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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인데 어떻게 보냈어?

ㅇㅇ |2023.05.02 01:49
조회 319 |추천 0
오늘 5월의 첫날.
오늘 근로자의 날. 휴일.

오늘 어떻게 보냈어?
오늘 회사도 안가고 모처럼 쉬는 날인데.

이제 너를 생각하는 것 조차
이런 것을 궁금해 하는 것 조차
약간은 창피해지는
아주 먼 시간 이별한 우리야.

오늘 넌 다른 사람과 데이트를 갔을까?

아마도 항상 나를 데려오고 데려다주고
중간에 너가 일 처리를 해야하면, 나를 카페에 앉혀놓았던 너니까,

맛집 검색은 잘 했어?
이제 너는 나를 생각하는 것 보다
새로운 사람과 같이 갈 새로운 맛집을 생각하고
새로운 동네를 생각하겠지.

오늘 나는
너가 무엇을 하고 오늘을 보내고 있을지,
새로운 사람이 생긴건지 궁금해 하면서
휴일을 보냈어.
도심이 텅텅비었는데,
그 빈 공간 만큼
너의 공백을 상상했어.
너는 너의 공백을 무엇으로 채우고 있을까?

이런 상상을 하며 휴일을 보냈어.
너무 한심하지?
눈물도 한 두 방울 흐르더라.

너가 몇 년 전에 준 선물의 포장을
며칠 전에서야 버릴 수 있었어.
그런데 오늘 나가보니까, 그게 아직도 안 치워지고 그 자리에 있더라. 헝크러진채로. 그 포장을 보는데 마음이 너무 찢어지는 것 같았어. 아직 나는 너를 떠나보낼 준비가 안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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