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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 빌려가는 엄마 힘드네유

쓰니 |2023.06.08 23:25
조회 88,179 |추천 429

신세한탄을하고픈데
아는 커뮤라곤 네이트판뿐이라 방금가입하고 글써봐요!

뭔가 인스타나 페북이런데 쓰기엔
지인들이 몰랐음해서요ㅎㅎ 창피해요

뭐부터 이야기를 할까요 음

저는 올해 스물두살 대학생3학년이에요
그런데 부쩍 요즘 삶이 힘드네요
힘든 이유라함은 자잘하게 뭐가 많지만
엄마가 가장 큰 이유같아요

저희 엄마는 올해 54살이세요
힘이 닿는데까진 일을하시겠다는 마인드를
가지고계셔서 마트에서 일하며 월급도 받으신답니다

근데도 무슨이유에서인지 엄만 항상 돈이 없어요

제가 고등학생때도 알바를 하면 알바비 2~30만원씩 빌려가셨다 몇 주 내로 갚으시곤했어요
성인이 된 후에도 알바를 했는데 그땐 돈의 액수가 커지더라고요 50만원씩 빌려가셨다 몇달내에 갚으시곤했거든요

근데 문제는 1~2년 사이엔 돈을 빌려가시곤 안갚으세요




적게는 50만원부터 많게는 100만원 등 전부 빌려가신 돈이 800만원쯤 되요ㅎㅎ

엄마가 맨날하는 말은 똑같아요
내년에 갚을께
약속지킬께
못난엄마라 미안하다

저도 이젠 지겹네요

엄마가 빌려달라는 돈때문에 깨뜨린 적금만 3개정도ㅎㅎ
사실 어제도 적금깨고 엄마한테 150빌려주고 왔답니다

하도 급하다고해서 수업도 안가고 은행갔어요
적금깨고 학교가는길에 날씨며 주변나무며 이쁘던데 길걷다가 정말 눈물이 나더군요
서러워서 흘린거같아요 서러워서

제가 가장 의문인점은 엄마가 매번 빌려가는 돈을 어디다
사용하시는지 저는 모른다이거에요
물어봐도 화만내고 절대 말안해줘요

물어보면 엄마를 못믿는거냐며 당장 내일이라도 대출받아서 니돈갚준다고 화를 내세요 난 그냥 어디다 그돈을쓰는건지 물어본거밖엔없는데

차라리 엄마가 도박이라도 했으면 좋겠어요
그럼 어디다 쓰는지 출처라도 알게되니 답답한 속이
풀릴까 싶어요

엄마가 저한테 빌리는 액수가 많아서
집에 여유가 있다고 오해하실것같은데 아니에요ㅎㅎ
임대아파트 살구요
대학교에 근로, 주말에 알바, 평일에 짬나면
대타도뛰면서 살아요

빨대꼽히며 살 미래를 상상하게되는 날이
많아지면서 누가 날 죽여줬음해요
피가섞인 가족이래도 돈이 섞이는 순간
고달프더군요

그냥 죽고싶어요ㅎㅎ 정확히 말하면 아무것도 아닌게 되고싶어요 엄마가 돈을 진짜 갚을지가 의문이고
당장에 백오십만원이 없는데 무슨수로 이번년도안에 팔백을 갚겠어요 그죠?

저더러 바보등신이래도 할 수없어요
부모가 뭐라고 날 낳아준건 감사하지만 이런 삶을 바란건 아니었거든요

하루종일 잠만자요 수업갈생각은 있으나 몸이 너무 쳐지고
아무것도 안하고싶은 날이 많아지네요

엄마가 어딘가 빚을내서 나한테 돈을 갚는게 아니라
건강하게 모은돈을 갚았음하는데
그건 힘들것같아요

일단은 그 돈을 어디다쓰는지가 제일제일 궁금해요

저 힘들어요 엄청나게
요즘엔 자다가 물리적으로 숨이안쉬어질만큼
속이 갑갑해요

누가 읽어 주실진모르겠으나 내 이야길쫌 하니 마음이 조금
풀리는거같아요

저는 그저 철없고 놀러다니는 스물 두살이고싶는데
가끔 제 스스로 억척같음을 나에게 내가 느낄때마다
힘이드네요

아침이 버겁더래도
다들 걱정꺼리없이 잠자리에들길바래요
굿나잇

추천수429
반대수19
베플|2023.06.09 10:59
너가 돈을 주는건 엄마를 도와주는게 아니라 엄마의 소비심리를 부풀리는 역할만 하는거니 돈 주지 말어. 엄마가 짜증내고 화내고 울고하는거 무서워하지말아. 엄마는 너가 옆에 없어야 돈사고를 안친다. 더럽고 치사하다는둥 괜히낳았네 키운돈이얼마네 애키우면서 인생조졌네 해도 귓등으로 흘리고, 못흘리겠으면 그집에서 살지 마. 자식을 부양하는 것은 부모의 의무지 생색낼게 아님. 자식은 부모를 부양할 의무가 없고, 지금 야금야금 털리지말고 나중에 엄마 사지운신못할때 요양비간병비 모은다 생각하고 따로 조금씩 모으면서 죄책감(안느끼면좋겠지만 꼭 착하더라고 아이들이) 덜어. 지금부터 단 한푼도 주지마.
베플123|2023.06.09 11:00
큰 빚이 생겼거나, 못된 남자한테 빠져서 돈 갖다 바치고 있거나 할 것 같은데
베플봐주세요|2023.06.09 10:56
직업이 없는것도 아니고 학생인 딸에게 돈을 빌린다는것 자체가 이해가 안되네요. 이젠 절대 주지말고 뒷조사를 해보는게 어떨까 싶네요.
베플ㅇㅇ|2023.06.09 11:24
아직 너무 어린 나이인데, 그리고 글만 읽어도 너무 착한 학생이라는게 보이는데 너무 안타깝네요. 사람이란, 착함을 이용하고자 하면 끝이 없어요. 그게 피붙이든 남이든. 그리고 그게 한번, 두번 계속되다보면 처음엔 미안한 마음이라도 있지만 점점 적반하장이 될거에요. 엄마가 다그치는거, 윽박지르는거 힘들죠?. 그게 착한 사람이라 그래요. 그런데, 언제까지고 그렇게 살 수 없어요. 엄마한테 그 정도로 돈을 빌려줄 정도면 독립해서 살아도 될 거 같은데. 같이 죽을 생각하지 말고, 살 생각을 해요. 밑 댓글처럼 엄마 요양원비를 모은다는 각오로, 나와서 모질게 살아요. 충분히 멋있게 살 수 있는 사람 같은데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엄마가 물어봐도, 님한테는 돈 없는거에요. 돈 없다고 해요. 전공책도 사야하고 과제해야해서 뭣도 사야하고 밥도 먹어야하고 차비들고, 댈 수 있는 건 다 대요 돈이 나갈 모든 것. 제발, 엄마를 끊어요. 엄마가 님을 키운거는 권리가 아니라 의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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