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적인 제목 죄송합니다만 진짜 제 심정이에요. 어디에 쓸까 하다가 여기가 제일 잘 공감해 줄 것 같아서 씁니다. (음슴체로 쓸게요)
본인은 20대 초반이고 친할머니를 비롯한 친가에게 굉장히 굉장히 시달려왔던 여성임. 위 아래 모두 여자로 세 자매고 아빠는 누나 한 명과 세 형제가 있는 집안의 장남임.친할머니는 돌아간 친할아버지가 있었고 (아빠 어릴 때 이미 돌아가심) 이후 사실 혼 관계인 할아버지와 서울에서 살았다가 그 할아버지의 외도로 우리집과 가까운 동으로 이사 옴. (몇년됨)
갈 때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집을 준다는 식으로 말하면서 갔는데, 사실 엄마가 우리를 임신하면서 나온 회사의 퇴직금을 모두 쏟아부어 건축한 집이었음. 나는 과거로 돌아간다면 반드시 결혼을 막을 건데, 그 이유 중 간단한 예 하나를 들자면 엄마가 임신했을 때임.
아빠 아래에 있던 작은 아빠 중 하나는 엄마와 아빠가 사는 집에 자신도 어느정도 투자를 했다면서 나가지 않았음. 우리 엄마는 연년생인 나와 언니를 케어하면서 그 놈한테 밥해다 바치고 심지어는 던져놓은 속옷빨래까지 했다고 함. 눈치가 보여서.
명절 때도, 친할머니가 병원을 데려다 달라고 한 것도 다 엄마였는데도 엄마는 간간히 욕을 먹었음. 전화까지 해서 살갑게 굴라고 할 정도니까 말 다한 거지 뭐. 지금 생각하면 어이가 없음. ㅅㅂ 아빠보다 돈도 많이 벌었는데...
암튼 이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적대감이 들었음. 어렸을 때야 아무것도 모르니까 친밀하게 지냈다고 해도 머리가 크면서 너무너무 싫어졌음.
뭐, 어쩌면 내가 지금까지 했던 것들은 당연한 걸 수도 있음. 아빠가 장남이라는 이유로 우리 집에서 지낸 제사만 해도 우리 엄마가 언니를 임신하기도 전부터 시행되었으니까.
여자라면 공감 할 거임. 사촌 오빠들은 얼굴만 내밀어도 잘했다고 하는데 우리 자매는 음식하는 것이 당연했고 꼬랑지 흔드는 개처럼 반겨야 그나마 볼 만한 것이었음. 그리고 그게 은연 중에 익숙해졌고 그건 어느새 당연해졌음.
하지만 말했 듯 나이를 먹으며 친가랑 하는 모든 것들이 불편해졌음. 가부장적인 고모부와 고모, 사춘기에 접어들며 확연히 연락이 줄어들자 아프다며, 또 그게 우리 탓이라며 은근히 말했던 친할머니. 아무 중재 없는 아빠까지. 모든 것들이 스트레스였음. 너무 길어 다 적지는 못하지만 억울했고, 짜증났고, 스트레스였음.
그러다가 엄마가 뇌출혈로 쓰러짐. 당연히 난리났음. 늘 지내던 명절, 친할아버지 제사, 친할머니가 운전기사처럼 써댔던 사람이 한 순간에 없어진 거나 다름없었으니까.
엄마는 자발성 뇌출혈이었음. 평소 높았던 고혈압이 원인이었고, 그건 스트레스 때문이었음. 엄마는 친가에게 데인 것이 많았기에 나는 그 원인이 친가라고 생각했음. 엄마가 정신을 차렸을 때도 본인 입으로 친할머니 때문이라고 말했음.
보고 싶지 않았음. 평생 남처럼 살고 싶었음. 한 번도 친할머니의 방문이나 친가의 방문에 대해 말한 적 없던 나도 그 때는 아빠한테 대들 듯 말했음.
평생 보게 하지 말라고.말이나 행동이 어눌해진 엄마도 보고 싶지 않다고 했는데 기어코 찾아와 얼굴을 들이밀었음. 그러면서 하는 말이 지도 죽은 친할아버지 수발 들었었다는 이야기. 그냥 자기 할 말을 하고 싶었던 거였나 봄.
말은 귓등으로 처먹는 건지 하는 행동들에 화만 났음. 그리고 나도 스트레스가 쌓였는지 위염이 찾아옴.
그리고 며칠 전 친할아버지 제사를 지내자는 통보를 했음. 하....ㅅㅂ 난 진짜 이해가 안 됨. 이렇게까지 못살게 구는 친할머니한테 딱 잘라 말 못하는 아빠도 웃기고 성인인 우리 자매의 입장도 싸그리 무시하는 사람들이 그냥 웃김.
그래서 모든 사건의 중심에 있는 친할머니가 죽었으면 좋겠는거임. 죽으면 이제 그만 할 것 같으니까. 맨날 아프다고 징징대는데 약만 처먹고 건강한 모습도 꼴 보기 싫음. 진짜....너무 너무 싫음.
방금도 갑자기 들이닥친 친가 사람들 때문에 빡쳐서 쓴 글이라 매끄럽지 않을 수 있는데 다 읽었다면 너무너무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