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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결혼하면 이렇게 현타와요??

ㅇㅇ |2023.06.02 21:47
조회 224,127 |추천 770
톡선에 갔네요... 깜짝 놀랐습니다

본가 집안 분위기가 뭔가 거슬린다면 거슬리는 사람이 그걸 해라 스타일이라 엄마아빠 둘 다 서로 잔소리가 없던 것 같아요 부부싸움도 본 적 없구요

저희 아빠가 완전 머슴?스타일에 집안일도 다 해서(아빠가 더 깔끔한 성격이라 나서서 해요) 결혼에 긍정적이었어요 대신 아빠가 뭘 사거나 하는거에 엄마는 그냥 다~~ 냅둡니다 지 맘이지 뭐 이런느낌?

그래서 저는 그냥 상대방이 원하는거 들어주고, 조금 더 희생하는게 사랑한다면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이런 저희 집 가풍이 흔치 않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남들에겐 이런게 당연한건가 싶어서 그냥 최대한 그러려니 해보려고 했던 것 같네요

댓글에 남편 mbti 얘기가 있던데 J는 맞습니다 ㅎㅎ.. 이건 그냥 재미로 넘어가구요
연애 땐 몰랐냐고 하셨는데 그땐 그냥 식당 맛없으면 불평하는 정도? 그래서 너무 불평하면 불평하는거 듣기싫다고만 했어요

제가 화내는 방법을 몰랐던 것 같아요 다른 사람한테 화를 내본 적도 없고 화내는 건 이성적이지 못하고 감정을 쏟아붓는 것?이라고 생각했네요

댓글들 보고 내가 아무런 조치도 안취해놓고 혼자 스트레스 받았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댓글보고 객관적으로 내가 화낼 상황이 맞고 남편이 정말 잘못된 행동을 하고있다는 걸 알게 돼서 맘편히(?) 화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나름 똑부러지게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운좋은 환경에서 화내지 않고 살 수 있었던거구나도 알게 됐습니다

아이는 당분간 안가질거구요 제겐 돌아갈 든든한 부모님이 있으니 정말 제대로 해보고 변함없으면 이별까지도 생각해봐야할 것 같아요
다른 것보다도 저는 배려=사랑인 사람이라 절 위해 노력하지 않는 사람과는 평생을 함께하고싶지 않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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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이제 1년 반쯤 됐습니다.
29살에 같은 회사에서 만났구요. 은행권이라 둘 다 연봉은 적지 않습니다.
아직 아이는 없고 담당을 저는 요리, 설거지 / 남편은 청소 이렇게 나눴어요. (나머지는 대충 같이 함)

근데 남편이 잔소리가 너무 심해서 진짜 너무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저희 엄마랑 아빠 둘 다 잔소리 안하는 성격이인데 특히 엄마가 진짜 쿨하고 무던한 성격이라 잔소리 들을 일이 없었어요
공부해라, 방청소해라 이런거에 대해 그냥 시험기간인데 도대체 공부 하는 걸 볼 수가 없네, 아유 더러워 이러고 한 마디 하는게 끝인 느낌?
솔직히 저나 언니나 어디가서 잔소리 들을 애들이 아니었던 것도 맞구요

그래서 그런지 저는 잔소리 하는 것도, 듣는 것도 정말 싫어합니다. + 불만 없고 화도 없고 다 그냥 잘 넘어가는 성격

근데 가정을 꾸려서 팔자에도 없던 잔소리를 자꾸 들으니까 요새는 내거 계속 잔소리 듣고 이러고 살아야하나 생각이 자꾸 듭니다

특히 메뉴 투정을 자꾸 해요
집에 살 때도 초중학교 때 이후로 집에서 메뉴투정을 해본적이 없는 것 같은데;;
뭐가 먹고싶으면 먹고 싶다 미리말하는 것도 아니고 굳이 다 차려놓은 밥상에서 싫은 소리 안하지 않나요?

제가 요리를 잘하는 편도 아니지만 제가 식단 짜는거나 골고루 먹는 걸 좋아해서 본가에서도 자주 했고 괜찮은 편이라 자부합니다

보통 해먹는 요리들

미역국, 소고기 무국, 빨간 무국, 된장찌개, 김치찌개, 순두부찌개, 제육쌈밥, 샤브샤브, 월남쌈, 파스타, 카레, 시금치덮밥, 계란볶음밥 등등

당장 생각나는 건 이정도입니다
저기에 고기류, 생선구이, 계란찜 이런거 추가해서 먹어요
배달음식or외식 일주일에 1-2회, 밑반찬은 구매+해먹는거 반반

저도 당연히 똑같은 음식 계속 먹는거 안좋아하구요 근데 두 끼정도는 먹을 수 있는거 아닌가요?;; 아니면 얼려놨다 먹기도 하고 맞벌이인데 어떻게 맨날 새 요리 하나요

근데 이럴때마다 계~~속 궁시렁댑니다

그리고 평소에도 오늘은 이거 먹고싶었는데... 어쩌구 거려서 그럼 미리 말하라하면 그땐 몰랏다 이러는데 진짜 개빡쳐요

그리고 뭐 계란말이에 파를 많이 넣었니, 볶음밥에 당근이 덜 익었니 이런식으로 뭐라하는건 아닌데 한마디씩 꼭해요

진짜 패고싶어요 이제는

이거말고도 그냥 일상에서 잔소리 정말 많은데 다 못적구요

전 청소에 일절 잔소리 안합니다 정말
잔소리 할 바엔 내가 하자여서

화장실 하수구에 뜨거운 물 주기적으로 부어주는거나, 정돈 안돼있으면 내가 하고, 먼지 보이면 닦고, 청소기도 돌려요

근데 내가 왜이러고 살아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엄마아빠는 아무소리도 안했는데 본가 살 때보다 집안일은 더하는데 잔소리는 배로 듣고

친구들한테 말햇더니 니가 원래 워낙 공주같이 살아서 그렇대요

잔소리하는거 싫다고 남편한테 말해도 미안하다 하면서 안바뀝니다
원래 이래요? 뭔가 내 돈내고 놀이공원 놀러갔는데 사람만 많고 개고생하는 기분으로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추천수770
반대수20
베플ㅇㅇ|2023.06.03 00:25
그럼 님이 청소, 남편이 요리하는걸로 역할을 바꾸자고 하세요. 불만 많은 사람이 해야죠. 집안일 분배가 애초에 잘못된 것 같은데 님이 요리를 하면 님 남편은 설거지를 도맡아 해야죠. 맞벌이 부부 둘만 사는 집에 청소할게 뭐 얼마나 된다고.
베플ㅇㅇ|2023.06.02 21:52
저는 남편이 밥상머리에서 저런 소리 하면 수저 뺏고 "먹지 마"라고 해요.
베플ㅎㅎ|2023.06.03 10:43
남편도 남편인데 친구들도 이상해요.
베플ㅇㅇ|2023.06.03 08:50
요리╋설거지랑 맞벌이하는 성인 둘이 사는 집 청소는 너무 일 분배가 잘못되었네요. 양심이 있으면 설거지는 남자가 해야죠. 둘이 바꿔서 하자고 하시고, 계속 저 모양이면 애 없을 때 갈라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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