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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연을 끊고싶은데 이게 맞는건지

쓰니7 |2023.05.05 15:43
조회 366 |추천 0
안녕하세요
30대 중반에 이런 고민이 맞나 계속 곱씹게 되어 조언을 구하고자 해요
제목 그대로 아버지와 연을 끊고싶은데 이게 맞는건지 긴 글이지만 조언 부탁드려요 
어머니는 3살때까지 절 키우시다가 이혼 후 한번도 뵌적이 없구요
집에 있는 가족사진 중 어머니의 얼굴은 아버지가 모두 오려내서 어떻게 생긴지도 모릅니다
친할머니 혼자서 저를 키워주셨고 아버지는 일년에 1~2번, 많이 봐야 5번정도 봤고 당연히 둘이서 놀러간 적은 단 한번도 없구요 친구와 술을 좋아하셔서 항상 친구들이랑 놀러가셨어요 
제가 본 여자친구만 5번.. 매번 엄마라고 부르라고 하셨고 아버지랑 자주 오시진 않았지만 어색함을 뚫고 엄마라고 부를때 쯤 매번 헤어지셔서 어렸을 때는 너무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래도 어렸을 때는 아버지라는 존재만으로 적게 보더라고 집에 오면 너무 반갑고 좋았습니다
친할머니는 건물도 있으시고 돈은 적지 않았는데 굉장히 구두쇠셨어요 (건물은 지방이라 큰 수익은 없었습니다)
저희 집은 따뜻한 물도 안나와 따뜻한 물을 제가 끓여서 찬물과 섞어 써야했는데 어린 마음에 그게 힘들어 잘 씻지도 못했고 할머니는 몸이 힘드시니 물론 씻겨 주시지 못했어요
그래서 학교에서 한동안 왕따도 당했구요.. 옷도 몇벌 없어 안빨고 돌려 입는 경우가 다반사였죠
할머니는 어렵게 사셔서 자수성가를 하신 경우라 이해가 됩니다할머니가 용돈은 주시지 않았지만 생활비를 감당하셨고 항상 돈이 없다고 하시니 죄송해서 아버지한테 가끔 받는 용돈으로
생리대와 스킨,로션,선크림을 구매했고 그 돈으로 피죤도 쓰고싶어 학창시절 내내 제가 구매했었죠..
초등학교때까지는 학교, 학원비를 모두 할머니가 내주셨지만
저는 몰랐고 중학교 때 학원이 다니고 싶어 아버지한테 얘기하여 학원을 등록했지만 매번 몇개월치 미납을 하여 학원에서 미납이 됐다고 부르면 창피해서 학원을 그만두고 반복이였습니다..
핸드폰비도 매번 미납되어 학창시절 내내 힘들었던 경우가 많았고 친구들한테는 전화를 못봐서 전화를 못했다고 거짓말을 했었죠.. 
태어나서 누구에게도 제 상황을 얘기하지 못했어요
가까스로 참고 외면하려고 밝을려고 노력했기에
누구한테 터놓는 순간 모든게 무너져버릴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너무 하고 싶어 시작한 대학입시 학원도 제가 질려서 그만 둔것처럼 얘기하고 다녔구요
아버지를 오랜만에 만났을 때 신이나서 기뻐서 얘기를 하면 너무 들떠있다 요점 없는 말이 많다 등 어렸을 때에는 그 말들이 너무 상처였고 외동이라 혼자인 저는 누구에게도 제 감정을 말하는법을 모릅니다 그렇게 점점 제 맘속의 아버지와 멀어진 계기가 됐던 것 같아요(물론 현재는 결혼을 해서 남편에게 제 감정에 대해 얘기하는 법을 배우는 중이에요)
그 때는 일을 안하는 아버지가 이상한지 몰랐지만 커서 보니
할머니가 사주신 평수 넓은 아파트에서 살며 할머니가 사주시는 고급차들 즐기며 할머니 돈으로 편하게 사신 것 같아요
중간중간 일은 하셨다고 하는데 오래다닌건 본 적 없구요
저희 할머니는 시니컬하신편이라 어렸을 때 부모님이 주시는 무조건적인 사랑? 그런건 받아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누구랑 문제를 해결하는법도 잘 몰랐고 배운적이 없으니 제가 스스로 그 문제에 부딪혀서 친구를 잃고 깨닫고 ,, 의 연속이였네요 
표현하는 법을 모르고 지키는 법을 몰라 많은 사람을 잃었어요..

아무튼 아이를 낳아보니 아버지가 더욱더 이해가 안갑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저를 보러오지 못하고 일을 하셨던거라면.. 일년에 몇 번 보지 않더라도 이해를 할 수 있죠
호칭은 아버지지만 할머니 집에 오실 때면 남처럼 너무 멀게만 느껴집니다 집과 차를 증여 받았으면 경제적으로 크게 힘든게 아닌데 딸을 어떻게 보러 안올수가 있는거지?
또는 모든 해주고 싶고 매번 좋은걸 사서 해주고 싶은게 부모의 마음인데.. 아버지는 왜 본인이 더 중요할까 어린 딸이 못씻어 더러운 몰골을 보면 할머니 돈으로 온수라도 달아줄 생각을 왜 못했을까 등 이해가 안되는게 많았네요
매번 할머니의 돈을 가져가서 사업을 하는건지, 쓰는건지 건물도 팔게 만들고 ... 결국은 할머니가 주신 집도 차도 모두 팔고 현재 아무것도 없습니다
할머니댁에는 한 달에 한 번씩 찾아뵀는데 명절에도 아버지는 잘 안오셨어요 오셔도 밥만 드시고 나갔구요
작년에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너무 힘들었는데 이번에 납골당에 남편과 꽃을 두고 오니 그 꽃을 보고 왜 여길 왔는데 본인한테 연락도 안하냐고 화를 내시니 당황스럽네요
언제 저희가 할머니댁에 갔을 때 계시기라도 했나요..
본인이 이제 아무것도 없으니 친구들이 불러주지도 않고
의지하던 할머니가 안계시고 저희 부부의 사업이 괜찮아지니 이제 계속 연락을 해오는 아버지..(할머니가 돌아가시고 결혼을 하여 아무것도 받은게 없고 오직 저희 둘 힘으로 결혼했습니다)
호칭은 아버지지만.. 이게 아버지가 맞는건지 저는 긴가민가 하네요 친척들은 이제와서 왜 아버지 전화를 안받냐 그래도 그러면 안된다.. 저의 편에서 이해할 생각도 없으면서 아버지라는 이유로 강요하는것도 너무 힘이 듭니다
저도 천륜을 끊는다는게 불효라는 것 압니다..
그치만 할머니께 느끼는 사랑이라는 감정,, 부모로써의 감정이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고민이 됩니다 인연을 끊어도 될지 객관적으로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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