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그렇게 멀리 갈 것도 없이 그냥 일상생활 속에서 다 큰 성인일반인들끼리 남의 연애사가 왜 그렇게 궁금한건지 모르겠어요.
제 주변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진짜 집요하게 캐물어요.
-만나는 사람 있냐
-없으면 왜 없냐, 왜 연애를 안하냐, 연애 얼마나 쉬었냐 등등
-있으면 누구냐, 어디서 만났냐, 어떤 사람이냐, 얼마나 만났냐, 누가 먼저 고백했냐 등등
제가 20대 초반부터 30대 중반인 지금까지 꾸준하고 한결같이 들어온 소린데요.
주변에서 저럴때마다 인간에 대한 환멸까지 느껴져요.
두세번 정도는 멋모르고 공개연애를 한 적 있는데 헤어지면 헤어진 이유부터 시작해서 심지어 누가 먼저 찼냐는 소리까지 들어봤네요.
헤어진 마당에 대체 그게 왜 중요하고 왜 궁금한지.
누구랑 헤어지고 누가 찼든 차였든 사람이 사람을 만나다 헤어지면 당연히 슬플텐데 공감능력이 결여된 건지 뭔지 저런 질문들을 아주 장난스럽고 아무렇지도 않게 해요.
그 뒤부턴 아무리 친해도 비밀연애 유지하고 절대 말 안하고 있는데요.
만나는 사람 없다고 하면 없는 줄 알면 되지 왜 없는지가 왜 궁금할까요?
적당히 마땅한 사람이 없어서 같은 이유로 넘어가려고 해도 그냥 안 넘어가고 계속 누구 만나고 있는 것 같은데~ 하면서 떠보고요.
그래도 제가 없다고 하면 대체 왜 연애를 안 하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며 잔소리인 척 무안주면서 무례를 저질러요.
아무렇지도 않게요.
누굴 만나면 꼭 주변에 알리고 정보 공유하듯이 연애사를 줄줄 읊어야 정답인가요?
저는 그냥 조용히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추억을 공유하며 남의 입에 오르내리지 않고 휘둘리지 않는 잔잔한 연애를 하고 싶을 뿐인데요.
이런거 잘 대처하는 법 혹시 있나요.
이 문제로 가까운 사람들과 싸울 것 같아서 싸우지 않고 유하게 넘어가는 방법이 있으면 알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