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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ㅇㅇ |2023.05.02 20:45
조회 1,175 |추천 1
https://www.youtube.com/watch?v=oGCz2w6Ftfg&ab_channel=MinseungJang

이곳에서는 다시 오랜만입니다. 보내주신 마지막 쪽지를 읽고 못내 답을 드리지 못하는 것이 걸려 다시 편지를 씁니다.그간은 말씀드린 것처럼 부러 오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많이 지쳐있었고,, 이곳의 좋지 않은 기억들이.. 여기를 떠나기만 하면 편안해지게 만들었습니다.불행은 역설적으로 행복을 쉽게 느끼게 만듭니다.간간히 비가 내리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봄이었습니다.시험 준비에 골머리를 앓는 것마저 즐거웠습니다. 결국 무리한 여파로 조금 앓아 눕긴 했지만요. 천천히 모든 것들을 해야하려나 봅니다.
당신께는 초대장을 드리던 터였는데, 마음에 차시는 장소가 아니었던 듯합니다.좋아하는 곳이실 줄 알았는데.. 방법이 없다고 느껴졌지만, 당신의 의지가 강하신 만큼저도 더 고민을 해보겠습니다. 어떻게 저희가 만날 수 있을지.. 만남 이전에 연락이 닿을 수 있을지..
보내주신 마지막 쪽지를 읽어보았습니다. 늘처럼 따뜻한 말들에 맘이 녹고, 애달파졌습니다.많이 기다리시는 걸 알지만, 이곳을 통해 더 연락을 취하는 것은 제겐 무척 벅찬 일입니다.
함께 고민해주시면 좋겠어요.
요즘은 새소리를 주의 깊게 들으며 목격하는, 땅에서 일어나는 장면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인류보다 더 오래 이 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던 생명들이자신 안에 기억되어 있는 오래된 법칙에 따라 얼마나 정확하게 일하고 있는지를 보고 있자면여기서 일어났던 일들이, 저를 괴롭히던 일들이 다 무엇일까.. 그런 마음과 함께작은 탄성이 벌어집니다.그리곤 저보다 더 깊고 성실히 이러한 일들을 관찰하고 탐구하던 사람들의 지식에 기대어보게 됩니다.
그러한 삶의 방식을 저 또한 약간씩 좇아보고자 아래의 문장 같은 것을 기억해봅니다."경제적 독재를 일소하려면 그에 의존하지 않도록 자기 자신을 바꾸어야 한다. 그 말인즉슨 자급자족 체제로 돌아가라는 것이 아니라 보다 독립적인 사람, 자율적 생활에 열린 사람이 되라는 뜻이다."
이런 말들을 기억하는 것이 인류가 살아온 지혜에 기대는 겸손한 자세 같습니다.
이런 첫 문단도 흥미롭습니다.
"퀘벡과 전 세계에서 무언가가 일어나고 있다. 기후변화 때문만도, 생태다양성이 감소해서만도, 불평등이 심화되어서만도 아니다. 그런 것이 아니다. 무언가 다른 일이 벌어지는 중이다. 어떠한 힘이 우리 마을과 고장에서 꿈틀대고 있다. 우리 시대의 난제를 타개하려면 다 같이 뜻을 모아 경제를 변혁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점점 더 많은 시민들이 깨닫고 있다. 인간 생존을 위협하는 탄소 기반 환경/사회 개발 구조를 더 이상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 생태계를 존중하는 진정한 시민경제를 향한 변혁을 때가 왔다.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사람들이 들고 일어나 자신의 목소리로 외치며 새로운 형태의 결합을 만들어 내고 있다."
여러 사람들이.. 그리고 저 또한 작년을 거치며 하고 싶었던 일이지요. 작년에는 더 큰 단위를 꿈꾸었지만, 지금은 작은 땅 안에서 이뤄보고 있습니다. 저는 비건은 아니지만, 채식을 좋아합니다. 자본주의 경제라는, 저의 이해력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큰 단위에서 벌어지는 세계 속 내가 수동적인 소비자가 아니라 선택권을 가진 주체라는 것을 경험하는 순간이기 떄문입니다.
요즘의 일상에서 더 나은 연결을 고민하는 마음으로당신과도 더 나은 연결을 만들 수 있길 바랍니다.
늘 안부를 염려하는 마음을 전하지 못해도 느끼실 수 있기를

좋은 저녁 보내시길 바랍니다. 
추천수1
반대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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