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다단계글보고 feel받아서 저두 올립니다. 피해사례;;

어리숙한나;; |2009.01.12 11:07
조회 2,235 |추천 4

오늘 톡을 읽다보니 남일같지않아서..올립니다.

 

저두 비슷한경험을 했습니다.

저는 현재 이십대 중반을 넘어가버린 처자입니다.ㅠㅂㅠ

또 저는 충격이었던게 제 20년지기 친구가 저를 데리고 간겁니다.

워낙 어려서부터 같이 자라고 그 친구는 언제나 무슨일을 하든 똑부러지게하고

똑똑한 친구여서 의심의 여지가 전혀 없었습니다.

또 제가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신지라..그 친구도 항상 그런 저를 측은하게

여겨주었고요.. 어느날 같이 밥을 먹자고 하더군요..

평소에는 그 친구가 멀리살고 저희가 또 종교생활로 정을 끈끈히 이어온지라

동기친구들도 다같이 만났는데 그날은 저한테 맛있는거 사주고싶고,

새로운 사람들하고도 어울리게 해주고 싶다고(이때부터 의심을 했었어야함;;;;;;)


저만 나오라고...;;;;;;;;;;


사실 제가 부모님께서 엄하시기도하고 겁도많은지라 그 동네밖으로는 잘 안 나갔답니다..;;;;

무튼 그렇게 시작된 만남.. 교대로 오라더군요..교대..말로만 들었지..

길치라 누군가 동행하지않으면 어느곳이든 무조건 한시간을 헤매었고..

새로운곳에 대한 겁이 많은 저로서는 사실 겁도 났지만 좀 들떠있었습니다..

나중에 듣고보니 그쪽에 원래 다단계가 많다고..;;;;;

교대에 도착하니 (제가 약속시간보다 30분정도 늦어서 엄청 미안해했던 기억이;;;; 멍청이같이..ㅠㅠ)

그 친구가 저를 기다리고 있었고, 일단 요기를 좀 하자더군요..

같이 만날 사람들은 아직 끝나지않아서 기다려야한다고.. 어느 샌드위치가게를 데리고 가더군요.

거기서 샌드위치와 과일쥬스 한잔을 마시며 친구가 천천히 입을 떼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생각나는 대로 그때 그 친구와 대화내용입니다.

"XX아, 너 나 믿지?"
"^^그럼 너 믿지~"
"그래~그럼됐어^^"
"왜그러는데?"
"사실은 내가 얼마전부터 부업을하고있는데 너무 좋아서.
너도 같이해서 난 너랑 같이 성공했으면 좋겠어"
"^^"
"어쩌면 니가 화를 낼수도 있는데 아니다 넌 나한테 화내면 니가 바보인거야"
"^^;;;"(여기서부터 좀 움찔..혹시나...;;;;했습니다;;;)
"...^^"
"...^^;;;"

눈이 마주치면 그저 웃기만 하던 그 친구가 다시금 입을 떼었습니다.

"내가 하는 부업이 뭐인거 같애..?"
"음.. 먼데?"(사실 혹시나 다단계는 아닐거야..라고 생각해서 다단계하니?라는 질문은 안했습니다.ㅠ)
"니가 더 잘 알잖아. 나 쓸데없는건 절대 안하는거. 아니라고 생각하는건 절대 안하는거"
"그럼 잘 알지~^^"
"나 믿지?"(재차 확인하던 그 친구..;;)
"그럼 믿지~"
"자 이제 일어나자. 새로운 사람들 만나게 해줄게"


여기까지가 대화내용입니다.

어떤 분들은 읽으시면서 그러시겠죠? 보나마나 다단계네 혹은 속은 니가 바보다..

네네..제가 생각해도 제가 참 바보같다는거 모자르다는거 잘 압니다.

어쩌면 어릴때부터 어리숙했고 순진했었던 저인지라 주변에서 늘 그런말을 들었었죠..

사기당하기 딱 좋은 케이스~


무튼 그렇게 그 친구를 따라가게 되었고, 도착한곳은 그 샌드위치가게에서 그리 멀지않았던걸로 기억합니다.

그 건물 전체가 그 회사였구요. 제가 간곳은 아마도 3층 혹은 4층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들어가자마자..헉 했습니다.

정말 왠만한 소위 잘생겼다..훈남이다..이쁘장하게 생겼다하는 남정네는 거기 다 있었습니다.

멀쩡하게 정장차려입고 머리 깔끔하게 정리해놓은..

인상들이 다들 좋더군요. 정신 쏙 빼놓게 멋진 미소들을 가지고 계시고, 적당한 카리스마와 넘치는 매너들..

하아... 들어간지 30분뒤 무슨 설명을 막 하면서 뭐 몇년도부터 시작이됐고, 몇년도에 들어왔으며 이름은 이렇게 바뀌었다..

설명을 해대며 결국은 다단계회사라고 설명을 하더군요.

그때 제 표정이 굳었나봅니다. 막 감언이설로 살살 달래가며 풀어주더군요..

저 거기 들어가면서 친구가 자기 체면 생각해달라고 말하는통에 계속 생글생글 웃으면서 있었구요..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한지라..가식적인 웃음이 좀 베어있습니다;;;)

그런데 너무 웃긴게 다단계..라 하면 내가 물건을 사고 그 물건을 팔아야지만 되는건 줄 알았는데..

이상하게도 그 사람들의 설명은 제 선입견을 깨주더군요..;;

지금 생각해도 왜 그랬을까 싶지만.. 그 당시엔 그랬습니다. (꽃미소에 넘어갔나...-ㅁ-;;;;;;)

그리고 8시정도에 들어가서.. 11시반인가 그정도에 나온거 같습니다. ㅎㄷㄷ-ㅁ-;;;

술 한잔을 하자면서 왠 호프집으로 데리고 가더군요. 지금 떠오른거지만 거기 가보니 그 회사안에서 봤던

사람들 대부분이 그 안에 다 있었습니다.

간단하게 한잔하고 저는 그 친구 집에가서 자는줄 알았습니다.

다음날 출근을 해야하는지라 그 친구집에서 자고 이 친구와는 당분간 연락을 하지 말아야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찜질방을 데리고 가더군요. 전 워낙에 찜질방을 좋아하는지라 상관없다 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말고도 여자두분이 더 있었습니다. 저보다 한살 어렸던걸로 기억하는데 저보다 더 들어보이는얼굴에

자기들은 욕심이 많아서 벌써 등급이 골*라네, 다*아네..했던..것...기억나네요..-ㅁ-;;;

아..! 또 지금 생각해보니 찜질방안에서도 그 회사에서도 제가 화장실을 가던 어디를 가던 그 친구가 졸졸졸졸

따라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다음날 아침이 되었습니다. 전 회사를 가려고 준비했고, 제 친구 못 가게 하더군요..

뭐 설명들어야할게 있다면서 니가 시작을 하던 안하던 그거는 듣고 결정했으면 좋겠다고..

이렇게가면 자기 입장이 뭐가되겠냐며.. 말하던 그 친구...

정말 어리숙하게도 그 친구 입장생각해서 하루를 더 거기에 머물렀습니다.

어제 저녁에 들었던 얘기를 세네번은 더 듣고 난뒤, 또 집에가려고 하는 저를 못가게 하더군요.

내일은 더 중요한 일이 있다고. '또...?'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제가 일단 집에 갔다가 내일 오겠다고 했습니다.

다음날.. 전 그곳으로 향할수밖에 없었습니다.

잘 다니던 회사에서 짤렸거든요.. 무단으로 결근을 했으니 사장님께서 화가 나신겁니다.

사실 그 주에 아파서 이틀정도 결근을 했었더랬습니다..ㅠㅠ

너무도 허무한마음도 있었지만 분명 .. 분명! 제게 설명할때 그랬습니다.

인식만깨라고.. 인식을 깨면 무자본으로 투자없이 한달에 300~500을 벌게 해주겠노라고...

저.. 되게 귀가 얇습니다. 그 말에 넘어갔습니다.

소개?? 그런거 안해도 된다고 했습니다. 돈?? 그런거 없어도 된다고 했습니다.

그날부터 시작이었습니다. 그런 저를 데리고 여기저기 다니더군요. 등본을떼고, 민증을 잃어버렸던지라 민증새로 발급받고..
(나중에 민증 새로 발급받은거 찾으러갈때 마주칠까봐 ㅎㄷㄷㄷㄷㄷ 했습니다.ㅠㅠ)

그렇게 3일정도 지나갔습니다. 무슨 교육을 들으면서...

내가 정말 이런걸 해야하나 싶기도 했고.. 내가 나가면 내 친구는 뭐가될까..

제 앞가림도 못하는 제가 제 친구 먼저 걱정했습니다. ㅂㅅ;;;;;;

제 담당이라는 훤칠한 남자분.. 동갑내기 남자애가 동행하여 어떤곳을 갔습니다.

중년의 남성과 여성이 있던 사무실이었습니다.

중년의 남성과 뭐라뭐라 얘길 나누더니 저를 부르더군요.. 신분증을 달라고..

신분조회를 해봐야한다고...;;;;(어리둥절했지만 아까 말했다시피 저 어리숙합니다.ㅠ 줬습니다.ㅠ)

대출... 신청을 하더군요..이때부터 심장이 쿵딱쿵딱...;;

지금 생각하면 다행이지만 그때 그 사람들의 말로는 안타깝게도 무슨 서류가 필요했는데 그게 없었던지라

내일로 미뤄졌었습니다. 저희 동네에서 떼어가야하는 서류였기에...

그래서 내일오자 이러면서 사무실로 들어왔는데, 친구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대체 뭐하면서 지내길래 연락을 안하냐고..ㅠㅠ 오늘이 복날인데 고기먹여야될거 같다며 집으로 오라고..

앞서 말씀드렸던 아파서 이틀 결근했던게 이틀중 하루가 제가 쓰러졌었습니다. 것두 병원에서..

기절을 했었죠...;;;;;;

뭐.. 업라인이라고 하던가..? 그 사람한테 말했더니 흔쾌히 보내주더군요.

대신 자기들 이야기는 하지말아라...라면서... 또 그날은 제 20년지기친구-ㅁ-;;;가 절 데려다주며

어떤 말을 해야하는지부터 조목조목 설명을 해주었고, 일체 다른 이야기는 하지말아라..

이유인즉슨 모르는 사람은 들으면 오해한다. 워낙 인식이 좋지않다.. 이거였습니다.

알았다.. 걱정말아라.. 하며 또 갈려고 하는찰나 업라인번호다 라고 가르쳐주며 집에 들어갈때 출근할때

문자를 보내라고 했습니다. 원래 그러는거라며.. 잘 보여야 빨리 진급한다며...

지하철타고 친구네 집으로가면서 몇몇사람에게 보냈습니다. 애교성문자 이런거 잘하는 편이어서 애교 살살 떨어가며;;;

지금 생각해보면 그 문자아니었음 저 거기서 못 빠져나왔습니다.


자 이제 친구네 집에 도착.!

친구도 자취하는지라 세명이서 치킨을 시켜 먹고 오래간만에 여유롭게 친구들과 웃으며

수다를 떨고하다가 회사를 물어보길래 대충 얼버무리고 잠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침이되서 눈을 떴을때.. 친구둘이서 왠지 화난표정으로 저를 보고있었습니다.

일단 씻고나왔습니다.

머리를 말리고 옷을 주워입고 나가려고 하는데 둘이 똑같이 말하더군요

"가지마"

"응?"

"너 어디가는건지 다 아니까 가지마. 그대로 나가면 너 이제 우리 못봐..ㅠ"

그 상태로 주저앉았습니다.

일단 어떻게 알았는지가 궁금했습니다.

그냥 감이 이상했다더군요..;; 느낌이 너무 이상했다고..

그래서 제 핸드폰 비밀번호를 밤새 풀어서 그 문자를 본겁니다. 애교가 살살 가미된 문자..

그 후로 인터넷을뒤져 제가 어디로 간지 그 회사까지도 찾아냈던 제 친구들..

그날이후 거기 안 갔습니다. 그 날 핸드폰번호 바꾸고 새직장 찾아보며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핸드폰번호 바꾸기 전까지 약 한시간 가량동안 부재중이 30통은 넘었을겁니다.(무섭더군요..;;)

막 제 전화로 친구들하고 싸우고, 급기야는 자기들하고 만나서 얘기하자고.. 하더군요..

제 친구들까지 끌어들일려고...ㅠㅠㅠㅠㅠㅠ

집에도 못 갔습니다. 찾아올까봐...

저에겐 뜨문뜨문 연락하며 지낸 20년지기 친구보다 현재의 고등학교때부터 친구지만 그 누구보다도

절 소중히 대해주고 제가 잘못하면 혼내주고 제가 무슨 잘못을해도 보듬어주는 그 친구들이 더 소중했거든요..

지금은 그 친구들에게 전보다 더 잘하려고 노력합니다.

워낙 좋아하는 친구들이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이 절 그런곳에서 끌어내주겠습니까.ㅠㅠ

어떤친구는 다른 사람한테는 말하지말라고 하며 사실은 다단계야라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잘해보라고..ㅎㄷㄷ;;;;

 

 

 

아! 그 20년지기 친구..는 딱 한번 봤습니다. 그 후로..
친구 어머님 장례식장에서 봤는데, 당당하더군요.. 자기의 직업(?)에 대해서..
제가 거기 나와서 그때 만났던 동기들한테 말한것만 뭐라고 하며..

누구누구가 알고 있는지 묻더군요.
대충 얼버무렸죠..

그리고 한 두달전인가 문자가 왔습니다.

"**야, 나 다*아로 올라간다. 너 왜 안했니..안타깝구나...;;;"

-ㅁ-;;;;;;;;;;;;;;;;;;;;

 


뭐 전 그렇습니다. 그곳에 짧게 일주일정도 머물러보면서 알았습니다.

자기에게 나쁘지는 않습니다. 자기 이익만 생각한다면요..

소개요? 10명에 1명은 건질겁니다. 그런데요. 그렇게하고나면 주변에 뭐가 남을까요..?

돈이요? 인맥이요? 돈은 다시 그대로 소개해주며 그 수입한거 지출로 다 나가구요,

아! 처음엔 마진권을 얻기위해 등급을 사라고 합니다. 한.. 600정도 든다고 한듯..

그럼 처음에는 월급받아도 일단은 다 마이너스가 되겠죠.. 제로가 되던가..

그리고.. 인맥이요? 같이 다단계하는 사람들빼고는 없습니다.

제가 진정한 친구라고 했던 친구도, 언니도, 오빠도 동생도.. 제가 그런곳을 데리고가면

더이상 저를 신뢰하고 좋아할수 있을까요....??

전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 잃고싶지않았고, 안면몰수할 자신없어서 발 뺐습니다.

 

지금 이시간에도 다단계를 다녀오는 분들은 많을겁니다.
하루에도 10명,20명은 거뜬히 다녀가는 곳이니까요... 이 글을 보시고.. 조금 더
생각해보시고 주변 사람들 생각해보십시오.
당신이 그곳에 발을 디디는 순간, 내 주변 사람들은 전부 떠나갈지도 모릅니다.

 

끝으로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제가 상세히 설명한건 대부분 수법이 비슷하더라구요..
그래서 올린 글이니 제발 .. 아무쪼록 피해없으시길 바랍니다.

또 악플은 노노노노입니다.^^;;

 

 

 

 

 

 


 

 

추천수4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