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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 남자친구와 집착하는 여자친구222

ㅇㅇ |2023.06.11 10:47
조회 710 |추천 0
https://m.pann.nate.com/talk/364747920

예전에 글 한 번 올렸던 사람입니다.
오랜만에 달렸던 댓글 한 번 더 읽고, 추가글 적으러 왔어요.

저번 댓글엔 추천도 반대도 대댓도 하나도 안 남기고
말그대로 눈팅만 한 것 같아요.

진심으로 조언해주신 분들보다
말투가 별로다, 모쏠이냐, 친구없냐, ,따라 나가서 배타봐라 등
도움 안 되는 아픈 댓글들이 더 크게 보였었거든요.

다시보니 조언해주신 분들에겐 정말 죄송스럽네요.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현재 980일, 아직 잘 만나고 있습니다.

글로 500여일 1000여일을 다 적긴 힘드니
가장 고민되는 부분만 함축해 올린거였는데
데이트폭력이란 말이 제일 많으시더라구요.

저희는 사실 주위 친구들도 끄덕거리는
서로 집착하는 사람끼리(?) 잘 만난 케이스에요 ㅋㅋ..

오빠 배 들어와서 쉴 땐 하루종일 저희 회사 앞 자동차안에서
저 잠깐 짬내서 나오면 보고 점심시간 같이 보내고 하거든요..

오빠는 객지 생활을 믾이 했을뿐더러
직업 특성상 다들 옮겨다니며 살기에.
현 거주 지역엔 친구라 부를 사람도 없구요.

제가 직장 동료들, 고향 친구들 등등이랑 술 마시고 놀 때
술 한 잔도 못 마시는 사람이 항상 같이 나가서 놀기도 하구요.
둘이 노래방, 나이트 가면 3-4시간 놀고 오는 그사세 커플이죠.


배는 여자라 부정탄다고 안 태워줘서 못 타는거지
타고싶다는 이야기는 주위 사람들 다 아는 이야기구요.

고기 많이 잡아서 어촌에서 고기딴다고 들어오면
5시 퇴근해서 1시간 운전해
오빠네 뱃일 일당 받고 새벽까지 돕다가
다시 아침 6시엔 출근하러 떠나기도 하고

오빠도 저도 모쏠도 아니구요..
뱃사람한테 팔려온 불쌍한 여자도 아니고,
저도 오빠 한정 공주예요..

함축된 이야기는 너무나도 많겠죠..
너무 단편의 이야기만 보고 오빠를, 그리고 저를
불쌍한 사람이라고 이야기 하지 말아주세요.


간단히 설명하고 본론으로 넘어가려 했는데
억울해서 ㅠㅠ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아직도 안테나가 터지는 곳에선 영상통화 틀어놓고 자고
오빠 일 궁금해하니까 그물 정리하거나 투망할때도
타이밍 맞으면 영상통화 걸어놓고 일하러 가고 해요.

바다라 얼굴을 봐도 화질 구진 영상통화에
대화도 늘 수박 겉 핥는 대화만 할 수 있는지라
며칠 쉬게 되는 날엔 입 터져서 아주 죠잘죠잘 난리가 나네요.

문제는 오빠가 없는 시간을 혼자서 견디다 못해
좋게 말하는 자기관리 같은 좋은 취미를 했어야 되는데
ㅠㅠ술을 마시러 다니기 시작했어요..

술 끊으면 끊지 하며 살아오다 오빠 만나고 술을 끊은건데
2년만에 마시기 시작한 술이 고삐가 풀린건지
오빠 출항한 날만 기다렸다가 주위 사람들이 자꾸 불러내요.

안 나가면 되지 하다가도
이럴 때 쓰는 말이 맞나 모르겠지만
오빠없이 혼자 울고 불고 못 자고 하던게 트라우마처럼 남아
집에 혼자 있는 것 보단 웃고 놀머 만취해서 뻗어 자는게
훨씬 낫지 않을까 하는 자기 합리화도 되구요.

분리불안은 저도 느끼고 있던 상태인데
분리불안을 알콜중독으로 풀어나가고 있나 싶기도 하구요..

양가에서도 서로를 예뻐해서 결혼 이야기도
자꾸 나오고 있는데 제가 자신이 없어요.

결혼을 해도 오빠가 계속 배를 타면 달라지는게 없을테니까요.
어차피 힘들때 아플때 현실적으로 아기라도 생긴다면 혼자 버텨야 하고
오빠 걱정 안 시키려고 괜찮아 괜찮아 해야하구
의논보다도 결정을 내려 통보해야 하는 삶이 이어진달까요.

그래도 올 초에 네달정도 쉬면서 중장비 자격증을 따는 둥
육지로 나올 준비를 조금씩 하는 것 같은데
바다에 나가서 월 천 가까이 턱턱 벌다가
20여년 배만 타서 육지에 아무런 경험도 없는데
2-300 초봉 받아가며 살아가야 한다는거에 대해
오빠 본인도 겁이 나 도전은 못 하는 상황이구요.

어디부터 풀어나가야 할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어떤 마음부터 풀어어할지, 어떤 상황부터 헤쳐나가야 할지
어렵기만 한 아침이네요.

오빠가 늘 저한테 생각도 너~무 많아서
안 해도 될 고민까지 하느라 맨날 힘들어한다고 하는데
생각을 안 하는 법도 모르겠고 복잡해요.

내가 문제인건지, 상황탓을 해도 되는건지

묻고자하는 질문이 무엇인지 저조차도 모르겠는데
이 글을 읽는 일면식 없는 사람들은 과연 이해가 될까요?

그냥 너무 답답한 한 사람이
대나무숲에 소리 한 번 더 지르고 갔다고 생각해주세요.

또 훗날 제 글을 돌아보며, 댓글들을 읽어보며
현명하게 하루 하루를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을수도 있으니까요.

아 또 저같이 힘든 어부 여자친구 있을까봐
글 올렸던 목적도 있어요.

매체에서 보이는 모습과 다른 사실들이 많은데
혹시 누구라도 내가 그랬던 것처럼
어부 여자친구의 삶, 어부 아내의 인생 등
공유하며 보듬고 싶은 사람을 간절히 찾을까봐 ㅎㅎㅎ...

생면부지의 답답한 글에 너무 열내지들은 마시고
예쁜 바다 보고 가셔요.















추천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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