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과 연 끊고 살고 있었는데
ㅇㅇ
|2023.05.08 10:43
조회 16,410 |추천 7
결혼을 생각중인 31세 여자입니다.
어렸을때부터 가족들에게 학대를 받고 살아서 성인이 된 후에 집과 연 끊고 정신과 상담 받고 하면서 나름 잘 살고 있었는데(1년에 2-3번 생사확인 짧게 연락만 한 정도)
이번에 결혼생각을 하게되면서 남친이 집에 인사드리자고 해서(남친도 제가 집이랑 연 끊은것 알아요) 남친 입장에서는 그게 맞다고 생각해서 찾아뵙고 인사드렸는데 부모님이 사위 생긴다는 생각에 신이 난건지 앞으로 남들 하는 거 다 하고 싶어하는 눈치에요.
생일, 명절, 어버이날 등 챙김받기, 자주 연락하기 같은 것들이요..
사실 저는 진짜 가족들때문에 너무 힘들게 지냈어서 아직까지도 마주치는게 너무 힘들고 실제로 만나고 나면 거의 3-4일을 제대로 잠도 못잡니다. 근데 요즘 자꾸 시시콜콜 연락하면서 부모대접 받으려합니다.
혼자 살땐 연락하든 말든 그냥 쌩까면 됬는데 결혼하고 제가 쌩까면 남친한테도 연락하면서 엮일 생각하니까 너무 스트레스입니다.
실제로 인사드리러 갔을 때 남친 번호 받아가더라구요..
그렇다고 명절이나 이럴 때 남친 집만 인사가자니 남친과 남친 부모님까지 싸잡아서 욕먹이는 것 같고.. 예비 시부모님과 남친 가족들도 계속 남친이랑 결혼 후에도 자주 찾아뵙고 하라고 당부하시고 남친도 평범한 다른 가족들처럼 한번씩 찾아뵙고 인사드리기를 원하고 있어요.
남친은 눈 딱 감고 남들처럼 명절이나 생신때 잠깐 가서 인사드리고 용돈챙겨드리면 된다고 하는데 저는 그냥 너무 싫어죽겠어요ㅠㅠ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까요? 혹시 저같은 분들 계신가요? 요즘에는 심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결혼생각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 베플ㅇ|2023.05.08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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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래서 이혼했어요. 어릴적 상처. 그리고 계속 왕래시 내마음의 상처를 말했음에도 보편적인 도리에 맞춰 정상적인 부모자식 관계, 처가집 사위 코스프레에 기가 차더군요. 내마음을 조금이라도 공감하는 사람이면 그럼 안되죠. 쓰니마음이 제일 중요해요.
- 베플ㅇㅇ|2023.05.0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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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연끊고 살아 어떤 마음인지 아는데 저라면 결혼할 사람이 도덕적 우월감에 젖어, 혹은 남들 보기에 평범해 보였으면 좋겠어서 저한테 교류를 강요하면 그 결혼 못할 것 같습니다. 아무리 연인이고 배우자여도 나를 완전히 다 이해할 순 없죠. 그래도 시작부터 내편이 아닌 사람하고 어떻게 평생을 함께 할까요. 나는 나아지려고 발버둥치는데 남편될 사람이 그 시궁창으로 자꾸 내모는데
- 베플ㅇㅇ|2023.05.0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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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끊어놓고, 뭘 인사를 하러갔어.. 그냥 연 끊고 살아. 니 행복은, 부모의 행복이 아니야.
- 베플ㅇㅇ|2023.05.0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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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남자 쪽에서 아무리 뭐라고 해도 님이 초장에 만나러 갈 필요 없다라고 말했어야 된다고 봄. 난 연 끊은 사람들이고, 가족이라고 생각 안 한다. 그러니 나를 존중해준다면 내 뜻이 따라 달라고. 근데 이미 벌어진 일이고. 일단 남친한테 얘기 잘 해보시고, 설득해야 됌. 그 뒤에 남친 폰에 전화 카톡 다 차단해두는 게 좋음. 이거 괜히 남친 맘 편하자고 남친 뜻 따르다가 님 네 친정이랑 남친이 뭉쳐서 님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기 십상임. 남친도 사람인지라 결혼 생활하면서 변할 거에요. 결혼 초에는 열심히 친정 챙기다가 점점 님한테 책임전가할 거에요. 니네 친정인데 왜 내가 챙기냐면서. 그리고 님이 안 챙기면 세상에 다시 없을 ㅆㄴ 취급합니다. 저희 부모님이 그랬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