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랑 잘 지내기 진짜 어렵다...
부모님이 못해주는 건 아닌데내가 첫째고, 아래 케어해야하는 동생이 있으니까 챙겨야하는 순서가 뒤로 밀렸어
그래서 가능한 일은 내가 스스로 해결하고그럼 챙겨줄 필요 없으니까 부모님이 동생에게 더 신경 쓰고동생 신경 쓰면 나는 또 챙김 못 받으니까 다시 스스로 해결하고어릴 때부터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됐던 것 같아
1년 전에 학업 중에 힘든 일이 있었고지난학기부터는 아예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거기에 스트레스를 받았어스스로 해결 못 할 정도로그래서 부모님께 잠깐 휴학하고 쉬면 안되겠냐는 이야기를 했는데 어머니가 니가 뭐가 힘드냐는 소리부터 하시더라...이야기 몇 번 해보면서 느낀 건데그냥 그 힘들다는 이야기 자체를 못 믿더라고
동생은 뭐든 필요하고 불편하면 부모님에게 다 말하는 편이었는데나는 스스로 해결하면 굳이 말할 필요 없고, 또 끝난 일 괜히 신경 쓰게 만들 필요 없으니까 말 안했거든?그래서 부모님이 내가 평소에 어떻게 지냈는지 잘 모르셨나봐나를 인생에 변곡점 하나 없이 그냥 편하게 지낸 애로 아시고별거 아닌 걸로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애로 보시더라...
힘들다고 하니까 자췻방까지 오셔서 밥도 해주고 위로도 해주시긴 하는데여전히 힘들다고 하는 것 자체는 이해를 못하시더라고
그냥 내가 언어능력이 떨어져서 내 상황을 제대로 전달 못 한건가 싶기도 하고,아님 어릴 때부터 동생처럼 뭐든 전부 말해야 했나 싶기도 하고,가끔씩 이십년 넘게 부모자식으로 보낸 시간이 다 헛된 건가 싶기도 하더라
솔직히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어부모님 잘못 아닌거 알면서도 혼자 속상해 하는 것도 있고그것 때문에 부모님이 괜히 고생하고 계셔서 미안한 것도 있고작년부터 계속 휴학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이번 학기에도 휴학 신청 기간은 지났고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쉬고 싶은데 상황이 그렇지 못하니까 하소연이라도 해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