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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자꾸 멀어지는거 같아 속상하네요

ㅇㅇ |2023.06.14 13:03
조회 14,041 |추천 2
고등학교 들어가서  얼굴볼시간도 많지 않고
아침에 잠시 저녁도 먹고 들어오고 
집에오면 나오질 않네요
이젠 학원빠지는것도 
하루이틀일이 아니니 학원선생님도 물어봐야 얘기해주네요어제 얘기좀 하자고 했는데
아들이 집에있는게 답답하다고 합니다.
잔소리만 하고 공부얘기만 한다고..내가 뭐가 그렇게 맘에 안드냐고 큰소리치는데
처음있는 일이라 당황했어요
몇가지만 얘기하려니, 간단하게 짧게 얘기하라고 하네요
집에오면 한마디도 안하는 아들학교얘기 물어봐도 몰라요친구얘기 물어봐도 몰라요공부얘기하면 성질내고
부모는 아이와 무슨얘기를 해야할까요?아침 일어나는거 학교가는거 씼는거 학원가는거일일이 얘기하고 잔소리 하지 않으면안하는 아들
고등학교 3년 동안은 잔소리를 안해야 맞는건지정말 답답하네요..
다른 고등생 키우는 부모님들은 그냥 참고계신가요?어떻게하는게 좋은방향일지 의견듣고싶어요


추천수2
반대수16
베플종의기원|2023.06.15 14:01
자연의 섭리 아닌가요? 이때쯤 되면 슬슬 부모와 멀어지는건디? 자꾸 말시키지 말고, 도와줄라고 하지 말고.. 그냥 물어보면 그때 말하고, 도와달라고 할때만 도와주시는게 어떠신가요? 그거 안되면 아들나이 50까지도 부모랑 살게 될 수도 있는디? 뭐 그것도 좋다면 할말은 없지만.. 설마 ㅋ
베플ㅇㅇ|2023.06.15 15:55
이미 부모에게 말못할 수많은 감정들이 쌓이고 쌓여보입니다. 저도 고등학교때 그랬고, 제 아들도 고등학교때 그랬었죠. (물론 씻는 것까지 말을 해야 씻는다. 라는게 어느 수준인지 모르겠습니다. 세수도 안하는건 아니겠죠?.) 제 아들은 결국 못버티고 튕겨나갔었어요. 가출했죠. 가출하고 처음은, 저도 오기가 났고 찾지 않았습니다. 니가 지쳐 들어오겠지. 싶었는데. 시일이 길어지니 화도 나지만, 걱정이 너무 돼서 주변 친구들에게 전화를 해봤어요. 모른다고 했던 그 녀석들, 나중에 생각해보면 당연히 알고 있었고 옆에 있었을수도 있었겠죠. 그러다가, 아이와 통화가 연결된 날이 있었습니다. 엄만 내가 며칠 못버티고 집에 들어갈 줄 알았지?!. 하는데 평소같으면 웃기고 있네 필요없어!. 했을것 같습니다만. 그날, 처음으로 제가 진심을 얘기했어요. 어 사실은 그럴줄 알았어.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 하니 아이가 조금 당황하고 놀라는 것 같았습니다. 아이에게 솔직해본적이 없더라구요 제가. 늘, 나는 어른이니까 쟤한테 부모다운 모습을 보여야돼. 라는 강박같은게 있었나봐요. 두달여정도 친구집에 있다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이는 어차피 돌아올 생각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부탁한다고 했어요. 심지어 고3을 앞둔 겨울방학때였어서. 너 고3은 집에서 보내야하지 않겠냐고. 그 전엔 집에 돌아오라고. 가출은 너무 충격적이고 아프고 힘들었지만. 그 사건을 계기로 아이와 저는 서로 암암리에 서로를 존중하고 어느 선은 넘지 않는 게 생긴거 같아요. 이후로 아이에게 잔소리 한 적 없고, 수능보고 원하는 학교를 못갔다고 재수를 선택했으며, 스스로의 힘으로 서울 고시원에서 독학을 하며 공부했고. 대학을 갔습니다. 지금은 제 품안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고 곧 대학원을 간다고 하네요. 아이를 믿어주세요. 잔소리하지 마세요. 잔소리 듣는거 좋을 사람 없지만 가장 잔소리 듣기 싫은 나이입니다. 존중해주세요. 하나의 인격체로. 아이가 대화를 먼저 하면 들어주시고, 대화를 거부하면 좀 기다려주세요. 엄마는 너에게 무슨 일이 있든, 너의 뒤에 가장 최후의 보루라는걸 알려주세요. 부모는 다큰 아이에게. 그런 의미이면 되는 것 같습니다. 지나보니까 그래요. 아, 내 뒤에 든든한 부모가 있구나. 라는 느낌. 커다란 산같은 존재요. 그리고, 아이가 도움을 필요로 하면 적극적으로 아이를 위해 나서주세요. 모든 아이가, 모든 부모가 다 같을 수 없지만, 화이팅 하셔서 이 시기를 슬기롭게 지나시기를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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