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 아들을 6년째 혼자 키우는 엄마입니다
아이가 8살 되던해 2월에 아이 아빠와 9년의 결혼 생활을 끝냈습니다
사유는 결혼한 직후부터 시누이 부부 두쌍과 시부모의 이유 없는 괴롭힘과 폭언 등에 시달렸고 시간 상괸 없이 시누이부부들은 아무때나 찾아와 생활비를 요구했고 자신들의 뜻대로 되지 않으면 온갖 욕설과 폭언 가끔은 폭행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시아버지는 낮시간대 아무때나 비어 있는 신혼집에 들어와 집안을 뒤져보고 집에 대출금 상환 상태를 확인하는등 이해 할 수 없는 행동을 했습니다 모르고 지낼때는 퇴근 후 집에 오면 뭔가 느낌이 이상했고 집안 물건상태등이 내가 해놨던 그대로가 아닌적도 있었습니다 어느날 휴가를 내고 집안 정리를 하는데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와 함께 시아버지가 태연하게 들어오는 것을 보고 서로 놀란적도 있었습니다 시어머니는 아들에게 하루에 10통 이상 전화 통화를 하며 저와 아이아빠 사이를 이간질 했고 아이아빠는 그런 시어머니의 행동을 다 받아주었습니다 그렇게 신혼생활을 힘들게 일년을 보냈고 임신 또한 쉽지 않아서 아이아빠의 정자 문제로 불임클리닉을 다니며 1년3개월만에 아들을 갖게 되었습니다 임신 중에는 아들을 낳아야 한다던 시어머니가 아기의 성별이 아들이라고 하자 아들보다는 딸이 좋다며 하루도 나를 그냥 두지 않았습니다 출산 당시에도 아이가 너무 커서 제왕절개를 했고 수술후 출혈이 멈추지 않아서 병실에 누워 고통 스러워 하고 있는 저를 두고 시부모와 아이아빠는 옆에서 초밥과 치킨등을 사와서 티비를 보며 먹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제 결혼 생활은 점점 더 지옥 같았고 심각한 중증 우울증이 생겨 정신과를 다니며 치료를 받았지만 좋아지지 않았고 병원에서는 입원치료를 권했지만 어린 아들때문에 그럴 수도 없었습니다 아이가 5살이 되고 유치원을 입학하는 동안 늘 나는 아이와 둘뿐이었고 그 집안에서 우리 둘은 이방인 같았습니다 시부모도 아이 아빠도 우리 아들을 안아준다거나 우유한번 먹여 본적 없었고 아이는 오롯이 내몫이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남편은 점점 본모습을 드러냈고 직장도 다니지 않고 놀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를 유치원 종일반에 놓고 직장을 다니면서 제가 가장 역할을 했지만 빠듯한 살림의 정말 미칠지경이었습니다 시댁의 괴롭힘과 집안경제 문제로 아이아빠와 매일 다퉜고 급기야 아이 앞에서 폭력을 휘두르기도해서 경찰을 부른적도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저는 아이와 저를 위해서 이혼을 결심하게 되었고 이혼하는 것도 너무 쉬웠습니다 아이 아빠는 고민할것도 없이 친권 양육권 포기하고 판사 앞에서 당당하게 양육비는 줄 수 없다고 말하며 이혼 담당판사와 싸우기까지 했습니다 저는 이혼이 안될까봐 두려워 양육비는 받지 않겠다며 판사를 설득했고 나중에라도 청구하라는 판사의 말을 듣고 이혼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아들이 8살때부터 둘이 살며 안해본 일없이 오직 아이만을 위해 열심히 살았습니다 아빠와 셋이 살때는 어두운 집안 환경 탓으로 아이도 어두웠지만 나와 둘이 살면서 점점 밝아졌고 저 또한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잘해준것 없는 아빠라도 아들은 아빠가 보고 싶었나봅니다 그 마음을 충분히 알기에 아들만 생각하고 아빠를 보고 싶어하거나 그쪽에서 연락이 오면 2박3일씩 보내곤 했습니다 아들이 그 집에 가면 가끔 울며 전화가 와서 집에 온다고 한적도 있었지만 아빠가 보고 싶다는 아이의 말을 외면 할 수 없어서 주기적으로 만나며 지냈습니다 하지만 단 한번도 경제적 지원은 없었고 아이가 점점 자라면서 아빠와의 트러블도 생기기 시작했고 그럴때는 아이 스스로 아빠와의 만남을 미루기도 했습니다 정말 아이아빠는 이름만 아빠였습니다 아이의 손발톱 깍는 일조차도 자기와 함께 있을때 해줄 수 있는 일이지만 아들을 만나고 집에 데려다 준 후에 아들 휴대폰 문자로 엄마에게 손발톱 깍아달라고 하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고 아이를 데릴러 오기 싫은 날에는 당직이라며 거짓말을 하고 아이가 학교에서 소풍이나 여행을 간다며 용돈 좀 달라고 하면 무시하는게 당연했습니다 어린이날 생일 등등 아이로서 누려야 할 기본적인 날조차도 단한번 챙긴적이 없습니다 최근에는 축구를 하다가 발가락이 골절이 되어 깁스를 하고 치료를 약 한달반 정도가 걸렸습니다 그 상황을 바로 아빠에게 알렸지만 아들에게 문자한통 전화한통 하지 않았고 데려가는 주가 되어도 연락이 전혀 없다가 아이가 거의 치료가 끝나갈 무렵 한달반만에 전화해서 언제 올거냐고 묻더랍니다 저는 아빠도 부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아빠라면 아이가 다쳤을 때 전화한통 문자한통 하는게 맞지 않습니까 찾아와서 괜찮은지 살피고 아이가 치킨이 먹고 싶다는 문자를 보내도 다 무시하다가 자기 필요할때 연락해서 오라는게 아빤가요 현재 저는 학교 조리원으로 일하며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돈은 계속 벌어야하고 아이가 클수록 돈도 많이 들어서 주말에는 알바도 합니다 요리하는 일이고 무거운걸 많이 들다보니 손가락관절과 온몸이 성치 않습니다 그래도 아들을 생각하며 열심히 살았습니다 아들의 행복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며 아빠를 만나는 것도 반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요즘 생각이 바뀌었어요 아이가 힘들때 곁에 있어 주고 힘이 되어 주는게 부모고 보호자라고 생각하는데 아이아빠는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 집에 가면 아이에게 엄마욕이나 하는 조부모와 자기 보고 싶을때 심심할때만 찾는 아이아빠를 보면서 사춘기에 접어드는 아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사람들은 아니라는 판단이 되어 처음으로 아들에게 스무살이 되기전까지 이제 아빠를 만나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유도 그동안의 상황과 일들을 얘기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아빠에게 서운한것도 많지만 시간이 지나면 아빠가 보고 싶다네요 안보는건 힘들다면서 이번 여름방학이 두달 가까이 되는데 아빠 집에서 지내보고 싶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듣고 일단은 알았다고 생각해보자고 대화를 마쳤지만 저는 왜 자꾸 눈물이 날까요 표현은 안했지만 서운하기도 하고 그동안 보낸 시간들이 허무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어떡하죠? 앞으로도 아이 마음만 생각하며 아빠를 만나게 하는것이 맞는걸까요? 이대로 아이가 아빠에게 가버릴까봐 무섭고 억울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