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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가해자들을 욕만할 일인가?

ㅡㅡㅡㅡㅡㅡ |2023.05.19 00:25
조회 636 |추천 0
티비에서 간혹 잘 나오던 연예인들이
음주운전, 프로포폴 항정신 혹은 마약등에 손을 대 더이상 못보는 경우들이 허다했다.
그런데 그만큼이나 학폭 가해자도 그랬다.
학폭을 당한 피해자는 분명히 평생을 안고가야할 상처를 받은 피해자 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지목되는 학폭 가해자가 진정한 가해자가 과연 맞을까?
학폭이란건 성인되서가 아닌 학창기 시절에 발생한 일이다. 학창기란 완전히 자아가 발전하지않은 어른처럼 보일순 있으나 어른에 보호아래있어야하는 나이이다.
즉 미성년자란건 아직성년이되지않았다는건데..
법원에서도 그런 미성년자들은 어른들이 받는 법이 아닌 따른 법을 받게되고 비교적 어른들 보다는 무게가 무겁지 않다.
그건 저지를 죄가 결코 어른보다 무겁지않아서가 아니라 미성년인 미성숙한 자아를 인정해주기때문이라고생각한다.
누군가는 나를 학폭 가해자만을 옹호해준다고 할수있겠지만, 아니다.
내학창시절을 돌아보자면 나는 피해자이자 가해자였다.

초등학교시절. X뚱땡이로 놀림을받으며 정신적으로 많이힘들었다. 친했다고 생각했던 친구들이 나를 비방하며 꿀꿀 울어보라고 했던 그때를 나는 잊지못한다. 참으로 굴욕스럽고 참욕스러웠다.맞벌이 집안에 간신히 풀칠하고 사는 우리집에서는 이 사실을 알릴수있는 사람은 없었다.. 단지 내가할수있는건 하원하고나서 이불덥고 유일한 내마음을 털어놓을수있던 하나님께 기도하던것 뿐이었다. 내기도 내용을 이야기하자면 참 순수했다.
주문처럼 외웠던 "잘나가게해주세요." 이기도뿐이었다. 그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어주셨을리는 없겠지만..나는 중학교에 올라가서 주문처럼 외웠던 기도처럼 잘나가는 친구를 사귀게 되어 그무리에 어울리게 되었다. (물론스트레스로 아무것도하지않아도 살이 5kg빶맀다)
드라마에서 보던것처럼 복수하고싶은 마음은 컸으나, 똑같은 짓은 하고싶지않았다.
그러나 잘나가는 그친구들과 함께라면 누군가 나를 깔보지않을거라는 생각에 마음이 조금은 든든했다. 그래서 친구들을 따라 흡연도 시작했고 음주도했다. 담배피는게 멋있어보였다. 어른같고 멋져보여서 따라하다보니 처음엔 겉들이만 했었는데 친구들과 선배들이 비웃었고, 그러다 속들이를 하고 중추신경계를 장악당해버렸다. 진정한 흡연자가 되어버린것이다. 술과 담배를 접하기엔 어린나이 중학교 2학년에 나는 이미 중독자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나는 왕따당하던 그때보다 훨씬 살만하고 외롭지않았다. 혼자는 아니었으니깐.
그렇게 매일매일 지내다가보니 나는 서서히 물들어같다. 초딩때 뜯겨만보았던 소위 말하는 삥도 뜯어보고(걸려서 경찰서감..) 오토바이 키박스를 뜯어 훔쳐도보고(이것도 경찰서가서 재판까지 받음..) 점점 겉잡을수 없어지고 누군가를 때리는걸 방관하는 자리까오더라.
나는 그시절 이미 이것저것으로 내 뇌를 지배당했기에 제정신이 아니라 다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내가 기억하는 한 나도 피해자였던지라 누군가를 때려본적은 없다. 그러나, 수도없이 그런자리에 있었고. 내친구가 내선배가 누군가를 때리는걸 수없이 목격했기에 나는 방관자이자 가해자가 맞다.

어찌저찌 고등학생이되고 그래도 감사하게 내가 안들어오면 잠못주무시고 찾아다니시던 부모님이 계셔서 마음잡고 열심히공부하여 실업계에서 과1등하고 간호학과가 있는 대학을 수시로 갔다. 어찌보면 해피엔딩..
그러나 나는 그후, 세상이 주는 참혹함도 맞보았다. 입문계가아닌 실업계에서 간호학과가는건 나포함 3명. 그나마 실업계가 아닌 특성화고에서 온 2명, 나와는 질이 달랐다. 처음 오티때.. 나는 평소하던데로 혼자가 되기싫어서 오히려 나댔다. 과대 선출때 괜히 손들어 나갔고,
나를 뽑는사람은 아무도없었고 다른 사람들이 다들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며 피하는것 같았다. 그것도 그럴것이 담배냄세에 딱보이는 문신(지우니라 고생함), 눈한쪽 가린 머리, 진한 아이라인.. 지금 내가 봐도 피했을것 같은 내모습... 그 당시 제정신이 아닌 나는 살기위해 그렇게 나를 쎄게 포장해야했고 그모습이 다른사람에겐 거부감이 들기에 충분했다.

감사하게도 그곳에서 참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교회를 다니며 차츰 나는 나를 정화해나갔고 정상화 되었다.
나를 색안경 없이 받아쥤던 그친구들에게 정말 너무 고마운 마음이 든다. 영원히 그친구들에 행복을 기도할것이다.

이런저런행설수설 이야기를 통해 하고싶었던 내 이야기는..
피해자도 되었고 가해자도 되었고, 또 피해자가 되었다. 살아남을 수있던건 하나, 살고싶었다. 그러기에 거기에 속하고싶고 그러다보니 그들화되었다.
겪어보니 나와함께 지내던 친구들이 나처럼 사회에서 혹은 가정에서 상처를 입어 모였던 아이들이었다. 그친구들도 살고싶었거나 도망치고 싶었었겠지..

분명히 학폭에 피해입은 그 상처들은 말로해아릴수없는 큰 상처고 평생갈수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과연 학폭피해자가 영원히 파묻혀야할 만큼 진정한 피해자인가?
이 사회가 만든 굴레속, 때로는 방관했던 선생님들과 관계자 어른들의 잘못이 크지않을까? 미성숙한 정상적이지 않은 자아를 가졌던 그때에 재정신 아닌 나에게 잘못을 탓하고 돌을 던지기엔 나는 너무 살고싶었고..인정받고싶었고..속하고싶었다..

그들도 그렇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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