너 돈 너무 막쓰는거 아니냐며 경제 관념이 좀 부족하다나 뭐라나요..
너무 어이 없었고 그래 마음대로 지껄여봐라 생각하고 내비뒀는대 큰 금액 쓸 때는 상의를 해야하는거 아니냐는거 우리 결혼하기로 했냐? 묻고 결혼 한다 말했다 치더라도 부모님 선물을 준비하는거에 내가 너와 상의할 이유는 없다 하니 다른 여자들은 다 상의한다고 길가는 사람 붙잡고 물어보라기에 그래?! 하고 옆 테이블에 앉으신 분들에게 물었습니다
결혼 한것도 아닌 만나는 남자에게 큰 돈 쓸 때 그것도 부모님 선물 구매할 때 상의하시냐고..
한 여자분이 막 웃다가 왜 상의하냐고 내 돈 내가 쓰는건데 남편도 아니고 상의 왜하냐하고 같이 계신 친구분이 남자 흘긋보더니 야~ 자기 부모님꺼도 사달란 말이잖아 라는 말을 했습니다
저도 같은 느낌을 받았었거든요
남자는 창피한지 얼굴이 벌게져서 나가 버렸고 저는 그 분들께 고맙다 인사하고 나왔더니 그걸 또 진짜 묻냐며 화 내길래 들었지? 내가 번 돈 내가 알아서 선물 사는거다
우린 하나하나 상의할 사이도 아니고 내가 너희 부모님꺼를 준비할 이유 없다 넌 우리 부모님꺼 준비하고 물은거냐 하니 당황하고는 준비하려 했다는거 됐다 뵌적도 없는데 부담되는 행동이니 그 돈 아꼈다 너희 부모님 더 좋은거 사드리고 이제 너는 너희집 나는 내집으로 가자 그리고 앞으로 결혼한 거 아니면 만나는 여자에게 너희 부모님 선물 바라지 마라 잘가라 인사하고 택시 타고 와버렸습니다
오면서 남자 연락처 차단 박아버렸고 집에 와서 맥주 한캔 흡입하고 잠들어 11시쯤 일어 났네요
(근로자의 날 만세ㅠㅠ)
소개해줬던 친구에게 연락 왔는데 있는 그대로 말했습니다
그 친구는 남자에게 제가 일방적으로 그만만나자고 말하고는 개망신 당했다는 말을 들었다는 거
ㄴㄴ 아니야~ 하며 있던 일 싹 다 말했더니 뭐? 진짜? 헐…하고는 저에게 미안하다고 다음에 술 한잔 하자는거 알겠다 하고 끊었네요
어제는 그냥 깔끔하게 헤어졌다 생각했는데 와… 전화 끊고나니 이거 왜 자꾸 열받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