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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사고 잘치는 친오빠가 결혼예정인데요..

ㅇㅇ |2023.05.15 02:21
조회 225,481 |추천 871
친오빠 결혼을 앞둔 여자사람입니다.
예비 새언니가 자꾸 저한테 연락을 해서 너라면 이 결혼을 하겠냐고 묻는데 답정너도 아니고 너무 힘들어서 다른분들 의견이 듣고 싶어요.

간단 요약하자면
1. 저희 오빠는 20대 초반까지 연습생도 했을 정도로 잘생긴 편이고 키가 큽니다. 데뷔를 하진 못했는데 그때 명품이랑 사치에 맛을 들여서 그 이후로 돈 사고를 여러번 쳤습니다. 쇼핑중독으로 정신과 다닌 이력 있습니다(완치안됨). 저희 부모님이 정말 속 많이 썩으셨고 오빠가 결혼하겠다고 했을때 부모님이 격하게 반대하셨습니다. 남의집 딸 고생시킬 생각하지 말고 혼자 살라고요. 예비 새언니 인사 왔을때도 다 솔직하게 말씀하시고 만류하셨습니다. 그럼에도 오빠랑 예비새언니가 상견례를 추진했고, 저희 부모님이 상견례 자리에서 예비새언니 부모님께도 다 솔직하게 얘기 하셨어요.

2. 예비 새언니는 굉장히 잘 사는 집 딸입니다. 본인 자체도 능력이 있고요.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하고 싶고, 단점 없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오빠의 사치벽과 낭비벽쯤은 본인이 감당하겠다고 하더라고요. 저희 부모님은 예비새언니한테 집에 가서 부모님께도 꼭 말씀드리고 조언을 구해보라고 뜯어말리셨는데 기어이 둘이 상견례를 추진했고 저희 부모님은 예비새언니가 이 문제에 대해 부모님께 말씀 안 드린걸 직감하셔서 예비새언니가 제발 말하지 말아달라고 울고불고 하는데도 다 솔직하게 털어놓으셨습니다. 당연히 예비사돈어른분들 표정은 너무나 안 좋았구요.

양가 부모님들이 격하게 반대하지만 다 큰 30대 성인 둘이 결혼하겠다고 밀어붙이니 누가 어떻게 막을 수가 없는 상황인데 (예비 새언니 돈으로 모든 결혼 준비 진행중입니다. 저희 오빠는 대출빚만 있습니다.) 준비하다 보니 현타가 온건지 얼마 전부터 예비새언니가 저한테 연락해서 상담을 빙자해서 저를 들들 볶네요. 저라면 이 결혼을 하겠냐고 물어보는데 이게 말인지 방구인지 모르겠어요. 친오빠를 혈육이자 가족으로서 사랑하는거랑은 별개로 돈 사고 꾸준히 치는걸 봐온 저로서는 당연히 오빠를 두둔하거나 편 들어줄수가 없죠. 걱정되고 힘들면 결혼 안 하는게 맞다고 단호하게 말해줬는데도 답정너도 아니고 “근데 나는 돈문제라면 감당할 수 있을거 같거든? 난 돈 잘 벌고 있기도 하고 물려받을것도 많긴 하거든..” 이래요.

아까도 전화와서 같은 레퍼토리길래 저한테 이러실게 아니라 언니 부모님께 상담하고 결정하실 일인거 같다. 이런 연락 그만해달라고 했더니 가족될 사이에 서운하다고, 그리고 동생된 입장에서 오빠 좋은 점 말해주면서 결혼 잘 하는거다 응원해주면 안되는거냐 하네요. 그냥 이쯤되니 끼리끼리라더니 예비새언니도 만만찮게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고 이 결혼이 어떻게 흘러갈지 암담해집니다… 저희 부모님은 오빠가 애 낳고 이혼해서 손주 떠맡게 될까봐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이세요. 두 분 다 건강이 안 좋으시거든요. 정말 너무 힘드네요.
추천수871
반대수21
베플ㅇㅇ|2023.05.15 10:59
경제력 튼실한 남자는 찾아보면 의외로 많은데 키크고 잘생긴 남자는 숫자가 적음 ㅜㅜ . 경제력 튼실하고 키크고 잘생긴 남자는 그야말로 희귀종 수준이라 잘사는집 딸이라도 쉽게 볼 수 있는게 아님. 예비새언니가 못 놓는 심정을 이해는 함.
베플귤e|2023.05.15 08:56
본인의 결정에 대한 확신이 필요한듯.. 난 잘 할 수 있을것같은데 다들 반대만 하니까.. 내 결정이 내 착오가 아니라는 걸 듣고 싶은 거... 전형적인 내가 잘 이끌어주면 바뀔거야 고쳐 쓸 수 있을거야 같은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 먹어봐야 아는 대가리가 꽃밭인 사람.. 저러고 결혼해서는 왜 더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았냐 같은 여자로써 불쌍하지도 않냐 하겠지...
베플ㅇㅇ|2023.05.15 09:24
자칫하다 쓰니가 몽땅 뒤집어쓸수도 있겠네 자꾸 전화하면 여자 부모한테 연락하세요 필경 깨질 결혼인데 쓰니 가족의 의사를 확실히 전해야할듯
베플|2023.05.15 07:49
한마디만 하고 차단해요ㅡ 아무리 돈 많아도 재벌가도 아니고 우리 오빠는 돈맛알면 재벌가도 감당 못할 정도로 빚 만들거라고 그래도 선택하면 언니 탓이지 내 탓아님. 이거 녹음함. 나중에 딴말하지 말라고, 알아서 하라고 하셈.
베플ㅇㅇ|2023.05.15 11:53
원래 극단적인 얼빠들이 있음. 연습생 출신이고 여동생이 인정할정도로 잘생긴데다 키도 크면 쓰니가 뭐라 얘기해줘도 예비새언니는 오빠 포기 못할듯. 부잣집 딸에 본인도 돈 잘 벌면 주변에 능력있는 남자는 많겠지만 잘생기고 키큰 남자 자체가 드문데 생활력까지 있으면 본인 안 만날거라는걸 자각하고 있을거거든. 돈 사고 치는게 유일한 단점이라고 믿고 자기 장점인 재력으로 커버하고 살아보겠단거 같은데 사실 돈 사고 치는 사람은 충동적이고 자제력이 없어서 다방면으로 사고 차고 다닐 가능성이 많지. 그거 계산이 안 되는건 지능 문제이기도 하고 콩깍지 문제이기도 함. 쓰니랑 쓰니 부모님이 말린다고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거. 다른 댓글들 말처럼 그냥 단호하게 저는 말릴만큼 말렸습니다~ 하고 나중에 딴 말 못하게 열심히 뜯어말린거 증거 남겨놓고 손 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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